연예인 고등학생 신문배달부가 찾은 귀중한 유물[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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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3-23 14:50본문
고구려의 '개마무사'처럼,
적으로부터 말을 보호하기 위해 입히는 마갑(말갑옷)은
그 자체로 낭만이자 정교한 기술력의 산물이다.
마갑... 있었다고...
하지만 한반도, 아니 동아시아에서는 1992년까지
온전한 마갑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고구려의 마갑은 벽화로만 남아 있고,
백제의 마갑은 쪼가리 몇 개가 남았지만
온전한 세트는 하나도 없었는데...
아아, 이것은 '포크레인'이라는 것이다...
아파트를 세울 때 없으면 좆되는 것이지
어쨌든, 1992년 6월 경상남도 함안에서는
한참 아파트 공사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참 이상하다. 이게 뭘까?
정말 우연히, 신문배달을 하던 고등학생 이병춘 씨가
흙에 무언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자 이병춘 씨는 직접 지국장을 찾아간다.
흙에서 이상한 게 나왔다고 지국장까지 찾아가다니
추진력이 정주영 회장 못지않다.
이병춘 씨는 자신이 주워 온 철조각을 보여주었고...
철조각을 보자마자 문화재임을 직감,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바로 현장으로 가 보라고 연락한다.
부술게
당연히 포크레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멋진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
땅을 열심히 파헤치고 있던 중이었지만...
다행히 발굴단들이 연락을 듣자마자 현장에 도착한 덕분에
마갑이 파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무려 길이 230cm, 너비 48cm에 달하는
무척이나 정교한 마갑이었다.
당시 철제 기술이 발달하였던 아라가야가
역사 속에 남긴 예술이라 볼 수 있겠다.
우리는 이곳을 마갑총이라 부른다.
만약 이병춘 씨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마갑은 산산히 부서진 채 아파트 밑에 깔렸을 것이다.
신문배달 소년과 지국장은 문화재를 지킨 공로로
2018년 5월 경남도지사상을 받았다.
다시는 신문배달부를 무시하지 마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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