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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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4-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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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염기정, 염창희, 염미정 이 삼남매의 고민은 겉으로 보기에 서로 달랐지만 핵심은 같았다.


"본인이 처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염기정은 사랑 없이 늙어가는 본인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고


염창희는 본인이 앉아있는 경기도 바닥, 지긋지긋한 직장 선배 옆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고


염미정은 무채색에 가까운 본인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들은 해방을 찾으러 떠났고


해방을 찾으러 떠난 삼남매의 눈물겨운 발버둥을 이야기로 담은것이 바로 나의 해방일지다.






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하지만 삼남매가 오롯이 해방을 맞이 했느냐? 라고 묻는다면 무조건 맞다라고 하기에는 망설여진다.


내가 보기에 염기정과 염미정은 해방이 아닌 구원을 얻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염기정은 조태훈 과장과의 알콩달콩한 사랑과 결혼으로,


염미정과 구씨는 상처받은 서로가 서로의 받침대가 되어 인간적으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된다.


특히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성에 있어서 얼핏 오버랩 되는 인물들이 있는데






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해방일지 작가의 전작인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인 박동훈과 이지안이다.


이 두 커플(?)은 굉장히 닮은 점이 많다.


처음 봤을때 엉망진창인 채로, 서로가 서로를 연민할 정도로 바닥을 뚫고 저 지하실에 쳐박혀져 있는 채로 만났지만


그들만의 특수한 관계에 의해서 서서히 상처를 치유 받고 인간적으로 성장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마무리 된다.


나의 아저씨를 본 사람들은 이지안과 박동훈의 관계를 구원이라고 하듯이


나 역시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를 해방이라기 보다는 구원에 가까운 느낌으로 생각한다.






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하지만 염창희는 두 자매와 달리 구원이 아닌 오롯이 스스로 해방을 맞이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염창희는 1화부터 중반까지 스스로가 앉아 있는 자리에 대해서 항상 불만 가득 차 있던 인물이다.


"경기도에 살기때문에 내가 연애를 못해요"


"내가 차가 없기때문에 아무것도 못해요"


"아버지는 나에게 단 한번도 좋은 얘기를 안 해줬어요"


"우리 아버지는 그냥 묵묵히 일만 하기때문에 돈을 못 벌어요"


"옆에 앉아있는 직장선배가 정말 지긋지긋하게 싫어요"



어찌보면 자격지심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이 처한 작은 상황까지도 불평을 하며 힘들어 했고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친다.





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선배 옆자리가 싫어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승진을 하려 부던히 노력하지만


어째서인지 계속 물 먹게 되어 선배와 붙어 있었고


구씨에게 롤스로이스를 빌려 타니며 차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해방되나 싶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전화번호를 제대로 못 보는 바람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범퍼를 깨먹는다.




이렇듯 본인의 자리에서 벗어날라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던 염창희는 어머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눈 앞에서 겪으면서


일종의 깨달음을 얻게되고 스스로를 얽매어 왔던 생각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그냥 흘러가듯 퇴사해서 백수로 집에 머물고 있다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옆에서 지켜보았고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어쩌다 들린 친한 형의 병문안에서 마지막 가는 길도 지켜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울부짖었던 서울을 더 잘 알기 위해 들린 교양수업을 찾아갔지만 실수로 다른 강의실에 앉게 되었고


그 수업은 다름아닌 장례지도사 수업이었다. 염창희는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내 자리이다."




그렇게 염창희는 장례지도사 책을 피는 것을 끝으로 스토리는 막을 내린다.




image.png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것 같은 이유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가 진짜 주인공인 것 같은 이유



그렇게 1화부터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에 대해서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던 염창희였지만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던 내 자리가 그냥 내 자리였다는걸 깨닫고 정말 본인의 인생을 걷기 시작한 염창희야 말로


극 중에서 유일하게 해방을 맞이한 인물이며 이 드라마의 제목과 주제, 작가 의식과 가장 맞닿아있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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