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https://www.nytimes.com/athletic/5495423/2024/05/15/postecoglou-tottenham-manchester-city/

화요일 밤 맨체스터 시티에게 2-0으로 패한 후 토트넘 핫스퍼의 감독인 앙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구축하려던 팀의 기반이 “상당히 취약한”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지만, 꼭 경기장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팀의 패배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지역 라이벌 아스날의 우승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이상한 밤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확실히 분노한 상태였지만 “상당히 취약한” 발언의 의미와 무엇이 그를 자극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가 분노한 이유와 그 발언의 의미에 대해 디 애슬래틱이 설명해보려 한다.

무엇이 포스테코글루를 분노하게 만들었는가?

화요일 밤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을 보면 지난 48시간이 토트넘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구체적인 언급을 원치 않았지만 이틀 동안 클럽 안팎의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아스날의 리그 우승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토트넘이 화요일에 맨체스터 시티를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지난 며칠간의 주제로 돌아가보자.

일반적으로 포스테코글루는 외부의 잡음을 차단하고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는 데 전문가이지만 이번에는 클럽 내부에서도 이야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허풍떨 권리”에 관심이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했다. 경기 후 그는 침체된 분위기에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더그아웃 뒤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팬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문제의 팬이 포스테코글루에게 경기를 포기하라고 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한 목격자는 이 팬이 포스테코글루에게 맨시티전뿐만 아니라 어째서 시즌 초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물었다고 디 애슬래틱에 말했다. 그 팬은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무엇보다도 포스테코글루를 가장 화나게 한 것은 토트넘 팬인 몇몇 클럽 스태프들이 우승 경쟁전이라는 상황 때문에 패배에 대해 느긋하게 생각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클럽 스태프들은 평소처럼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지난 한 주 동안 소수의 스태프들 사이에서 시티에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농담의 주제였다. 한 지원 스태프가 토트넘이 시티와의 경기에 유소년 팀을 내보내야 한다고 농담을 하자 포스테코글루는 본노했다. 토트넘은 이를 부인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좋지 않은 결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의 분위기가 악화되었지만, 이 역학 관계는 그에게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경기에서 지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 자체가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것이 계획되어 있었는가?

포스테코글루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이미 여러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취약한 기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팀이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질문에 답할 때 이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그가 궁지에 몰렸다기보다는 이 문제를 털어놓고 싶었던 것 같다. 경고 신호는 지난 몇 주 전부터 있었다. 첼시전 패배 다음 날이자 리버풀전 4-2 패배가 있기 전인 5월 4일, 포스테코글루는 클럽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필요한지 설명했다. 그런 맥락에서 수요일 밤의 그의 발언은 휠씬 더 이해가 된다.

포스테코글루가 그렇게까지 할 의도가 있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발언이 도를 넘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듯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자 뛰어난 커뮤니케이터다. 이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토트넘에서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가?

음, 거의 모든 것에서. 2주 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정말로 변화하려면 그것은 변화를 의미한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선수든 스태프든 스스로 깨닫고 ‘다른 곳에 더 나은 길이 있고 여기에는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 중 일부는 그리 어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스태프를 언급한 것은 단순한 선수단 개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룹의 문화를 완전히 바꾸고자 하며, 여기에는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포함된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3월 말 스카우터 5명을 해고하고 요한 랑게를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하는 등 스카우팅 팀 운영에 큰 변화를 주었다.

시즌 전반기에 포스테코글루는 풋볼 디렉터 없이 여름 이적 시장을 진행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자주 언급하며 랑게의 부임을 매우 환영했다.

토트넘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되는 선수들의 수준은 포스테코글루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또 다른 분야이다.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팬 문제를 논의할 때 대체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 열린 두 번의 기자회견에서 그의 견해는 많은 서포터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경기가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는 팬들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의 침체된 분위기를 겨냥해 분노를 표출했다. “당연히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 그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늦은 시간대에 승자가 결정되는 것은 관중이 우리를 도왔기 때문이다.”

그는 “취약한 기반”은 “외부, 내부, 모든 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서포터들은 팀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이 자멸이라는 포스테코글루의 견해에 공감하지만, 많은 서포터들은 아스날과의 라이벌 관계와 그 감정의 골을 이해하지 못한 곳으로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월요일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지 않는 팬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핫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는 아스날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맥락과 감정의 골이 깊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와 만남을 기꺼이 주선하겠다고 디 애슬래틱에 밝혔다.

THST 의장인 마틴 부하기어는 화요일 밤에 있었던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이 서포터즈 일부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앙제가 클럽 ‘외부’에서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은 서포터들일 수밖에 없으며, 많은 팬들이 이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부하기어는 말한다.

”그는 수년 동안 성적이 저조하고 지난 30년 동안 우승이 거의 없는 클럽에 부임했다. 우리는 그의 전임자들로부터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정신에 대해 많이 들어왔고, 그것은 어디에도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우리는 용서해주길 바란다.

“토트넘 팬들이 정기적으로 겪는 혼란에 대한 오해를 보여주었다. 토트넘 팬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면 언급할 입장이 못 된다.”

부하기어는 또한 많은 팬들이 화요일 터치라인에서 매우 활발했던 포스테코글루가 아스날을 상대로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소한 불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한 집단이 부당하게 공격받는다고 느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팀이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패한 것을 고려할 때 포스테코글루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중 일부는 그의 선수 선발 라인업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더 큰 그림으로 보자면 감독과 팬들의 시너지 효과로 정의되는 한 시즌이 명백한 분열로 끝났다는 것이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포스테코글루는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의 노력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과 맞붙었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에 대해 말하는 것과 사석에서 말하는 것에서 종종 차이가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들의 부진에 좌절감을 느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몇 주 동안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의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에 선수단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화요일 밤에 “우승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들으니 이번 여름 선수단 개편에 대한 그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 보였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토트넘 선수들은 수요일에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분위기 환기를 위한 대화의 기회가 없었다. 선수들은 목요일에 복귀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금요일에 포스테코글루는 언론과 만나 이러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거나 반성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팬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몰 레인에서의 경기가 끝나면 토트넘은 선수들이 몇 주간의 휴식을 취하기 전에 (적어도 유로나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시즌 준비를 위해 멜버른으로 떠날 것이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가 여름을 위해 모두가 헤어지기 직전에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최선이었을지도 모르니, 그 여운이 너무 오래 남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프리시즌을 위해 돌아로 때쯤이면 이 모든 것이 잊혀질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경우 7월에 새로운 출발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시즌 중반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그 발언이 향후 몇 달 동안 클럽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보다는 이런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발언의 후폭풍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