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억울하게 욕 먹으면서도 나라를 지켜낸 인물[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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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4-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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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금이 국호를 청으로 바꾼 시기,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조선 사회에 척화론이 득세할 때 최명길은 홀로 "압록강이 얼면 큰 화가 닥칠 것이니 신은 매우 통탄스럽습니다." 라고 말하며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당연히 반청 기조가 강했던 당시 사람들은 최명길을 청나라에 빌붙은 간신배라고 비난했다. 인조는 최명길의 상소를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4만여 명의 청나라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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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자호란이 시작되고 말았다. 조선이 위기에 처하자 최명길은 어떻게든 사직을 보전하겠다고 눈물의 똥꼬쇼를 펼치는데 우선 적진에 들어가서 저들의 의중을 살펴보겠다며 청나라군에게 가서 동태를 살폈다. 그리고 자신이 청나라 측을 만나 시간을 버는 사이 인조를 피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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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세는 기운 상황이었다.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던 강화도가 함락된데다 인조 일행은 남한산성에 갇혀서 양식이 떨어져가는 상황, 결국 내부적으로 항복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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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는데 적들에게 포위됐으니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최명길의 주장과 끝까지 항전해야 한다는 척화파의 주장이 갈렸다.

그러나 고립된 조정이 항복 안 할 거라고 말한다고 해서 적들이 "아 그러시군요" 하고 순순히 물러갈 리가 없다. 결국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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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은 척화파의비난을 견뎌내며 내부적으로는 항복을 논하고 청나라 진영에 가서 협상을 시도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쥐어짜내려고 애썼다. 항복은 하되, 최대한 덜 치욕적인 결과를 만들고자 했다.


당연히 그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최명길은 위태로운 상황을 타파하고자 했지만 명분을 중시한 척화파는 자신의 행동을 하나하나 발목 잡았다. 결국 그는 청나라와의 굴욕적인 협상뿐만 아니라 내부의 비난도 뚫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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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전하, 항복하면 나라를 보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랑캐에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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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전하,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적과의 화친을 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신상담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다운로드 (18).png 억울하게 욕 먹으면서도 나라를 지켜낸 인물

척화파: 오랑캐와 화친을 주장하다니!! 최명길 같은 놈이 있으니까 일이 이렇게 된 거다!




201707272132_61180011644879_1.jpg 억울하게 욕 먹으면서도 나라를 지켜낸 인물

최명길: 니들이 그 잘난 주둥이로 청나라 군대 몰아낼 수 있다면 이런 항복 절차 거칠 필요 없다. 할 수 있냐? 없으면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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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석: "(항복 문서의) 문자에 타당하지 않은 곳이 많이 있으니, 우선 내일을 기다렸다가 사람을 보내도 해로울 것이 없겠습니다."

=쪽팔린데 내일 보내죠? 좀 늦게 보낸다고 해서 손해볼 거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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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그대들이 매번 조그마한 곡절을 다투고 분변하느라 이렇게 위태로운 치욕을 맞게 되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상황이 되었겠는가. 삼사는 단지 신(臣)이라는 글자에 대해서 그 가부만 논하면 된다. 사신을 언제 보내느냐 하는 것은 곧 묘당의 책임으로서 그대들이 알 일이 아니다!"

=그딴 식으로 트집 잡고 미루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 아직도 그런 소릴 하냐?? 사신을 언제 보낼지는 너희가 정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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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선은 청나라에 항복했다. 인조는 오랑캐 앞에 무릎을 꿇는 치욕을 겪었지만 최명길의 노력 덕분에 더 큰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최명길은 인조를 이렇게 위로했다.


"《예기》의 "국왕은 사직을 위해 죽는다"는 말은 사직이 망할 때를 말하는 것으로 그 외의 상황에선 꼭 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하께서는 종사와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욕됨을 견디셨으니, 항복해도 항복한 것이 아니고 욕되었지만 욕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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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후 그는 청에서 돌아온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조선의 여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조국으로 간신히 돌아왔다. 하지만 조선은 그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사대부들은 "오랑캐들에게 더럽혀진 여인과 결합하기 싫다" 며 부인을 쫓아내고 이혼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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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정조를 잃은 건 그들이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나라가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책임이 있는 것이니 이혼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해 사관은 이런 논평을 하며 비난했다.

"아! 백 년 동안 내려온 나라의 풍속을 무너뜨리고, 삼한(三韓)을 오랑캐(夷)로 만든 자는 명길이다. 통분함을 금할 수가 없도다"


사관은 삼한을 오랑캐로 만든다고 최명길을 욕했지만, 오히려 삼한을 욕되게 한 건 무능으로 한국사의 크나큰 수치 중 하나인 삼전도의 굴욕을 야기한 인조정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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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은 횡의 사건 때 청나라의 요구로 심양에 죄인 신분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조선은 청나라에 패배했지만 명나라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관계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명나라 장수 홍승주가 청나라에 조선과 내통한 것을 실토했고 분노한 청나라는 조선에 책임자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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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은 심양에서도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청나라 측의 날선 심문에도 "간첩행위에 대해 나의 임금과 다른 신하들은 모른다. (명나라에 서신을 보낸 건) 내가 독단적으로 꾸민 일이고 모든 죄는 나에게 있다. 나만 벌해달라" 라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런 최명길의 충심은 그에게 반대했던 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나 보다. 그의 사망에 대해 다룬 실록의 기사를 보면 앞에 부정적인 사족을 붙여도 결국 그의 노력은 높이 평가됐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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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은) 추숭과 화의론을 힘써 주장함으로써 청의(淸議)에 버림을 받았다. 남한 산성의 변란 때에는 척화를 주장한 대신을 협박하여 보냄으로써 사감을 풀었고 환도한 뒤에는 그른 사람들을 등용하여 사류와 알력이 생겼는데 모두들 소인(小人)으로 지목하였다.


그러나 위급한 경우를 만나면 앞장서서 피하지 않았고 일에 임하면 칼로 쪼개듯 분명히 처리하여 미칠 사람이 없었으니, 역시 한 시대를 구제한 재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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