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엔클레이브의 첫 등장은 폴아웃 2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엔클레이브 병사들이 볼트 13 주민들을 무작위로 학살하는 장면이 나오게되죠.

이런 엔클레이브는 자신들을 미국 정부의 합법적인 후계자라고 주장합니다.

놀랍게도 그 사실은 진실이 맞습니다.

아 물론, 합법적이지는 않습니다.

엔클레이브는 대재앙 이전,

미국 대통령과 정부의 실세들,그들을 경호하던 군인들과 과학자, 교수, 의사들 같은'고급 인력들'로 구성된 비밀 결사였습니다.

비밀 결사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미국 본토의 국민 중에서 이 사실을 아는 인물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2070년대 중국과의 핵전쟁이 임박하자,

이를 예측한 엔클레이브 정권의 실세는,

"어차피 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수한 우리가 살아야 한다."

라는 미쳐버린 선민사상으로 철저한 준비를 시작하죠.

물론 국민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그들은 비밀 방공호를 건설하고 기술과 물자를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볼트텍의 볼트 건설 계획을 지원해준 것도

이들의 대피, 재건계획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2070년대 후반, 핵전쟁이 발발하기 몇달 전,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은 국민들을 내팽개치고,

태평양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유전인 포세이돈 정유 시설로 도망가게되고,

그곳에서 200년동안 잘먹고 잘 살게되죠.

그렇게 엔클레이브의 역사가 시작되게됩니다.

그들은 그렇게 미국의 역사속에서 모습을 숨기게됩니다.

엔클레이브는 지구상 마지막 유전지대, 포세이돈 정유 시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정유시설이 아닌 기지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인지,

상당한 규모에 거주용 방공호로서도 잘 구성되어져 있는걸 게임상에서 볼수있습니다.

폴아웃 세계관에서 가장 최근인 폴아웃 드라마에서도 황무지인들은 과거에 대해 잘 모르고,

심지어 미국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여서,

엔클레이브가 황무지의 진정한 정통 정부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자칭 고귀한 혈통집단인지라 밖에서 인구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더더욱 함께 벙커 속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한 고위직끼리도

엔클레이브 소속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죄다 학살해버린 것으로 나올 정도로,

애시당초 폐쇄적인 비밀조직입니다.

엔클레이브는 지상의 오염된 생명체를 모두 말살하려는 엔클레이브의 특성상,

자신들 빼고 모든 인간 및 생명체 (황무지의 모든 생명체)를 전부 처분 대상으로만 보고 있어서

모두에게 적이나 다름없습니다.

가끔 예외를 둘 때도 있지만,

그 경우는 각종 실험체로 쓰려고 할 때 뿐,

2편에서 선택받은 자의 고향 아로요의 주민들을 납치한 것이 그러한 예시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무조건 몰살이 엔클레이브 원칙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딕 리차드슨 대통령의 집권 이후로 바꼈으며,

황무지인 말살 노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황무지인들에 대한 우월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말살하려는 생각까진 하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이게 바뀌게 되었죠.

엔클레이브의 목적은 우주로 진출하여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는 것이였지만,

우주진출은 어떤 이유 때문에 좌절되고,

결국 미국 수복을 노리게 되면서 폴아웃 2편의 이야기가 시작되게된거죠.

이러한 엔클레이브의 셀프 왕따같은 태도도,

전부 그들이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입니다.

그들은 폴아웃 세계관의 기술 덕후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가볍게 능가합니다.

그들은 구시대 기술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아예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가지고있습니다.

핵전쟁 이전의 기술들을 온전히 가지고있으며,

200년이 지나면서 쌓아온 신기술들도 많이 가지고있죠.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황무지 어느 집단이든 엔클레이브를 따라올 집단이 없습니다.

(폴아웃 4의 인스티튜트라는 집단은 엔클레이브보다 생명공학적인 면에서는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매우 대단한것)

대표적인 엔클레이브의 기술력들을 나열해보면,

1. 황무지에 몇 없는 버티버드 (군용 헬리콥터)는 거의 전부 엔클레이브 자산입니다.

2. 위성 핵 폭격을 가할 수 있는 이동식 요새를 보유하고있습니다.

3. 기술 덕후 BOS도 발굴해서 고쳐쓰는것 정도만 할수있는 파워아머를

직접 제조하고 업그레이드시켜서 사용합니다.

4. 몇 없는 에너지 무기들을 엔클레이브는 무려 제식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엔클레이브는 서서히 황무지에 힘을 뻗히려는 와중에.....

폴아웃 2편의 주인공 '선택받은 자'가 등장하게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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