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악기계의 신성로마제국 신라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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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6-01 09:17본문
일본 황실의 창고인 정창원에는
근데 사실 저건 신라금이 아니라 가야금이다.
8세기에 신라를 통해 가야금이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그때야 뭐 이미 가야는 존재하지 않았고,
일본 애들이 처음 보는 명품 악기 보고
가야금인 걸 알 리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신라금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러나 토우의 장식 등에서 발견되는,
조금 많이 짱딸막한 악기를 쓰는 사람의 모습과,
사기의 기록 등을 살펴봤을 때 신라에도
신라금이라는 이름을 가질 전통 악기는있었을 것이라는 게
최근 사학자들의 추측이다.
어쩌면 가야금이 아주 초기에 만들어진 뒤 신라로 들어와
신라 나름의 형태로 개량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엥 길이&크기 좀 다른 거면 다 같은 거 아님?하는 독자분은
꼭 현악기 연주자에게 다 바이올린이죠?ㅎㅎ하고
물어보신 후 비올라로 쳐맞길 바란다.
하지만 웬만한 전통 현악기들은 근본있는 인기쟁이
거문고에 밀려 조선시대까지 쩌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현존하는 전통 악보 90%가 다 거문고용이라
가야금조차 눈물을 흑흑 흘릴 지경인데
신라금 따위가 발 붙일 곳이 있을 리 없다.
그래도 신라 사람들은 신라금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 뭐라는거야 조빱새끼가
그럴 리가! 신라에서 사랑받던 세 현악기(신라삼현)는
가야금, 거문고, 향비파였다.
신라 당대에도 신라 전통의 악기고 나발이고
이미 다른 악기들에 밀린지 오래였던 것이다.
외... 외세의 악기 따윈 다 때려부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신라금아 그게 무슨말이니
즉 신라금이지만 사실 남아있는 건 신라금이 아니며
그렇다고 신라에서 사랑받던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신라의 후손인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것도 아니니
가히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며 제국도 아닌
신성로마제국의 모습을 이만큼 닮은 악기가 어디 있겠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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