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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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5-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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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재밌는거 없나하고 인터넷을 뒤지다 재미있는 책을 찾았다.


바로 100년전 여행가이드북.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그것도 일본과 한국으로의 여행가이드북인 것.


테리의 여행가이드북 시리즈는 100년전 미국등에서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멕시코편 쿠바편 등 수많은 시리즈가있으며, 그중에서도 위 일본판은 1914년에 첫 인쇄되어 그후 20년동안 꾸준히 개정판도 나온 책으로,

어쩌면 100년전 당시 미국(혹은 영미권)서 한국의 인식을 알아보는 괜찮은 사료처럼 보인다.


책자체가 수백페이지지만 도쿄 교토 대만 규수 등등 따위 알빠노, 이 글에선 작성자가 읽으면서 특기할만하다 생각한 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하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이 글에선 부산여행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하자.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일제치하 한국으로 가는 대표적인 방법은 시모노세키-부산 라인이였다.


재밌는점은 이 글을 쓰면서 알아보니 목적이 다르긴하지만 현재 시모노세키-부산라인은 11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무려 100년전 과거임에도 특급배편을 타면 8시간만에 주파할수있다는 점. 1등좌석은 12엔이였다고한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밀수는 엄격 금지! 담배도 검문 대상이고 아편은 들고타지도 못한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부산항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언제오든 인상깊은 관경을 볼수있다.

"꽁꽁 안 얼어붙은 부산바다옆으로 백의를 입은 조선인들이 펠리컨과 펭귄처럼 멍때리고있습니다"

서양인도 아는 선조들의 백의 사랑. 설명에 따르면 부산항(현재랑 같은지는 모름) 근처 바다쪽을 보면 어느 바위 근처로 신기루현상이 펼쳐지는데 그것을 우리 선조들은 자주 멍때리면서 구경했나보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다음페이지를 넘기니 본격적으로 100년전 부산에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재밌는 문장이 있는데 바로 1920년대 부산에서 기차로 유럽여행이 최근에 가능해졌다는 것.(now celebrated as the Far-Eastern terminus of the great transcontinental rly. which links Europe to Japan)


이게 왜 낭만적인지에 대해선 전에 올린적이있긴하지만 (https://www.fmkorea.com/5767977164) 그건 걍 권위자가 가능했다라고 말한걸 쓴거고 이렇게 그시절 사람이 증언한것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한 기분.


또한, 지금은 논파된지 오래인 진구황후의 삼한정벌을 저때는 긍정적으로 서술하고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밑(출처: 부산향토문화백과)에서 보듯 일본은 1920년대들어 부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걸1928년 개정판인 이 책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는 부산의 모습으로 설명하고있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또한 역시 일본본토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여서 그런지 한반도도시임에도 10만 인구중 무려 3만5천이 일본인이였다는걸 작성자는 처음알았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하지만 위의 대규모 투자를 정말 한국인을 위해서인지는 다음부분을 읽으면 의문이 가는데, 일본이 부산을 찬탈한 직후 새로 개발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구시가지인 한국인 거주지역을 가면 길도 병신같고 가난한 빈민들이 즐비하다고 여행가이드북은 서술한다.


"The streets are narrow and unsavory, and the shops small and poor. The wares of many of these are displayed on mats stretched on the street, and over the tawdry collections the Koreans haggle amid considerable screeching. (거리는 좁고 더럽고 상점은 작고 가난합니다. 이들 중 다수의 상품은 실내가 아니라 거리에 매트 위에 전시되어 있으며, 조잡한 수집품 위에 한국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흥정을 하고 있습니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후반부 내용도 재밌는데 100년전 부산 용두산에는 임진왜란 가토 기요마사를 모신 신사가 있어서 당시엔 관광 핫플레이스였던 모양이다.

검색해보니 1945년 화재(혹은 방화)로 불타없어졌다한다 ㅅㅌㅊ


*추가: 검색해보니 용두산 근처에 메이저 신사가 두개있고, 사진은 그중 더 크고 핵심이였던것이 용두산신사. 위에서 말한 가토 기요마사를 모신 신사는 정식 명칭이 용미산신사라고함.

나름 일반인들도 지나가며 왔다갔다할수있었을 위치에있던 용미산신사(현:부산 중구 롯데백화점)에 비해 용두산신사는 위치도 용두산꼭대기고(현:부산타워) 부산거주 일본인들한테 정신적 핵심같은 곳이라 모신 신도 아마테라스를 비롯한 주신들,그리고 위에 언급된 진구 황후 등 쌉네임드 일본신/인들을 봉헌했고조선총독부에서 주관한 중요한 의례들과 모임등도 여기서 진행했음.



더욱이 당시엔 임진왜란이 영어로 Japan-China War 인걸 사료에서 알수있는데 한국이 일본으로 편입된 후폭풍이자 일본입장에서 식민지국과 다투어서 만족하지못한 결과를 얻은 전쟁이기에 의도적으로 네이밍을 저리 한게아닌가 싶다. (당연하지만 현재는 아무도 이렇게 안부름)


또한 현재 한국인이라면 의문을 가질법한게, 경주를 그냥 부산 윗도시로 퉁치고 걍 신라수도였도르로 한문단 컷하는데 석굴암 공사등 일본인들한테는 나름 어필이 된 경주인데 확실히 서양인들한테는 어필이 부족했나보다.


image.png 백년전 미국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당시 부산여행

부산여행을 하는 서양인들에게 추천하는 숙소는 테리피셜 부산 최고의 호텔인 '부산역 호텔', 신기하게도 내무부나 일본개인이 아닌 조선철도청에서 관리한다.

음식과 서비스가 좋고 공짜 전보와 요청시 유료로 차량을 수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듯.


시모노세키-부산 쾌속선 1등급 객실이 12엔 이였다는 점과 더불어, 더블룸이 6엔부터 시작이지만 식비가 9.5에서 17엔까지 올라가는걸 보니 정말 고급 음식을 내놓았나보다.


-

지금까지 부산여행 편이였다. 뭔가 부족한가싶지만 당시 일본에 비해 한국은 서양인들 입장에서도 생소한 관광지였을테니 서울과 개성이 아닌 도시에서 부실한 컨텐츠는 어쩔수없고 당시 시대상을 알수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싶다.


다음에는 백년전 여행가이드북으로 알아보는 서울여행, 혹은 이 한국챕터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당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자.


-끗-



유익했거나 재밌게봤으면 추천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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