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원피스 세계관은 천룡인이라는 귀족집단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오로성은 그 천룡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집단이기에 이들은 명실상부 표면적인 원피스 세계의 지배자들이다

가끔 신캐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크로커다일 잡은 직후인 25권(2002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놈들이기에

떡밥이 무려 22년만에 풀리기 시작하는 초장기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당시에도 처음부터 최종보스스러운 포스를 풍겼기에 그때부터 최근까지 쭉 최종보스 설이 돌았다

그러나 과자섬 (토트랜드) 에피소드 이후 이들은 베일에 가려진 세계의 왕, '임'의 최고간부로 밝혀졌으며

일본섬 (와노쿠니) 에피소드 이후 이들이 비비의 아빠 코브라를 죽여버리고 사보의 습격을 받으며 드러난 사실은

이들이 전부 괴물 능력자(혹은 괴물 그 자체)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연재 중인 미래섬 (에그헤드) 에피소드에서 점점 이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이기에 이들의 능력과 떡밥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공통 능력>

- 나이를 안 먹음

오로성은 말 그대로 나이를 전혀 안 먹고 몇십년 동안 노인 모습 그대로 지내고 있다

38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모두 지금하고 똑같은 생김새였다

이 능력에 대해 아직 언급은 없으나 단순 설정 미스라기에는 다른 천룡인 캐릭터들은 확실히 나이를 먹는 묘사가 나왔다

- 불사신

오로성은 칼로 찌르고 목을 베고 팔을 자르고 몸을 터뜨려버리는 등 별 짓을 다해도 모두 곧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재 사황이 된 루피가 '쟤들은 우리가 절대 못 이긴다'고 판단해 도주를 결정할 정도다

- 텔레파시

오로성들끼리는 서로 어디에 있든 간에 대화가 가능하며

위 짤에서처럼 마리조아와 한참 떨어진 에그헤드에서도 송수신이 가능했던 현재까지의 묘사를 보면 거리 제한 같은 건 전혀 없는 걸로 보인다

- 괴물로 변신

다섯 명 모두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크기의 괴물로 변신 가능하며

다른 능력자들의 변신과 달리 딱히 악마의 열매 능력으로 소개하지 않았기에

현재 팬들로부터 '악마의 열매 환수종 능력이다 / 저게 저 녀석들의 본체다' 라는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다만 다른 환수종 열매와 달리 특이한 모양의 동공을 다섯 명 모두 공유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이상하다고 생각할 여지는 있다

<인물>

- 토프먼 워큐리

이름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머리의 반점 때문에 팬들에게 '고르바초프'라고 불린 인물이다

직책은 '법무무신'으로, 법을 관장하기에 원피스 세계관에 존재하는 쓰레기 막장 법률의 총책임자라고 볼 수 있다

워큐리는 중국의 괴수 '봉희'로 변신할 수 있다

봉희는 가죽이 너무 질겨 무기가 통하지 않았다 전해지는 멧돼지로, 궁수의 신 '예'의 화살을 맞고 죽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그리고 신화 속 봉희처럼 워큐리는 루피의 공격에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주먹을 내지른 루피가 아파하였다

심지어 루피가 카이도에게 강타했던 내부파괴 패기 기술을 썼는데도 통하지 않았으며

비기인 태양신 니카의 모습으로 공격했는데도 역시나 전혀 통하지 않았다

거기다 워큐리는 상아를 칼날로 바꿀 수 있고

왕의 자질을 가진 존재들만이 사용 가능하다는 패왕색 패기도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작중 묘사에 따르면 워큐리의 패왕색은 섬을 넘어 인근 바다까지 흔들어버릴 수 있다

- 에단바론 V. 나스쥬로

팬들에게서 '간디'라고 불린 오로성이며 지금도 나스쥬로라는 이름이 외우기 어렵다보니 간디라고들 많이 부른다

직책은 '재무무신'으로, 세계의 재정을 관리하기에

원피스 세계관 사람들이 천룡인들에게 매해 상납해야 하는 '천상금 제도'의 총책임자라고 볼 수 있다

나스쥬로는 일본 요괴 '바코츠'로 변신 가능하다

바코츠는 불타 죽어 뼈만 남은 말이 원념에 의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의 상상의 동물이다

나스쥬로는 밀짚모자 일당의 브룩과 같은 매커니즘으로 능력을 쓰는지 얼음 검격을 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2년 전 주인공 일당들은 힘겹게 상대하던 복제인간들인 파시피스타 군대를 순식간에 몰살시켰다

거기다 말 답게 속도도 빠른지 이 과정에서 해군들이 방금 뭐가 지나간거냐고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 마커스 마즈

딱히 닮은 유명인이 없어 존재감이 미비하다만 옛날 국내 잼민이들 사이에서 '예수'라고 불린 오로성이다

(다들 알테지만 예수와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 그냥 잼민이 마인드로 예수 => 신 => 수염 길다 정도로 생각한듯 하다)

직책은 '환경무신'으로, 세계의 환경을 관리하기에 원피스 세계관 내 재해나 질병 관련 일을 맡고 있을 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마즈는 '이츠마데'라는 새 형태의 일본 요괴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름이 이츠마데(언제까지)인 이유는 전쟁으로 죽은 시체 더미 위에서 "언제까지, 언제까지"라고 소리를 질러대는 섬뜩한 이미지의 상상의 동물이라 그렇다고 한다

새 능력인지라 당연히 비행이 가능하고

몸에서 파괴광선을 내뿜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오로성과 대화한 것을 보면 마즈가 섬 하나쯤 없애버리는 건 일도 아닌 것으로 보이나

지금 섬을 날려버리면 임이 원하는 '마더 플레임'이라는 것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상태다

- 셰퍼드 주. 피터

미국 대통령이 모티브같다고 알려진 오로성이다

팬덤에선 '주피터'로 불리지만 사실 주는 D. 처럼 중간에 끼워진 이름이고 진짜 이름은 '피터'다

직책은 농무무신으로, 이를 통해 전세계의 식량 자원 물자를 수탈한 총책임자가 바로 피터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피터는 '샌드웜'이라는 서양 / 몽골 신화 기원의 괴물로 변할 수 있다

샌드웜은 땅 속에 파고들었다가 튀어나와 사냥감을 잡아먹는 거대한 벌레라는 컨셉의 상상의 동물이다

컨셉에 맞게 피터는 상대를 잡아먹는 기술이 주력기며

진공청소기처럼 상대를 흡입할 수 있는데, 그 범위가 무려 섬 중심부에서 해안 끝에 있는 군함까지 전부 빨려들어갈 정도다

다만 만화 특성상 당연히 주인공들이 잡아먹힐 일은 없기에 계속 애꿎은 부하 해군들만 잡아먹는 중이다

- 제이가르시아 새턴

마르크스를 닮아 과거 팬덤에서 마르크스라고 불린 오로성이다

직책은 '과학방위무신'으로, 직책에 맞게 세계관의 과학 산업을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본인도 과학자라고 나름 자부하였다

과학자답게 실험을 이용한 온갖 더러운 짓을 뒤에서 행하고 있었는데,

그 실험의 일부가 바로 바솔로뮤 쿠마의 연인이었던 지니를 생체실험한 것과, 그 딸인 주얼리 보니에게 악마의 열매 액을 강제 주입한 것이다

새턴은 일본의 요괴인 '규키'로 변할 수 있다

규키는 거미 다리와 소의 뿔을 가진 요괴로, 물 속에 몸을 숨겼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그림자를 잡아먹는 요괴라고 한다

새턴은 염동력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 가능하며, 이 기술로 상대방의 머리를 공격한다

이 공격을 받은 버커니어족 쿠마나 강화신체를 가진 상디 등등은 머리를 강타한 느낌에 그쳤으나 일반인 해군은 머리가 그대로 터져버렸다

거기다가 이 기술을 이용해 상디, 프랑키를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거기다 다리를 촉수처럼 늘려 공격한다든가 다리를 빙글빙글 돌려 비행한다든가

입에서 폭탄의 위력을 가진 맹독을 뱉어낸다든가 하는 등 별별 괴상한 능력을 마구잡이로 보여주었다

심지어 마법진을 소환해 어디로든 순간이동할 수 있다

마리조아에서 에그헤드로 다른 오로성을 이동시킨 걸 보면 그 이동 범위는 특별한 설정이 없다면 전세계 어디든 가능하다 봐도 될 수준이다

그리고 이건 오로성 모두의 공통사항일 가능성이 크지만, 새턴은상대방이 쓰는특정 악마의 열매 능력에 면역인 모습도 보였다

<팬들의 추측>

지금까지 원피스를 본 놈들은 알테지만 위에 적은 오로성의 능력 매커니즘은 일반적인 악마의 열매 능력자와 상당히 다르고

마법진 소환술이나 다른 악마의 능력 면역 같은 스킬은 각자가 지닌 요괴 신화에서 일언반구도 없는 매우 뜬금없는 능력이며

특히 얘들이 자꾸 자신들은 인간의 마음에 공감을 못한다는 둥, 우리는 너희와 다르다는 둥의 소리를 하는 중인지라

팬들은 이들이 일반적인 능력자를 초월한 무언가일 것으로 추측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가설들을 가져와봤다

- 불로 수술을 받은 존재들

트라팔가 로의 수술수술 열매가 가진 궁극기인 불로수술을 받은 인간들이라는 설이다

이 경우 오로성은 거창한 배경을 가진 게 아닌 악마의 열매 환수종 능력자일 뿐이지만

불로수술을 각자 받고 괴상한 특수 능력을 추가로 갖게 된 뒤틀린 존재들이라는 의미가 된다

- 과거부터 원피스 세계를 지배했던 신족이라는 가설

작중 'D의 일족'의 정체가 악마(Devil)라고 치면

그 대척점에 선 오로성은 사실 과거부터 있었던 신이나 천사같은 존재들이라는 가설

이 말이 맞으면 천룡인들이 신 타령을 하는 게 말 그대로 신의 핏줄을 타고난 게 맞다는 얘기가 되며

악마의 열매는 신들에게 대항하는 '악마'의 열매라는 상징을 갖게 된다

- 과거 원피스 세계의 신들에게 지배당했던 악마 혹은 괴수들이라는 가설

위 신 or 천사설과는 정반대 가설로, 원래 원피스 세계관은 신들이 지배하는 세계였으나

임을 필두로 한 태초의 요괴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태양신 니카를 비롯한 신들을 모조리 죽였고

지금은 인간 모습으로 위장해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현재 원피스 세계관은 과거에 신들이 실제로 있었다는 흐름으로 이야기가 진행 중이며

워큐리가 거인족을 두고 악연이 깊은 놈들이라 칭했던 점,

새턴이 사용했던 기술의 오망성 마법진은 실제로 악마의 문양을 상징하는 점 등등 때문에 제일 지지율이 높은 가설이다

- 외계에서 온 괴물들이라는 가설

개그 연출로 나왔다지만 에넬이 등장한 표지연재에서 외계인들이 실제로 나오기도 했고

달의 민족과 관련된 떡밥이 아직 남아있기에 이들이 사실 외계인이라는 가설이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오로성의 이름들이 각자 행성들과 유사한 것은 일종의 떡밥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의 이미지를 보면 일반적인 이미지의 외계인보다는 크툴루 신화에 좀 더 가까울 삘이다

- 임이 만들어낸 존재들이라는 가설

미국의 동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모티브를 따와

오로성은 사실 세계의 왕인 임이 상상력으로 만든 괴물들이라는 가설이다

이 가설이 맞을 경우 다섯명이 텔레파시로 대화가 가능한 것은 사실 다섯명이 원래 하나의 존재여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나오는 중인 얘기며

얘들 능력 쓰는 장면의 애니화가 어떻게 연출될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무려 20년을 꽁꽁 숨긴 놈들의 능력이 첫등장하는 것인만큼 무섭게 연출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