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리빙포인트) 군단병 1명이 골족 전사 20명을 이기면 갈리아를 정복할 수 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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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6-01 20:48본문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 제 4년차, 비티니아 왕비가 1차 브리타니아(영국) 원정에 나서
로마 사상 처음으로 영국 땅에 독수리 군단기를 꽂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달랑 2개 군단만 이끌고 브리타니아를 찍먹하러 갔다가
태풍 때문에 기병대를 태운 함대가 갈리아로 도로 떠내려가는 바람에
잔뜩 애를 먹었지만, 일단 브리튼족들을 형식상으로나마 굴복시키는 데 성공한 카이사르는
브리타니아 원정을 제대로 성공시키려면 내년에 본격적인 대원정군 폭탄드랍을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교훈을 얻고서 갈리아로 귀환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또, 수송함대 중 두 척이 함대에서 떨어져 표류한 끝에
예정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고 더 남쪽에 있는 바닷가에 닿았다.
이 두 척의 수송선에서 내린 약 3백 명의 군단병들이, 별 수 없이 걸어서 진지로 행군하기 시작했을 때
현지 반로마 부족이던 모리니족이 전리품을 노리고 그들을 습격해 포위하고는
죽고 싶지 않으면 무기를 내려놓고 가진 걸 다 내놓으라 협박했다.
그러나 군단병들은 대꾸조차 없이, 백인대장들의 자체적 판단으로 그 자리에서 원진을 짜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잠시 뒤 공격자들의 요란한 고함을 듣고 사방에서 모리니족이 더 몰려와 무려 6천에 달했다.
급보를 받은 카이사르는 당장 기병대 전 병력을 급파해 포위당한 군단병들을 구하게 했지만
기병대가 도착할 때쯤에는 모리니족의 공격이 시작된 지 무려 4시간이 지난 뒤였기에 이미 전장은 시체로 가득했다.
군단병들이 4시간 동안 모리니족을 일방적으로 갈아버려 모리니족의 시체가 원진 주변에 널렸던 것이다.
로마군 기병대가 보이자 바로 모랄빵이 터진 모리니족들은 죄다 무기를 버리고 역돌격했다.
군단병들은 한 명의 전사자조차 나지 않고 소수가 부상을 당했을 뿐이었지만
잔뜩 화가 난 카이사르는 부장 라비에누스에게 브리타니아에서 돌아온 2개 군단을 맡겨
모리니족에게 쥐불놀이를 저지르고 오게 했다.
라비에누스는 모리니족들이 숲 속으로 다 가죽빤스런하자
들판의 곡식들을 몽땅 베어버리고, 집이란 집마다 족족 불을 지른 뒤 되돌아왔다.
- 카이사르 저, 천병희 역 "갈리아 원정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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