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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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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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연방 칼리닌그라드 주(Kaliningrad Oblast)

20159023.pn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퀴즈로 유명한 곳
unnamed.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945년 1월~5월까지 이 곳은 독소전쟁의 마지막 결전장으로
무수한 참상이 벌어진 곳으로 기록됐고
동시에 전장의 유혈과 뜨겁게 빛난 인간애를 보여준 곳이었다.

ostpreussen_map_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map-germany-19451.pn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지난 4년 간 소련의 전 인민이 겪은 막대한 고통을 기억하라."
1_Ax0EYR_0flDJGqs9lJ9hng.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자 복수하라!! 저 도시들은 그대들의 것이다. 도시의 재물, 도시의 여자 모두 가질 수 있다."
1_Ax0EYR_0flDJGqs9lJ9hng.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독일의 여성들, 특히 독일의 어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줘라.
심하면 심할수록 좋다. 독일 후손들이 대를 이어 소련을 두려워하도록 새겨놓아라."
1_Ax0EYR_0flDJGqs9lJ9hng.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Moscow-Victory-Parade-1945-750px.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24b6p69.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unnamed (1).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동프로이센은 잔혹한 운명 앞에 놓이게 되었다.
수백만 명이 집과 재산 모든 것을 버리고 바다를 건너 탈출해야 했다.
poland 1945.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gettyimages-498877591-612x612.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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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1184613464-612x612.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945년 5월, 동프로이센의 독일인 피난민들)



media_61552892.jpe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945년 5월 9일,독일의 제일 동쪽동프로이센 (Ostpreußen)
독일제국의 정신적 고향
쾨니히스베르크(Knigsberg)가 있는 곳

aerial-cityscape-historical-city-centre-260nw-683715754.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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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Ax0EYR_0flDJGqs9lJ9hng.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당신과 난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야.
너 잡히면 어떻게 해줄까?"


art_152712067314_81121f.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으악 난 너한테 박제당해서 전시되는 거 싫어"


나치독일 총통 히틀러는 이미 자살했고
"5월 9일 0시"를 기해 전쟁은 끝났다.

동프로이센 (Ostpreußen),
그 곳은 아직 독일 땅이었고
200만 명의 독일 시민이 탈출하는 중이었다.
그들의 운명을 건 전투가 치러지는 중이었다.
number-of-german-refugees-fleeing-from-different-formerly-v0-3x7z6nnbyul81.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5169785.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쾨니히스베르크로 들어가는 소련군)

konigsberg-castle-in-ruins-photo-taken-in-1950.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부서진 쾨니히스베르크 성)


Kic8RsQsPsTSg6aedGF95iorQ3CykVrcQ0K2wvKjSiOBoUj834k1vUxsbCsQFfWamL2ZuXwIYMBB2j7T7EscFg.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콘스탄틴 K. 로코소프스키'원수 휘하의
소련 제2, 3벨로루시 야전군 '150만 명'
동프로이센의 독일 제2, 4군 '30만 명'을 전멸시키기 직전이었다.


1-stalin-WWII.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Last-of-the-Nazi-Troops-to-Surrender.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동프로이센의 제2군 사령관
폰 자우켄 육군대장(Dietrich von Saucken (1892 1980))
7_01.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전투에서 입은 안면 부상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져보이는 것)



수도 베를린이 소련군에 무너진 뒤
플렌스부르크 정부의 나치독일 대통령
"카를 되니츠"(Karl Dnitz (1891 1980))제독은
s-l1200.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그나마 남아있던 석유를 긁어모아 소련군에 포위된
동프로이센으로 Ju-52 수송기 한 대를 보냈다.

2017052901388_3.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402_rd.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자우켄 가문은 독일기사단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프로이센의 역사와 함께 한 명문 귀족가문으로
'폰 자우켄 대장'그는 전 군을 통틀어 구해야 할 인물 중에 하나였다.


s-l1200.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무엇보다 폰 자우켄 대장을 구출하는 것이 귀관들의 임무다. 다녀오게."



그러나 보냈던 수송기는 쇼파 좌석을 다 뜯어내고 수십명의 부상병들을 꽉꽉 채운채
돌아왔다. 폰 자우켄 대장은 자기 한명의 목숨 대신 말단 병사들을 살려 보낸 것이다.

junkers-ju-52-on-casualty-evacuation-duty-on-the-eastern-v0-oiogt39xlobc1 (2).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폰 자우켄, 이 사람아... 나를 바보로 만들다니... 살아서 다시 만나길 비네."

s-l1200.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되니츠 제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자신의 피비린내나는 군 인생에서
이때 만큼은 잊을 수 없었다고 자서전 《10년 그리고 20일》에 적었다.

('되니츠 제독' 또한 병사들을 아낀 덕장으로 존경 받았었다)


Dietrich_von_Saucken_enjoys_a_short_ride_on_his_horse.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폰 자우켄'은 시베리아의 포로수용소에서 무시무시한 고문을 당하고
하반신 마비가 되고도 살아남아 1955년 서독으로 돌아왔다.
죽을때까지 서독의 군 원로로 존경받으며 화가로 살다가 죽었다.)





발트해를 건너던 피난민들은
'구스틀로프'호 침몰 9,000명 익사, '고야'호 침몰 6,500명 익사
이 당시 발트해에는 피난민을 실은 선박을 사냥하는 소련 잠수함이 득실거렸다.
x64a6f9b96122f.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xFnqYTQUWAAEGbt9.pn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만프레드 헤크만(Manfred Heckmann)
- 동프로이센 수비대 장교
10403649.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소련군의 자비없는 보복을 피해
동프로이센 독일인 200만명이 바다로 탈출하고 있었다.

헤크만 대위가 이끄는 독일 제2군의 한 척탄병 중대가
동프로이센 끝자락 해변 수풀밭에 웅크리고 있었다.

wrdvm0zprzl51.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그들은 지금까지 철수를 엄호한 후위대 역할을 수행했었다.


W-Insight-1-HT-Feb16-copy.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피난민들을 가득 태운 보트들은 해안 곳곳에 숨어있는
패잔병들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떠나갔다.

한 보트의 인정많은 선장이
처절하게 손을 흔드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937fcfa911583c4e40e893fb0cc25b4f.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정말 미안합니다.
보다시피 보트에 자리가 없어요."


대위가 말했다.
kusch1-821x1024.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우릴 태우고 갈 필요 없습니다.
여기 병사들의 이름이랑 주소를 적은 문서만
독일로 꼭 가져가 주세요."

kusch1-821x1024.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절망속에서도 싸웠고,
비겁하게 항복하지 않았고,
최후까지 살아있었다는 것만 전해주세요."

937fcfa911583c4e40e893fb0cc25b4f.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선장은 피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말했다.

"대위님 한 분 만이라도 얼른 올라타세요."


kusch1-821x1024.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아니아니, 저는 됐습니다.
여기 이제 막 고향에서 아버지가 된 병사가 있는데
가서 아기를 볼 수 있게 이 병사를 태워주세요."

그 병사는 부대 문서들과 대위의 가족 사진 한 장을 챙겨서
겨우 겨우 보트에 올라 탔다.

937fcfa911583c4e40e893fb0cc25b4f.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내가 반드시 전해 드리리다."

선장은 이 비극적이고도 감동적인 상황에
목이 메어서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wrdvm0zprzl51.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뒤를 돌아 보니 대위와 남은 중대원들은
보트가 발트해 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경례를 하고 있었다.
그 후 이 중대원들 중 고향으로 귀환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마 현장에서 소련군에게 처형되었거나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xgjqxot6gl441.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945년 초, 소련군에게 항복하는 동프로이센 독일군)








필라우 항구 Pillau (현재는 러시아의 발티스크 )
불타는 필라우항Pillau 을 바라보고 있는 독일군.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에버하르트 쇠퍼 대령 (Eberhard Schffer) - 육군의 항만책임자였다.
Bundesarchiv_Bild_146-1972-093-51,_Pillau,_Einschiffung_von_Flchtling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수많은 피난민들이 탄 배들이 서쪽으로 전부 떠나고 나자
텅 빈 부두에서 엉망으로 버려진 짐가방들 중에 하나에 걸터 앉아
턱을 괴고 우두커니 발트해를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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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들이닥칠 소련군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앞날이 깜깜했다.

그 때 여러 명의 부두 노무자들이 모자를 벗고 공손히 인사하며 다가왔다.

640px-Construction_1940's_023.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될까요?
어제부터 이틀 동안 식사도 못하고 내내 일했습니다.
저희들도 그 '철십자 훈장'이라는 거 받을 자격이 될까요?"

scpbX5-BqD0d80W85pXvnhycezY8akhQHt6GFAAShZhHTGLWutSNon1TTe6EU6cZGf8UUr00sut6SkBx4nmh_Q.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그럼요, 받을 수 있고 말고요. 여기 한 상자씩 가져가세요. 아니 그냥 다 가져가요.
아 근데 옷에는 절대 달지 말구요, 소련군 눈에 띄면 두들겨 맞아 죽어요."

집이 근처였던 이들 노무자들은 보상으로 훈장을 가지고 모두 사라졌다.

쇠퍼 대령은 이후 소련 동부 카잔의 포로수용소에서 구타당해 죽었다.


(대령이 포로시절 보낸 편지들과
서독으로 들어온 그 노무자들의 증언으로 교차 검증된 실화다.)

german-POW-battle-konigsburg-april-1945.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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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토의 영국군은 '동프로이센'에서 탈출한 독일군과 피난민들이
그곳에서 무슨 일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서 왔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들이 도착하는 족족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반대로 근처 기지의 미군은 장교부터 병사 모두들 전리품 약탈에 몰두해 있어서
(제복, 훈장, 권총 이런 거)
그들에 대한 당시 인상은 비교적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후







Konrad-Adenauer.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1955년 9월
서독의 초대총리 콘라트 아데나워(Konrad Adenauer)
모스크바 공식 방문


'아데나워'는 알다시피 전쟁의 폐허 위에서 경제복구를 이뤄내
지금의 독일을 만든 장본인이다.
'아데나워'는 모스크바에 가서 포로 석방 결판을 내고 오겠다고
서독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왔기 때문에
사생결단에 가까운 단단한 각오를 하고 왔다.
14176701_f496.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아데나워가 1955년 9월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하자
'독일 국가'가 전후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konrad-adenauer-during-his-visit-to-moscow-1955-J3A7K0.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소련은 서독과의 국교 수립을 학수고대했기 때문에
서독 사절단에게 극진한 대접을 베풀었다.

adenauer_moskau_german1942.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그런데 흐루시초프(Nikita S. Chruschtschew)는 크렘린 궁 만찬에서도
포로 석방 문제에 관해서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소련 인민 사상자 5,000만명이 나왔고
그 중 2,700만명이 죽었고 그 중 군인만 870만명이 죽었다.
소련 국가 총자산의 '3분의 1'이 독일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독일 포로들은 죽을때까지 소련땅에서 강제 노동하는게 누가 봐도 당연했다.
02107000012002101688-1.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55678_artdetail-responsive-911w_1AqOd__vfEgnC.webp.ren.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아데나워 총리가 모스크바 주교좌 성당을 찾아 무릎 꿇고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있다.

빌리 브란트(Willy Brandt)가 나중에
이 장면을 폴란드에서 흉내낸다.(ㅋㅋㅋ)




흐루시초프(Chruschtschew) 소련 서기장
10436_10676_75.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이 몸은 스탈린과는 다르다!!! 스탈린 같은 XX와는 달라!!!"


10436_10676_75.jpg (스압) "동프로이센"에서의 삶과 죽음
"인정한다. 아데나워는 내가 호감을 갖게 한
거의 유일한 서방 지도자다.

근데 저 할배한테 내가 먼저 숙이긴 쪼금 가오상하는데,
뭐 좋은 구실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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