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일본의 극단적인 엔저 이유와 아베노믹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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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30 14:47본문
초 엔저와 아베노믹스
< 엔 달러 환율 차트 >
아베노믹스 이전 달러당 75엔 수준이던 엔화가 아베노믹스 이후 120엔선이였는데 아베가 죽고나선 오히려 160엔 선으로 뛰었어 (우리나라로 치면 1000원이였던 원달러환율이 2130원으로 뛴 것)
물론 IMF 때는 갑자기 환율이 뛰었고, 지금은 비교 기간이 길어서 100% 정확한 비교를 할 수 없지만 말이야.
코로나 이후로 비교해봐도 코로나 기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5엔이었는데 지금 160엔까지 뛴거니깐 이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로 치환하면 요 1, 2년 사이에 원달러가 1100원에서 1650원으로 갑자기 뛴 걸로 생각해도 무방할거야.
IMF때는 1995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고 2008년 금융위기때는 1543원, 코로나 위기때는 1446원까지 뛰었으니 지금 일본의 엔저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 수 있을거야.(참고로 일본의 엔저는 현재진행형이지)
초엔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면 현재 일본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베노믹스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어.
아베노믹스는 나같은 경알못을 위해 1줄 요약하자면그냥 돈을 오지게 많이 풀어서 경제를 성장 시키겠다는 거야.
근데 왜 아베는 돈을 오지게 풀어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택한걸까?
당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경제가 20년간 성장하지 않았어.경제위기를 겪은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20년간 겪고 있었어.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경제도 성장하지 않았지. 당시에도 고령화 사회였던 일본이라 새롭게 창업을 한다던가, 성장동력을 찾는다던가 이런 느낌도 없어서 그냥 경제가 정체 되어있는 느낌이였지.
그런데 마침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이 돈을 오지게 푸는 양적완화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난 걸 목격한 아베는, 성장도 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일본을 깨고 싶었던 거고 이를 깨기 위해 돈을 오지게 많이 풀어서 일본 경제의 체질 개선을 하자고 했던거지
아베노믹스는 쉽게 말해 돈을 오지게 풀어서 1. 디플레이션 심리를 없애고 2. 엔저를 유도해 수출 기업들에 혜택을 줘 경제를 살려 일본을 활력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거야
한번 사회가 디플레이션 심리에 빠지게 되면 이를 깨는게 무지하게 어려워.
그래서 아베는 돈을 풀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디플레이션 심리를 깨고 싶었던거야.
아베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흔히 골디락스 구간이라고 말하는 2%였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도 경기가 힘들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물가 상승률치가 있는데 아베는 이를 2%로 봤던거지
그래프에서 보듯 일본의 민간소비와 내수시장은 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내수를 통해 일본이 성장하는 정책은 쉽지 않아. 이에 아베는 수출을 늘려서 일본을 성장시킬 계획을 했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당시 대세이던 반도체, IT, 스마트폰 기업 등을 늘리는 어렵고 근본적인 방법도 있지만,
단순히 일본 엔화를 평가절하시켜서, 일본 제품의 가격을 낮춰서 세계에 잘 팔리게 하는 쉬운 방법도 있어. 아베는 전자의 방법도 하긴 했지만, 일단 쉬운 방법인 엔화를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시켜 수출을 늘려 성장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는 계획을 세웠지.
이렇게 엔저가 된다면 일본 돈의 가치가 낮아져 일본 상품을 해외에 팔기는 쉬워지지만
반대로 내수 기업들은 모든 물건을 일본에서 조달할 수 없으니 부품, 자원들은 수입해야 하는데 수입비용이 그만큼 올라가는 단점이 있어
그 방법 중에 하나가 1단계는 모두가 익히 들어서 알고있는 양적완화야. 양적완화는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행위야. 국채는 여기선 몰라도 되는데, 국채는 1장당 최소 억 단위 규모이며 거래가 주식처럼 쉽게 되어있지 않고 불편하게 거래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한다는 것은 은행 증권사에게 대량의 돈을 준다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구체적으로는 다르지만 단순하게 얘기할게). 즉 원래라면 1억엔에 거래되던 국채를 1억 1천만엔에 국가(일본은행)가 무제한 사준다고하면 은행이랑 증권사는 국채를 팔 수 밖에 없겠지? 그럼 국채를 가지고 있던 은행이랑 증권사는 엄청난 이득을 보고 현금 보유량이 많아지겠지? 이렇게 많아진 현금 보유량으로 금융권이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대출을 싼 이율로 많이 하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 즉 기업에 대한 간접 지원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
이렇게 해서 일본 중앙은행은 2023년 기준으로 580조엔의 일본국채를 사들였는데, 이는 전체 일본 국채 물량의 50.3%를 차지해
이런식으로 시비가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시행하기 쉬운 정책은 아니야.
그럼에도 아베의 정책 의지가 강해서, 일본은 ETF 형식으로, 여러 경제적 기준을 설정하고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한다는 정책을 발표해.
그러면 경제적 기준에 통과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우량기업 일 거 아니겠어? 결과적으로 우량 기업들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게 되는 거지.
엔저의 효과를 보는 수출 기업들은 우량기업일 확률이 높겠지?
그런데 딱 봐도 무리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래서 이걸 무한정 할 수는 없고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2%가 달성되는 그 날까지 한다고 선언했어. 그럼 이렇게 돈을 퍼부었으니 물가 상승률 2%가 달성 되었을까?
실제 2014년 한 차례 상승률이 2.7%를 기록했지만 이후 1%의 벽을 넘기도 힘들어 했어. 돈을 그렇게 퍼부었음에도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 심리를 깨는데 실패했던거야. 그러나 엔저 효과로 실제 수출은 상당 부분 증가했어. 그럼 이게 실질 GDP 성장(명목 GDP X)으로 이어졌으면 그래도 나름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있다고 할 수 있어. 돈을 살포한 만큼 실질 GDP가 증가 했을까?
물론 코로나인 2020년 기준이라 GDP 자체가 낮아진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아베노믹스 시행 이전인 8년 전과 비교해봐도 실질 GDP가 떨어진 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두었던 목표인 개인 소비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어.
인플레이션을 일으켜서 소비 진작을 일으키고 월급도 상승 시키려 했는데 이게 잘 되지 않은거야.
수출 증가와 더불어 성과라 할 수 있는 건 실업률인데 기업에 돈을 쏟고 이자도 제로 수준으로 유지 시켜주니 기업이 망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던거지. 실제로 실업률이 낮아 우리나라에서도 기사화가 많이 되었지?
이쯤 되니 아베노믹스에 대한 시각은 2가지로 나뉘었어
아베노믹스 비판론자들은 아베노믹스가 실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고 부작용만 낳았다고 비판하고 있어.
이런 정책을 하는데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겠지? 이 글의 주제는 '왜 일본이 지금 초엔저가 일어났을까?' 였어.
지금 일본이 초엔저가 일어난 이유는 바로 아베노믹스의 부작용때문 이라고 말하고 싶어
그럼 일본의 엔화를 팔아 미국 달러를 사고, 돈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빠져나가니 엔저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어.
그럼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되잖아? 하지만 아베노믹스 부작용으로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게 아베노믹스를 계속 설명한 이유야. 아베노믹스가 성공한 정책인지 실패한 정책인지는 내 수준에서 감히 알 순 없지만, 적어도 현재 초 엔저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베노믹스가 큰 기여를 했다는 거야.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인상을 이유로 증세를 추진하였는데 지지율 하락빔을 쳐맞고 결국 증세에 실패하였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이지?
10여년간 이자 비용을 제로로 해주는 모르핀을 맞다보니 일본 기업은 이자 비용이 거의 없다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기 시작해.
계획을 할 때 이자비용은 사실상 없는 비용 친다는 거지.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금리를 인상한다면? 제로 금리 모르핀을 맞고 근근히 연명하던 기업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면 경제 주체들은 갑자기 패닉에 빠지고 경제가 흔들리는 현상은 많이 봐왔어. 대표적으로 과거 90년대 일본의 부동산 2008년 미국의 부동산, 코로나 이후 중국의 부동산이 그 예야.
당연히 오를 줄만 알았던 부동산 가격이 훅 빠지자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고 경제가 어려워 진거지. 물론 일본의 이 경우와 예시가 100% 같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게 되면 경제는 큰 혼란이 온다는 거야.
앞서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 실업률이 매우 매우 낮아졌다는 이야기를 내가 했지? 그 이면에는 정부 주도로 기업이 돈을 매우 매우 낮은 금리로 쉽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망하는게 정말 어렵게 되어서 생긴 현상이야.
원래 다른 나라라면 망했어야 할 기업들이 정부의 돈 살포로 연명한거지.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 기준금리가 제로인데도 저런데, 금리를 올린다면? 정책 당국자들은 '좀비 기업 파산이 연쇄 도미노화가 되면?' '실업률은?' 등등의 걱정이 꼬꼬무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까지 10여년간 행해진 아베노믹스의 모르핀 덕분에, 세계가 금리를 올리는데 일본은 따라 올리지 못해 초엔저가 나타났다고 했어.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160엔까지 떨어진 것도 일본 정부가 의도한 것이라고 주장해. 사실일까?
일본이 엔저로 수출은 늘어났으나 극단적인 엔저와 자원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대폭 상승해 무역수지는 적자가 되었어.
달러당 160엔의 초엔저이다 보니 내수 기업은 압도적으로 손해보고 수출기업은 엄청난 이득을 보는 구조로 바뀌게 된거야.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겠지만 수출 기업은 소수일 수 밖에 없어. 아무리 나라 경제가 좋아도 대부분은 내수 기업에 종사할 수 밖에 없잖아. 이 상황에서 자원 가격까지 뛰었으니 내수기업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었어.
실질 임금이 늘어나지 않으니 민간 소비 역시 감소했어.
즉 현재 일본 상황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활약으로 인한 외부 요인 X 초 엔저로 인해서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는데 실질 소득은 감소하고 민간의 소비는 줄어든 상황이야.
2023년 실질 GDP 성장률이 1.8%를 찍고 분위기가 좋았던 것도 사실이나, 극단적인 엔저가 지속되는 것을 넘어 신 저점 행진을 기록하자 올해 다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회귀했고, 분위기가 다시 안 좋아 지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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