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팟캐] 존 테리와 미켈이 말하는 첼시 썰 -1부-[4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1,570,483회 작성일 23-10-31 18:28

본문

조세 무리뉴


테리 "무리뉴 1기 때 그는 완전히 구단의 전권을 쥐고 있었다. 요즘은 그렇게 하는 구단이 거의 없을 것이다. 무리뉴는 첼시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었다."


"무리뉴는 원하는 선수를 영입했고, 자기 기준에 미달되는 직원들은 쳐냈고,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은 방출시켰고, 경기장 시설 같은 세세한 부분들까지 전부 무리뉴가 원하는 대로 바뀌었다. 요즘에는 감독은 선수단 관리만 하고 나머지 부분은 보드진이 알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뉴는 첫 시즌부터 전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로서 상당히 부담됐다. 구내식당 메뉴에 포리지(죽 같은 음식)가 있었는데, 나는 묽은 포리지를 선호했는데 무리뉴는 아침에 뻑뻑한 포리지를 먹는 걸 좋아했다."


"셰프가 내 입맛에 맞춰서 포리지를 묽게 했었는데, 무리뉴가 와서 쓱 보더니 포리지가 왜 이따위냐며 셰프보고 나와보라고 했다. 셰프가 허둥지둥하며 나오자 무리뉴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많으니 앞으로 포리지를 두 종류로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말하면 되게 깐깐하고 좀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무리뉴가 그만큼 모든 것을 세세하게 관리했다는 거다."



과거와 현재 첼시 분위기 비교


테리 "전에는 토요일 경기에 지고 나면 월요일, 화요일까지 훈련장에서 웃는 사람이 없었다.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다들 고통스러워 했다."


미켈 "요즘은 경기 지고 나서도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선수들이 훈련 중에 웃고 장난치는 모습들이 보인다. 우리 때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테리 "솔직히 옛날 선수들이 이런 얘기하면 꼰대라고 욕먹을 거 같긴 한데 ㅋㅋㅋ 지금은 첼시가 안 좋은 시기여서 지는 날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애매할 것 같다."


"우리 때라면 팀 회식을 하거나 같이 어울리는 쪽으로 분위기를 풀 것 같긴 한데 시대가 달라진 걸 감안해야 한다. 요즘은 구단에서도 아까 말한 SNS 같은 것들은 다 문제삼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서포터 입장에서 선수들이 경기 지고 그러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은 안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선수들이 엄청 부상 잘 당하고 이런 걸 보면 훈련 수준이 떨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우리 때는 훈련 수준이 엄청 높아서 솔직히 실전이 더 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훈련에서 계속 드록바한테 엘보 쳐맞고 싸우고 그러다보니 주말 경기에서 상대가 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요즘은 일단 훈련에서는 각자 자기 몸관리하면서 적당히 뛴다는 마인드로 하다가 주말 실전에서 갑자기 스프린트하고 무리하다가 몸이 고장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다."



페르난도 토레스


테리 "선수 시절에 가장 설던 영입이 토레스였다. 일단 더 이상 내가 상대할 일이 없어져서 좋았다. ㅋㅋㅋ 그는 악몽 같은 상대였다. 근데 첼시에 왔을 때는 본인이 긴장도 많이 했고 주눅들어 보이기도 했다."


"내가 토레스를 처음 상대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토레스가 리버풀에 온 첫 시즌 때 상대했는데, 그때는 젊은 외국인 선수고 하니 수비할 때 슬쩍슬쩍 건드리면서 트래쉬 토킹처럼 '너 오늘 뒤졌다 ㅋㅋ' 이런 식으로 많이 했다."


"그래서 토레스한테도 그렇게 했는데, 토레스가 바로 돌아보더니 '그래 오늘 한번 해보자 ㅋㅋ' 이러더라. 그러더니 다음 15분 동안 공 날아올 때마다 나한테 엘보우 갈기고, 공이 반대편에 있을 때도 내 옷 잡아당기면서 개짜증나게 했다."


"토레스가 첼시에 왔을 때 이제 우리가 몇 년 동안은 리그를 지배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토레스는 좋은 놈이었지만 첼시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켈 "첼시로 오기 전에 당한 부상이 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첼시로 오기 직전 리버풀에서도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니었었다."


테리 "그럴 수도 있다. 특히 공격수는 이적 초반에 활약하면서 자신감을 쌓는게 중요한데, 당시 토레스는 100% 몸상태가 아니었다. 첼시에서 코치와 같이 집에서도 훈련하고 하면서 많이 노력했던 걸로 아는데, 어쨌든 처음 6개월은 잘 풀리지 않았다. 일단 그러고 나니 자신감이 바닥친 상태여서 다시 올라오기 힘들었다."


"지금 생각나는 건, 원정 경기를 가면 몸푸는 시간에 상대 관중들이 있는 골대 쪽에서 슛 연습을 하는데, 토레스는 슛 연습에서 자주 빠졌다. 그걸 보고 난 토레스의 멘탈 상태를 어느 정도 느꼈다. 토레스가 슛 연습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상대 관중들이 비웃고 영상을 찍고 이러니까 많이 부담됐던 것 같다."



안드리 셰브첸코


미켈 "셰브첸코가 세리에에서 대단한 선수였던 건 사실이다. 첼시에서 만나보니 그는 말이 거의 없는 편이었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물론 좋은 사람이었지만 항상 혼자 다녔다."


"이미 첼시에 왔을 때 30~31살 정도 됐을텐데, 신체적으로 전성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태였다. 훈련에서도 컨디션이나 신체감각이 최정상이었을 때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훈련 때 무리뉴가 가장 먼저 알아챘다. 셰브첸코는 예전만큼 빠르거나 날카롭지 못했다. 우리도 모두 셰브첸코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나중에는 셰브첸코 본인도 세상이 날 억까하는구나, 내가 잘하길 바라는 사람이 없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팀엔 드록바가 이미 자리잡고 있었고, 다들 드록바 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생겨나기 시작하면 선수 입장에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테리 "새로운 감독이나 선수가 왔을 때, 다들 훈련에서 '저 사람 실력이 어떤지 한 번 보자' 하는 생각을 한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타인을 깐깐하게 평가하는 편이고, 그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인상을 남겨줘야 한다."


"미켈이 말한 것처럼 셰브첸코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사교적이지는 않았다. 토레스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부진에 빠졌을 때는 가끔씩 동료들이랑 어울리면서 서로 모르는 면도 알아가고 친해지고 하는 시간들이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맨날 새벽까지 술 퍼마시면서 놀아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ㅋㅋㅋ 두 선수 모두 그런 모습은 없었다."




팟캐스트 보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번역해봤는데 재밌으면 2부도 올릴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86,093건 1 페이지
커뮤니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공지
Us최고관리자
59934 01:12
공지 공지
Us최고관리자
224096 14:59
공지 공지
Us최고관리자
244423 12:22
공지 공지
Us최고관리자
28819 17:15
92572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35
64684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2 17:23
90408 연예인
쿠로
3 17:21
90014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7:20
42652 연예인
쿠로
0 17:19
70485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2 17:18
65419 연예인
쿠로
1 17:17
95779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16
18042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7:15
26583 연예인
쿠로
1 17:14
38334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7:1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