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팟캐] 존 테리와 미켈이 말하는 첼시 썰 -2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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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1,530,462회 작성일 23-10-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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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https://www.fmkorea.com/6341226999


베니테즈에 대해


테리 "FA컵 8강전에서 맨시티를 만났는데, 당시 베니테즈는 날 기용하지 않아서 불화가 있었다. 훈련장에서 말다툼이 있었는데 베니테즈는 날 명단에서 제외하려고 했고, 난 그래도 무조건 맨시티 원정에 따라가겠다고 했다."


"우린 그 경기에서 2:1로 졌다. 경기 후에 라커룸에서 베니테즈가 이번 패배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괜찮다, 주말에 또 중요한 경기가 있다라고 말하고 넘어가려 했다."


"당시 맨시티는 한창 상승세를 타던 팀이었다. 난 거기서 참지 못하고 '괜찮다고요? 지금 맨시티한테 지고 탈락했는데 괜찮아요? 첼시에서 FA컵 8강딱은 괜찮지 않아요' 하면서 베니테즈에게 대들었다. 선수들이 날 말리고 베니테즈도 빡쳐서 나한테 다가오고 그래서 난장판이 됐다."


미켈 "베니테즈는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좋은 경기를 펼쳐도 다음 경기에선 이유도 없이 벤치로 가고는 했다. 베니테즈는 선수를 빼거나 벤치로 보내는 이유를 전혀 설명해주지 않았다."


"선수로서 그런 솔직한 소통이 필요할 때가 있다.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선수랑 대화하면서 뭐가 필요한지, 왜 선발로 쓰지 않는지를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좋은데 베니테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첼로티에 대해


테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무리뉴지만, 안첼로티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2등이다. 그리고 선수 관리 측면에서는 안첼로티가 내가 본 사람 중 1등이다. 그렇게 탑 레벨에서 오랫동안 감독하면서 요즘 선수들까지도 잘 다루는 모습을 보면 그의 능력을 알 수 있다."


"안첼로티가 첼시에 온 첫 날을 기억한다. 이탈리아에서 막 도착해서 레이 윌킨스 코치와 함께 있었고 나, 램파드, 드록바, 체흐 같은 고참 선수들과 만났다."


"안첼로티는 프리시즌과 시즌 중 스케쥴을 얘기하면서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하루에 두 번 훈련하고, 가끔은 오후 5~6시에 훈련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은 고개를 저으며 저희는 그렇게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첼로티는 그게 아니고 여기서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다고, 너희가 그런 스케쥴이 불편하면 조정해도 된다고 말했다."


"안첼로티는 우리가 경기 후에는 뭐하는지, 토요일에 경기가 있으면 일요일은 쉬는 날인지, 가족들이랑은 뭘하고 지내는지 물어봤다. 우리가 일요일에는 쉰다고 했더니 그러면 일요일에 경기나 훈련이 잡힌 날은 아이들을 데려와도 좋으니까 데려와서 아내도 쉬게 해주라고 했다. 윌킨스 코치가 그런 일정들을 관리해줬다."


"지금 예전 사진들을 보면 그때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많다. 우리가 훈련하고 있을 때 한쪽 구석에서 우리 아이들, 램파드 아이들, 드록바 아이들이 같이 공 차면서 놀고는 했다."


"물론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건 감독으로서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훈련 세션도 아주 좋았다. 안첼로티는 훈련 때 11 vs 11 경기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주중 훈련에 가장 싫어하는 게 11 vs 11 경기다. 그래서 안첼로티는 어떻게 했냐면 경기를 딱 10~15분 정도만 집중해서 하고, 그 다음에 슈팅 훈련이나 미니 게임 같은 걸 하면서 조금 풀어줬다. 그러고 나서 다시 15분 정도 집중해서 경기를 하는 식으로, 선수들이 원하는 것과 감독이 원하는 것을 적당히 조화시켰다."


"요즘은 경기 직후에 대형 스크린 앞에서 경기 분석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하지만 안첼로티는 원정 경기 때 윌킨스 코치와 같이 와인병을 들고 버스 뒷자리로 와서 선수들에게 와인이나 맥주 한 잔씩 권유하면서 얘기를 나누곤 했다. 그렇게 한 잔 하면서 '너 오늘 코너킥 수비할 때 마크맨 놓치더라?' 라는 식으로 피드백을 하는 거다. 처음에는 감독이 그러는게 이상했는데 나중에는 안첼로티가 정말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히딩크에 대해


미켈 "히딩크도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 내가 첫째 양아들이었음 ㅋㅋㅋ"


테리 "ㅋㅋㅋ 미켈 쟤가 히딩크 때 사회생활 지렸다. 히딩크는 훈련 때 론도 같은 걸 하면 선수들이랑 같이 하고는 했는데, 히딩크가 실수해서 원 안에 들어갈 차례가 되면 미켈이 자기가 들어가겠다고 나댔다."


미켈 "그렇게라도 해야 출전 기회를 받지 ㅋㅋㅋ 솔직히 로만과 히딩크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히딩크가 들어와서 선수들을 다독여주면서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그래서 성적이 조금 나아진 상태로 시즌을 끝내면 새로운 감독이 들어오는 식이었다."


"히딩크가 왜 정식 감독을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딩크가 들어올 때마다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이나 스태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농담도 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테리 "시즌 중에 감독이 경질된다는 건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거다. 그럴 때 구단에 히딩크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면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바뀐다. 히딩크는 그런 상황에 완벽한 사람이었다."


"전술을 복잡하게 설명하거나 과한 요구를 하지 않고 모든 걸 심플하게 바꾸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훈련에 늦지 마라, 너 오늘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간단명료하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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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승부차기 실축


테리 "내가 지금까지 거의 언급한 적이 없는데, 얘기하자면 당연히 그런 큰 경기를 준비할 때 팀 내에서 승부차기 키커 순서를 정한다. 거기서 드록바가 5번이었고 내가 6번이었는데, 드록바가 연장전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순서가 당겨졌다."


"그리고 재밌는 건, 그때는 경기 전에 심판한테 승부차기 키커 순서를 적어서 제출해야 했다. 그래서 거기에 적혀있으면 차고 싶지 않아도 차야 한다. 물론 난 승부차기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결승 2주 전부터 훈련 때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난 단 한 번도 실축한 적이 없었다. 2주 동안 정말 많은 연습을 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미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승부차기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 않았다. 자신감은 있었지만 난 수비수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더 잘 찬다고 생각해서 뒤쪽 순서에 차려고 했다."


"근데 난 항상 PK를 찰 때 왼쪽으로 때리는 걸 선호했다. 하지만 내 뒤에 퍼디난드, 루니, 네빌처럼 국대에서 내가 PK 차는 모습을 많이 봤던 선수들이 있었다. 난 훈련 때도 더 정확하게 차는 걸 연습하기 위해 항상 왼쪽으로만 찼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찬 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맨유 선수들이 내가 차는 방향을 말해줬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 일단 반데사르가 계속 반대 방향으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겠지 하면서 똑같이 반대 방향으로 뛸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밀어서 차려고 하다가 미끄러졌다."


"당시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변명하려는 건 아니다. 연장전까지 뛰어서 다리에 힘이 풀린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안고 가야할 일이다. 그래서 2012년에 우승했을 때 정말 큰 안도감이 들었다."


"솔직히 2012년에 승부차기까지 갔을 때 내가 경기에 뛰지 못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몇 번 키커가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너무 긴장해서 얼어붙었을 것 같다. 2008년 실축 이후로 내가 PK를 찼던 건 칼링컵에서 한 번이 끝이다. 그 이후로는 너무 긴장돼서 PK는 못 차겠더라."


"아넬카는 어땠냐고? 내가 어그로 다 끌었는데 아넬카가 뭐가 어때 다 잊혀졌는데 ㅋㅋㅋ"


미켈 "아넬카도 셰브첸코처럼 조용한 타입이어서 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넬카를 보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 날도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앉아있는데 아넬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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