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17초~21초, 1985년 63빌딩 개장 당시 "63 씨월드"

1985년 개장해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아쿠아리움(수족관) 중 가장 오래된 곳이자 90년대 서울구경 국룰 코스였던 63빌딩의 아쿠아리움이 오는 6월 30일에 폐장한다고 해서 부모님과 다녀왔습니다.

두분이 같이 오셨던 적은 없고, 아버지는 경상도 출신이셔서 상경하고 서울 구경하면서 86년에 방문했었고 어머니는 서울 사람이여서 85년에 개장하자마자 방문하셨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63빌딩이 대한민국 최고의 빌딩이 아니게 된 시대에 살고있다보니, "롯데 월드 타워"는 가봤어도 일부러 63빌딩을 구경하러 방문한 적이 없다 싶어서 "대한민국 최고"였던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날 잡아서 일부러 부모님과 방문했습니다.

펨붕이 1

펨붕이 2

펨붕이 3

펨붕이들

?

살아있는 화석이라더라구요.

요즘엔 약간 흔해진 우파루파

자라 아니고 목이 엄청 긴 거북

닭새우는 고급 해산물로 알고있는데 아쿠아리움에 전시할 종인가 싶었음;;

정원 장어(가든일)라는 녀석들.

63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수달즈, 앞에서 어린 아이들 30명이 가까이 와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보여줄 생각 없어 보였음 ㅋㅋㅋ

뗑컨들, 뭔가 두 무리로 나뉘어서 기싸움하는 모습이였음.

여기서도 어린 아이들 수십명이 유리에 달라붙어서 말뚝 관람하고 있었음.

그래도 얘네는 나름 팬서비스 해줌.

거북이 눈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건 처음인데, 뭔가 깊어보이는 느낌...

바다거북, 이 분이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생각에 80년대에 본 분이랑 같은 분 같다고;;

심기가 좀 불편해보이셨음.

물범, 수영을 너무 빠르게 슉슉 해대서 포토 찬스가 잘 안잡혔음.

왕가오리 <'ㅡ'>

인어공주 쑈(?)하는 공연장, 사람이 심하게 많아서 가까이 갈수가 없어서 공연 못봄 ㅠㅜ

사실 폐장빨(?)로 사람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서 쾌적한 환경은 아니였는데, 특히 가족 단위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오셔서 3m 거리마다 빼애애액하고 울부짖는 아이들이 있어가지고 북괴가 침공해서 공습경보 울리는 줄 알았음;;

아아 공습경보!! 공습경보!!!

기념품점에서 구매한 "아쿠아플라넷 63 코인 - 수달", 코인 주제에 5000원으로 비쌌지만 이제는 사라져 구하지 못할 "대한민국 최고"였다는 영광의 편린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습니다.

폐장빨로 사람이 아주 많아서 좀 불편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대한민국이 중진국이였던 85년에 개장한 아쿠아리움이다 보니까 규모가 중소규모 정도에 불과해서 볼거리가 대단히 많지는 않습니다.

왜 폐장하기로 결정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긴 하지만 "대한민국 마천루의 상징",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던 시대의 잔향", 젊은 시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끼러 6월 30일에 폐장하기전에 마지막으로 한번은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발매말고 온라인(한화 아쿠아플라넷몰)에서 미리 예약하면 20% 할인으로 성인 216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