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진짜존나스압) 포탈 시리즈의 개발, 그 마지막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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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7-13 10:11본문
포탈 시리즈의 개발 과정
https://www.fmkorea.com/7217102155 - 나바큘라 드롭 편
https://www.fmkorea.com/7231224478 - F-STOP 편
https://www.fmkorea.com/7235724037- 외전 : 포탈 플래시 편
https://www.fmkorea.com/7239295351 - 포탈 2 편
※ 재미를 위한 각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포탈 2편의 스포일러가 매우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꼭! 플레이 후에 이 글을 즐겨주세요!
그렇게 새롭게 시작된 포탈 2 프로젝트.
"우선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퍼즐 도중에 실험실이 변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재건축도?"
( 이 아이디어는 패널이 된다. )
그들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포탈에 맞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만드는 것이었다.
플레이어들이 죽는 일이 너무 빈번히 일어나
레이저와 굴절 큐브를 새롭게 도입했고
반복되는 점프와 이동에 지루해지지 않게 공중 신뢰 플레이트가 개발되었으며,
플레이어가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퍼즐을 풀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다른 요소들도 도입 됐었는데,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 정밀한 조작과 퍼즐 해결을 가능하게 하려는 아이디어였지만,
직관성도 떨어지고 퍼즐의 복잡성을 지나치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삭제.
AI 구현의 난해함과 기존의 게임 플레이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 삭제.
"막상 이거 들어간 테스트실 해보니 너무 쉽고..."
"무엇보다 좆노잼인데?"
라는 이유로 컷씬 등에서만 보이고 퍼즐 요소에선 빠졌다.
이렇게 한 쪽에서 퍼즐 요소를 열심히 개발하는 동안,
다른 한 쪽에서는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었다.
"이 요소들을 맛있게 살려줄 수 있는 스토리를 짜야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인간 피실험자가 여러 명 있는 건 부자연스럽네."
"그럼 대체 누구를 등장 시켜야 하지?"
"아오 씨발 머리 아퍼"
그들은 어떻게든 영감을 얻길 바라면서 포탈 1을 플레이했다.
인격 코어가 포탈 2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포탈 1에서 나온 코어들은 딱히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기껏해야 몸체가 빙글빙글 돌기만 했는데 이는 포탈이 저예산 프로젝트이기도 했고,
어차피 마지막에 나와서 순식간에 퇴장하니까 붙여줄 이유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제 코어는 계속 등장하는 주역이 될 테니까.
그리고 그 코어에 특성과 배경도 부여해야 했다.
"...ㅋㅋㅋㅋㅋ"
스토리 작가들은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Oregon Coast Aquarium의 광고를 보게 된다.
금붕어련이 나와서 계속 "아쿠아리움?? 나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어"
같은 말만 반복하는 광고였다.
사무실의 모두들도 금붕어의 대사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옆에서 봤으면 머저리들이 따로 없었겠지만
개발자란 족속들은 원래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으니 이해해주도록 하자.
아무튼, 밝은 녹색 눈을 가진 '아쿠아리움 코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름대로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공격적이었으며
그에 비해 딱히 별 다른 특징은 없었다.
그 때문인지 빠르게 다른 컨셉의 코어로 교체되는데
...
......
존나 개소리 같겠지만 진짜 맞다.
이 코어도 편집증 코어와 마찬가지로 방어적이고 공격적이었으나,
아주 오랫동안 자신의 방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매우 현명해졌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그 코어를 파괴된 외부 세계로 데려가자 엄청난 충격을 받고
결국 플레이어에게 협력하게 된다...는 설정이었다.
그 코어는 덜렁대고 자신감이 없는 영국식 매너리즘과 어투를 가진 코어였다.
애퍼처 사이언스 내 자신의 구역을 가진 코어이기도 했다.
영화 죠스에 등장하는 상어 전문 사냥꾼 '퀸트'에서 이름을 딴 그 코어는
이름대로 AI 전문 사냥꾼이라는 컨셉이었다. 목표는 GLaDOS.
이 시절의 코어는 총 6가지였으나, 남은 두 가지 코어의 성격이 무엇이었는지,
배경은 어땠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겨져 있다.
베타 버전의 전체 스토리 라인으로 돌아오자.
밸브는 첼의 이야기는 1편에서 탈출하고 끝~ 이라고 생각해
더 이상 등장 시키고 싶지 않아했기 때문.
전체 스토리는 글라도스가 정지되자, 애퍼처 사이언스 내에 남아있던 인격 코어들은
시설의 일부를 장악해 AI 간 전쟁을 하면서 시설은 존나 개판이 된다.
그런 와중, 멜이 깨어나 글라도스의 녹음된 소리를 들으며 식물로 덮인 실험실들을 풀던 중
중간에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1에서 파괴된 글라도스의 방에 도착하게 된다.
글라도스의 녹음된 목소리는 멜에게 터미널을 작동시키도록 유도하며,
그 목소리의 말을 따라 터미널을 활성화 하면...
그녀는 포탈 1에 일어난 사건들을 잊어버렸으며,
그런 글라도스를 수리하기 위해 애퍼처 사이언스 내에 있는
위에서 언급한 6개의 인격 코어를 찾으러 간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 시절을 'Core Hub Era' 라고 부른다.
록맨의 스테이지처럼 '비선형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코어를 원하는 순서대로 구할 수도 있었다는 것.
"개발 난이도 좆되네 시발"
당연히 게임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난이도 조절은 둘째치고,
코어들은 플레이어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성격과 눈 색깔 뿐.
성우를 6명이나 더 고용해야 한다는 점은 덤이다.
"내가 죽인 새낄 내 손으로 살리고 싶진 않은데?"
플레이어들이 새 주인공 멜에 이입하지 못한 것도 컸다.
그들은 첼을 다시 보고 싶어했다.
"진짜 좆된 거 같으면 개추 ㅋㅋ 일단 나부터 ㅋㅋ"
여기까지 봐도 해결 해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개발 방향을 돌린 가장 결정적인 것이 등장하게 된다.
퍼즐 요소 개발 쪽으로 돌아가보자.
( 퍼즐 요소 개발 팀 )
"아 좀 많이 한 거 같긴 한데"
"이대로 하기엔 뭔가 부족한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이디어도 잘 안 떠오르네..."
"......"
"이럴 땐 '그 곳' 가야겠지??"
포탈 1의 전신인 '나바큘라 드롭'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밸브 직원들이 방문했을 때는 졸업 작품 전시가 한창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도 밸브에 들어가는 꿈을 꾸곤 했다.
"아~~ 나도 선배님들처럼 밸브 취업하고 싶다~~"
테지브 콜리(Tejeev Kohli)와 그의 팀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별한 페인트 건을 이용한 게임이었다.
녹색 페인트는 밟으면 높게 점프할 수 있었고,
적색 페인트는 밟으면 속도가 빨라졌으며,
청색 페인트는 밟으면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TAG팀은 이런 생각을 하며 점심을 먹고 부스로 돌아왔다.
"어?"
그리고 그들이 목격한 광경은,
6명의 밸브 직원들이 자신들의 부스 앞에 서있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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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끼 기분 좋은갑네 ㅋㅋㅋ"
TAG팀은 그렇게 밸브에 입사하게 됐다.
"다른 게임 개발 도우러 갈까요? ㅎㅎㅎ"
"??? 뭔 소리여 니네는 페인트 이식해야지 ㅋㅋㅋ"
그들은 핵숭이 팀이 밸브에 오자마자 포탈 이식 작업을 했던 것처럼
페인트를 소스 엔진으로 구현하는 데 열심히 힘을 썼다.
"과연 저 시스템과 포탈이 잘 어울리긴 할까?"
포탈 2 팀은 TAG 팀을 입사 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지만,
막상 여기까지 오니 걱정이 앞섰다.
실제로 나중에 플레이어들에게 포탈건과 별개로 '페인트 건'을 쥐어주니
막상 페인트를 어디에 사용할 지 혼란스러워해 그 기믹은 폐기됐다.
"어? 이건..."
그러던 중, TAG 팀은 과거에 한 프로젝트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포탈 2에 '젤'이 도입되는 순간이었다.
원래 원본 TAG에 있는 벽이나 천장에 붙어 걸어다닐 수 있는 '점착 젤'도 개발은 했으나,
플레이어들의 방향 감각에 혼란을 일으키고, 너무 멀미를 일으킨다는 점 때문에 삭제.
레이저를 반사할 수 있는 '반사 젤' 도 있었다.
이 역시 플레이어로 하여금 퍼즐의 복잡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굴절 큐브랑 다를 게 없다' 라는 점 때문에 삭제되었다.
...
포탈 1이 끝나고 씹창난 애퍼처, 당연히 온갖 실험실 바닥엔 풀이 자라고
바닥은 패여서 제대로 된 실험실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젤은 어떤가? 바닥이 평평해야만 잘 보였다.
또, "최신식 회사인데 왜 페인트 같은 구식 기술 써요?"
라는 질문에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근데 첼은 이미 1편 엔딩에서 탈출하고 끝났는데 어떻게 하지?"
팀원들은 온갖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그러다 누군가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1편 엔딩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1편 엔딩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하여 포탈 1의 엔딩은 화면이 암전 되고 끝나던 기존과 달리,
첼이 파티 에스코트 로봇에게 끌려가는 엔딩으로 변경이 됐다.
선형적인 진행으로 다시 돌아온다.
6개의 코어를 찾는다는 목표는 5개의 디스크를 찾는다는 목표로
어설프긴 하지만 부활하긴 했다.
"자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대신 아쿠아리움, 모건 프리먼, 퀸트 코어가 스토리에 등장했다.
그래서 이 시기를 'Multi Core Era' 라고 부른다.
글라도스 보스전 이전에 3가지 코어 중 2가지를 선택해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보스전 내용도 달랐겠지만, 정확한 건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아직도 "왜 회사가 최신식인데 구식 페인트 써요?"에 답을 주지 못했다.
젤과 포탈 2의 배경이 자연스레 연결되어야 했다.
"최신식 실험실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그렇다고 황폐하게 만들면 더 안 어울리고..."
"..."
"그러면 분량도 늘릴 수 있고, F-STOP의 아트도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된 F-STOP이 다시 포탈 2로 돌아왔다.
물론 포탈과 어울리지 않는 기믹은 빠진 채로.
"그리고 작품 후반에 갑자기 나타난 인물이 메인 빌런이 되는 것도 이상해."
라는 이유로 설정이 변경됐다.
하지만 케이브 존슨의 비중도 줄은 마당에 그 비서가 하는 몇 마디를 위해
성우를 새로 투입하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었다.
"남자 성우 쌩으로 쓰긴 돈이 아까운데..."
"아 그 방법이 있었지!"
"엘렌 맥클레인님 괜찮죠?"
"하지만 지금 남은 메인 컴퓨터는 글라도스."
"캐롤린과 글라도스의 성우는 같고..."
"야 시발 이거 맛있는 스토리 하나 뚝딱이다"
글라도스의 출생의 비밀은 이렇게 탄생했다.
과거의 실험실을 가기 위해선, 깊은 지하로 내려가야만 했다.
글라도스가 살아있다면, 절대로 그녀가 눈뜨고 보내줄 리 없다.
즉, 글라도스가 권력에서 떼어져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글라도스를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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