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 늙어서 그런가 시간 왜이렇게 빨리 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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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6 03:53본문
흔히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다고 하지만,
어린이가 그런 말을 하는 건 들어 본 적이 없다.
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 시간이 느리다며 투덜대고
어른은 늙기 싫은데 시간이 빠르다며 투덜댄다.
그것은 인류의 경험상 분명한 사실이다.
단지 여러분이 세상에 찌들어 하루가 짧아진 것뿐일까?
대학원생이 부족했는지 과학자들은 웬일로
이런 흥미로운 주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명 '체감 시간의 가속'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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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데,
첫 번째 요인은 뇌 기능의 차이다.
예컨대, 뇌가 쌩쌩해 외부 자극에 잘 반응하는 주디는
하루에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게 되므로
자연히 하루도 길다고 느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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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무늘보가 노화로 인한 능력의 저하로
상대적으로 버퍼링이 걸리는 뇌를 갖게 된다면,
외부 자극의 인식과 그에 대한 행동 모두 느려진다.
따라서 주디가 신나게 놀 동안
나무늘보는 '뭐여... 한 것도 없는데... 오늘도 끝났네...'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아직 노화가 오지 않은 쌩쌩한 어른일지라도
어린이에 비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은 똑같다.
인간의 자극을 연결해 주는 뉴런은
여러분이 성장할수록 확장되고 복잡해지므로,
어린이보다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대신
자극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과정은 느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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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분비 역시 20살 때 정점을 찍고 점점 하락한다.
도파민 중독자인 여러분 역시 잘 알겠지만,
도파민은 의욕, 행복, 신경 전달 등에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신경물질이다.
그래서 흔히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고 할 만큼
학생 때는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행복해하지만,
늙은 여러분은 커뮤에서 억지로 도파민을 펌핑한다.
그렇게 자극에 점점 무덤덤해지는 뇌는
결국 나머지 시간을 '필요없고 지루한' 시간으로
여기고 생략해 버린다.
그리고 노화가 진행될수록낮아지는 기억력역시
하루가 짧아진다고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친다.
어른이 아이보다 훨씬 더 많은 자극을 받아서
자극의 하루 치 총량은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하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 인식하기엔 하루는 짧을 뿐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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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인에게 시간은 어느 정도로 빨리 흐를까?
한 연구에서 19~24세의 청년들과
65~80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3분을 속으로 세 보라고 해 본 적이 있다.
그러자 청년들은 3분 3초경에 세기를 중단했지만,
노인들은 3분 40초가 되어서야 3분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자기 생각보다 시간이 22% 빨리 지나간 것이다.
인간의 체감 시간은
나이가 늘어날수록 점점 비례하듯 짧아지게 된다.
5~10세, 10~20세, 20~40세, 40~80세가
(년수가 2배씩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체감상으로 같은 분량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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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근데 왜 이분이 나오시는 거죠? A. 넣을 짤이 없는데 예쁘셔서요
그래서 동서고금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 조금이라도 (기분상) 젊게 살고 싶다면
언제나 젊은이처럼 도전하라고 말이다.
생체적인 저하를 새로운, 많은 자극으로 이겨내란 말이니
의외로 정확한 교훈이다.
독자 여러분도 새 자극을 찾아
언제나 용감하게 도전하는 어른이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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