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삼국 시대를 종식한 사마염이 죽었다.

사마염은 죽기 전 자신의 백치 아들 사마충을 보좌할 고명대신으로 사마량과 외척 양준을 지목했는데, 양준이 사마량을 내쫓으니 그야말로 외척이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이때 이러한 상황을 고깝게 보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황후 가남풍, 가남풍은 사마위와 결탁해 양준과 사마량을 제거했고 연이어 사마위마저 숙청해버리며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게된다.

하지만 그렇게 철두철미한 가남풍도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자식이 아닌 태자 사마휼의 시해, 이 행위는 그간 상황을 관망하던 황족들에게 명분을 주는 행위였고 이에 사마륜이 군사를 일으켜 가남풍을 제거한 후 사마충으로부터 선양받아 제위에 오르니 팔왕의 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제위에 오른 사마륜, 그러나 그의 천하는 오래가지 못했으니 사마경을 비롯한 황족들의 공격으로 사마륜은 죽음을 맞았고 사마경이 조정을 장악하게된다.

하지만 사마 가문에 마라도 끼었던걸까 사마경은 실정을 거듭하다 사마예에게 죽음을 맞았고, 사마예 역시 똑같은 과정으로 사마영과 사마옹에 의해 죽음을 맞는 절차를 밟게된 것이다.

이렇게 사마영과 사마옹의 승리가 확정될 찰나 팔왕 중 마지막 인물 사마월이 등장했다, 사마월은 사마영과 사마옹을 격파하고 사마치를 새로운 황제로 옹립해 팔왕의 난의 최종승자가 된다.

사마월의 승리로 팔왕의 난이 끝났다, 하지만 진짜 혼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는데 팔왕들이 내전을 벌이는 와중에 오호(흉노, 갈, 선비, 강, 저)로 불리는 이민족 용병들이 대륙으로 들어왔고 그들이 혼란을 틈타 중원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 중 두각을 드러낸 이들은 한을 건국한 흉노족의 유연, 촉을 점거한 후 성한을 건국한 저족의 이특, 하북에서 약탈을 하던 갈족의 석륵, 유주에서 세력을 키우던 선비족의 모용외, 양주에서 전량의 시조가 되는 한족 출신의 군벌 장궤 등이 있다.

아무튼 그들 중 세력이 강력했던 한은 서진을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남하를 시작한다, 한편 서진에서는 사마월이 자신이 옹립한 황제 사마치가 자신을 숙청하려했단 소식을 듣고 분사하니 이렇게 내부 단합이 안된 군대가 적을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결국 낙양이 함락됐고 서진은 장안에서 새로운 황제를 옹립해 저항을 이어갔으나, 장안마저 함락되고 황제가 두명이나 포로로 잡히는 수모를 겪은 끝에 그들이 오랑캐라 멸시하던 이들에게 중원을 빼앗기니 이를 영가의 난이라 부른다.

하지만 서진이 완전히 멸망한건 아니였다, 사마예(위 사마예와는 동명이인)라는 인물이 강남에서 황제에 올라 진을 건국하니 서진은 강남에서 동진으로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