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핫도그 가게 고문 사건’ (ft. 넷플릭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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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6-16 13:12본문
참 기이한 하루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큰 충격으로 남아, 이제 그만 떨쳐버리고 싶었던 모습.. 그럼에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기억.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유행가 노랫말처럼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있을 그 시간.
독립기념일 휴일에 모처럼 ‘코니 아일랜드’ 로 소풍을 떠났던 한 여성은 수 많은 사람들이 한 핫도그 가게 주변에 모인 것이 의아했습니다.
호기심에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이 여성은 너무도 끔찍한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럽게 핫도그를 입에 밀어넣은 한 남성’
‘또 이 모습을 보며, 환호하는 사람들’
고통스러운 고문을 즐기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이 여성은 흡싸 공포 영화를 보는 오싹함이 밀려들었다고 회상합니다.
미국에서, 그것도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한 남성의 고문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
이게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에서 가당키나한 일일까요??
그리고 대체 저 남성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저런 봉변을 당하고 있는 걸까요?
먼저 저 남성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봐야겠습니다.
핫도그라면 경찰소 앞에서도 고민없이 불법 유턴을 돌릴 만큼 환장한다는 이 남성은,
올해 40세의 ‘조이 체스트넛‘
그는 이미 미국내에서 유명인사였습니다.
매년 독립기념일에, 코니 아일랜드에 있는 ‘네이선 핫도그 가게‘ 에서 열리는
’네이선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
에서 그는 무려 2007년부터 거의 매년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었던겁니다.
6연패를 하며 이 대회 최강자로 군림했던 ‘코바야시’ 를 물리치고,
미국인의 기상을 드높인 ‘체스트넛’ 은 당연하게도 미국인들의 자랑이며,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매년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승을 추가하고 있는 ‘체스트넛’ 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그는 일약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불리우기까지 합니다.
그의 인기덕분인지,
ESPN과 같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들이 이 핫도그 먹기 대회를 생중계까지 하고 있고,
무려 300만명의 시청자들이 이 생중계를 시청할만큼, 미국에서 그는 조금은 색다른 스포츠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승승장구할것만 같았던 그에게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것은 이번달 초..
‘네이선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 를 주최하고 있는 ‘MLE‘(Major League Eating) 측에서
올해 대회에서 그의 참가 자격을 제한한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나온겁니다.
또한 ‘MLE’ 측은 이러한 결정을 하게된 것은 오로지 ’체스트넛‘ 때문으로,
’그가 최근 대회측과 대척점에 있는 비건 전문 핫도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마치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를 배신하고 아디다스를 선택한것과 같다.‘
며 불쾌한 심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MLE‘ 의 이러한 결정에, 뉴욕시 시장인 ’에릭 아담스‘ 는
’체스트넛 없는 핫도그 대회는 앙고 없는 찐빵‘
이라며, ’MLE‘ 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한다며 압박했지만,
‘MLE’ 측은 ‘낙장불입 일수불퇴‘ 를 외치며,
20년간의 관계보다 새로운 관계를 더 중시하는 ’체스트넛‘ 을 다시 받아줄 뜻이 없음을 천명하고 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라고 했던가요?!
나락으로 떨어진것만 같았던 ‘체스트넛’ 에게 하늘에서 구원의 손길이 내려온겁니다.
그 구원의 손길은 바로..
뚜 ~ 둥
넷플릭스 였습니다.
‘MLE‘ 측의 횡포에 시름하던 ’체스트넛‘ 에게 넷플릭스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듯
’체스트넛‘ 에게 패한 후 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오랜 라이벌 ’코바야시‘ 를 꼬드겨서,
무려 ’체스트넛 vs 코바야시‘ 다이다이 매치를 기획하는 미친 수를 보여줍니다.
은퇴를 번복하게된것에 ‘코바야시’ 는
‘그를 이기지 않고는 진정한 은퇴는 없다’
라는 되도 않는 말을 지껄이며, 돈이 최고 다시 그와 진검승부를 보겠다 천명하게 됩니다.
이렇게되자 좆됨을 느낀 ‘네이선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 측은
‘체스트넛을 능가할 참가자들이 많다.’
‘급조된 이벤트는 오랜 역사를 넘어설 수 없다.’
‘여전히 수많은 기업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등등의 정신승리를 하며, 애써 별거 아니라고 폄훼하고맙니다.
참 기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애써 지우고 싶었던 기억..
시간이 지나며 조금은 바래졌던 그날의 충격이..
대기업의 횡포로 이 여성을 또 다시 공포 영화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개 .. 새..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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