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범고래 크기 동물을 통째로 먹었던 포식자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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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07-06 18:14본문
오토두스 메갈로돈 Otodus megalodon
23.6~6mya, Early Miocene to the Pliocene
신생대의 유명 인사, 오토두스 메갈로돈 Otodus megalodon 은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큰 상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연골어류의 특성상 전신 화석이 존재하지 않아, 처음 명명된 지 어느덧 한 세기가 넘었음에도 녀석의 크기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최근 취리히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1860년에 발견되어 예외적으로 보존된 메갈로돈의 척추 화석을 기반으로 녀석의 새로운 3D 모델을 재구성했습니다. 백상아리 Carcharodon carcharias 의 신체를 기준으로 했던 지금까지의 연구와는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악상어목 Lamniform 의 신체비율을 모두 고려해 그 개체의 생전 모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 영국, 미국, 호주 및 남아프리카의 고생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모든 단일 척추를 측정하고 스캔했습니다. 그다음 메갈로돈 치열을 배열하고, 살을 붙여 그 개체의 3D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 교수이자 논문 저자인 존 허치슨 John Hutchinson에 따르면, 체중은 모든 동물의 생태를 파악하는 데 기본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허치슨은 멸종된 동물의 3D 모델을 만들어 체질량을 측정하는 것은 동물의 신체 능력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기본 중 기본이라 덧붙였습니다.
복원된 메갈로돈은 46세에 사망했으며, 꼬리 포함 길이 15.9m, 체중은 61.6t에 달했습니다. 더 나아가 순항속도는 1.4m/s, 위 용량은 9,605L, 하루 필요 열량은 98,000kcal이었습니다. 이는 메갈로돈이 범고래 크기의 먹이를 통째로 먹을 수 있었으며, 이 한 번의 식사만으로 두 달을 버티며 수 천 km를 이동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취리히 대학의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카탈리나 피미엔토 Catalina Pimiento 는 메갈로돈의 이런 높은 하루 필요 열량은 칼로리가 풍부한 고래를 사냥해서 채울 수 있었다 말합니다.
오늘날 바다에서 적수가 없는 범고래도 큰 개체는 돼야 8m인데, 이 거대한 크기의 포식자도 메갈로돈에게는 한입 식사에 불과했던 것이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체급에서 나오는 괴력을 바탕으로, 녀석은 아무런 걱정 없이 수 천 km 씩 이동하며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녔을 것입니다.
카탈리나 교수에 따르면 메갈로돈의 멸종은 단순히 상어 한 종의 멸종이 아니라, 전 세계 대양을 가로질러 사냥하던 고래들의 저승사자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합니다. 이 위대한 상어의 멸종은 전 세계 대양의 영양 수송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고래들의 대형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합니다.
경이로운 바다 최강의 포식자, 메갈로돈. 새롭게 재건된 녀석의 신체 모델은 앞으로의 연구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며 해양 생태계에서 초대형 포식자의 존재가 갖는 의미를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