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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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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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걸밴크.webp.ren.jp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2024년 2분기를 뜨겁게 달군 패권작, 걸즈 밴드 크라이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사실 분기가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작품이 이번 분기의 패권작이 될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귀멸의 칼날이나 코노스바, 무직전생과 같은 검증된 대형 히트작들의 후속작이 포진한 분기였고 걸즈 밴드 크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반부에서 속된 말로 급전개로 꼬라박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원작이 없는 1쿨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온 사람들이라면 이런 애니메이션에 믿음을 줄 수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즈 밴드 크라이는 이 모든 호불호 요소를 극복하고 분기의 패권작이 되었다.


지금부터 이 애니메이션이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의 주제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II. 흥행 요인 분석



1. 3D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잘 살린 라이브 영상



3D 애니메이션의 최대 장점이 뭘까? 바로 자유분방한 카메라 워크와 거기서 비롯되는 입체감과 현장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2D 애니메이션도 이러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전위적인 시도를 해왔다. 마찬가지로 밴드를 소재로 한 '봇치 더 락' 같은 경우도 2D애니메이션이지만 모션캡쳐로 모션을 따고 덧그리는 '프리비즈' 방식으로 최대한 현장감 있는 라이브를 재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2D 애니메이션에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면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프리비즈 기법 특유의 엄청난 노가다와 제작비는 덤이다.)


그러나 걸즈 밴드 크라이는 다르다.


면의 세계를 벗어났기 때문에 다각도의 카메라 연출이 가능하다.

압도적인 현장감을 제공한다.


결국 라이브 영상을 보게 되면 이 애니메이션이 왜 3D 애니메이션이어야 했는가에 대해서 납득하게 된다.더 나아가 3D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2.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캐릭터.webp.ren.jp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밴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가? 아마 대부분은 '케이온!'이나 '봇치 더 락!'과 같은 특유의 청춘물이나 치유물의 분위기가 넘치는 다소 푹신푹신한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초반부터 그런 분위기의 작품들과는 선을 긋고 있다.


집단따돌림을 당했지만 부모가 이 사건을 덮어버리려고 한 바람에 부모와 갈등하고, 고등학교도 결국 중퇴하여 도쿄로 상경한 주인공 이세리 니나의 이야기가 작품 초반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꽤 무거운 분위기로 끌고 가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 그 외에도 다양한 현실적인 고민과 아픔을 안고 있는 캐릭터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며, 이들 간의 갈등과 밴드 형성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아픔은 많은 사람들을 이입할 수 있게 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면서 굉장히 감동적이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스토리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러한 점 역시 걸즈 밴드 크라이의 상당히 중요한 흥행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3.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유한 주인공, 이세리 니나


GNHilQubUAA0PhO.jp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모모카한테 속아서 중지를 감사의 뜻으로 알고 쌍뻐큐를 날리는 모습..>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주인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에 흥미가 가지 않으면 스토리에도 흥미가 갈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매력있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를 묘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특히 캐릭터 장사가 활성화된 일본 애니메이션은 더더욱이.


걸즈 밴드 크라이는 일단 이 과제는 아주 훌륭하게 클리어했다고 봐도 된다. 이세리 니나는 '뭐 이런 년이 다 있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성을 구축하고 있다. 오죽하면 팬덤에서는 '구마모토의 광견'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단적으로 말하자면 고집 세고, 타협을 모르고, 세상 물정 모르고, 요령 없는 주제에,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어서 주변에 다소 민폐를 끼치고 다니면서 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각마저 별로 없는 막가파(...) 캐릭터이다.


물론 이세리 니나는 독특한 것만이 전부인 캐릭터는 아니다. 알고 보면 이 캐릭터의 행동에도 다 그럴듯하고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하며,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가 답을 찾아가고, 또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나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아니 적어도 내 마음에는 확실히 '할퀸 자국'을 남겼다.



III. 작품의 주제


1. 애매한 선악의 구도


KakaoTalk_20240629_234420040.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자신을 챙겨주는 스바루를 거북해하는 모습>


이 작품에서는 확실한 악도, 확실한 선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나마 주인공인 니나의 따돌림을 주도한 캐릭터 정도가 확실히 악이라고 지칭할만한 캐릭터지만 해당 캐릭터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엑스트라급의 비중을 가지고 있어서 스토리에서 핵심적인 역할도 수행하지 않는다.


사실 니나에게 이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오히려 니나한테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오해 아닌 오해(...)마저 할 정도이다. 물론 이 또한 스토리 작가의 노림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세리 니나는 요령이 없어도 너무 없으며, 외골수적인 면모가 있다. 특히 따돌림 당한 시절의 트라우마까지 더해져서 주변에 행하는 악의없는 만행은 다소 도가 지니치다 느껴질 때도 있을 정도이며, 이 때문에 도저히 못참겠다던가, 이런 행동을 이해해주는 주변 캐릭터들이 너무 작위적이라며 중도하차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일 정도이다.


자신을 생각해서 챙겨주는 '아와 스바루'의 친절을 오히려 겉치레나 위선으로 여기고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엿보이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예. '아니 얘는 잘해주고 챙겨 주는데도 왜 지랄하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실제로 스바루라는 캐릭터가 착하고 이해심이 깊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여기서 '끝났다, 걸밴크 완!'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세리 니나의 입을 빌어 마냥 막장부모인 것 마냥 묘사되었던 그녀의 아버지 역시, 잠시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언정, 언제나 딸을 걱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돼서 고민하고 실수하기도 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아버지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애니메이션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선과 악의 구도로 명확히 나눌 생각은 없었던 셈이다.



2. 지고 싶지 않으니까, 틀리지 않았으니까.. 타협을 모르는 주인공


KakaoTalk_20240629_193823106.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이세리 니나라는 캐릭터를 하나의 속성으로만 표현해야한다면 나는 '타협하지 않는다'로 표현하고 싶다.


작중에서는 수없이 니나에게 타협을 권유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특히 타협을 통해 성공한 다이아몬드 더스트라는 밴드의 이야기도 나오며, 심지어 그 밴드의 보컬인 히나는 니나에게 타협할 것을 권유한 고등학생 시절 절친이기도 하다. 그리고 히나와 다이아몬드 더스트는 계속 성공가도를 달려가면서 주인공의 길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게 한다.


실제로 페스에서 니나의 밴드인 토게나시 토게아리는 절호조의 무대를 보여줬지만 결국 히나의 다이아몬드 더스트에게 주목도를 빼앗기는 묘사, 패기있게 드라마 주제가를 놓고 다이아몬드 더스트와 경연하기로 했지만 상정했던 표의 30%도 팔지 못하는 묘사, 자신있게 곡을 발표했지만 상정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실망하는 묘사는 니나는 물론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꺾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럼에도 니나는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지만.



3. 타협과 관철, 걸즈 밴드 크라이는 완전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KakaoTalk_20240629_234702283.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공연을 하는 다이아몬드 더스트의 모습>


위에서 걸즈 밴드 크라이는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은 구도의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들이 제시하는 답 역시 복합적이다. 타협하여 성공가도를 달린 다이아몬드 더스트, 자신의 길을 관철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음악을 관둘 생각까지 한 모모카, 한때는 자신을 죽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타협하고 살아가려고 고민했던 니나의 모습, 그런 니나를 괴롭히고도 떳떳하게 잘살아가는 가해학생들의 모습 등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고집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


사실 이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해보라. 이 세상에 타협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겠는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관철하며 나아가는 사람이 많겠는가? 그리고 타협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잘못된 인생인가?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신의 길을 찾은 것뿐이다. 그들의 길 마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렇기 때문에 걸즈 밴드 크라이는 이에 대해 완전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 문제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4. 그럼에도 옳다고 믿는 것


image.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사실 니나가 따돌림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그 이유가 드러난다. 바로 따돌림 당하던 다른 아이를 도와주었더니 자신이 따돌림 당하게 되었다는 그런 흔한 얘기. 심지어 니나가 도와준 아이는 배은망덕하게도 어느새 따돌림을 주도하는 편에 합세해서 같이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아이는 니나에게 타협을 종용한다.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들에게 사과하라고. 그럼 용서해줄거라고.' 물론 그 아이 역시 그렇게 말하면서 겁에 질려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다시 따돌림당할까봐 그런 것이었겠지만.. 또한 니나는 아버지와 학교측의 합의로 따돌림을 주도한 아이와 화해할 것을 종용받지만 이 또한 거부하고 결국 자퇴해버리고 만다.


KakaoTalk_20240629_233952687.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이야기의 시점은 현재로 돌아와서, 니나는 신곡의 반응도 좋지 않고 티켓도 안팔린 절체절명의 상황에 라이벌인 히나로부터 또 다시 타협을 종용 받는다. 니나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면 합동 공연을 해줘서 티켓이 팔리도록 도와주겠다는 것. 이미 소속사들끼리도 대화가 된 모양.


두 말하면 입아프지만 당연히 니나는 이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신곡의 반응이 저조한 것에 대한 사죄와 책임의 의미로 소속사에 사표를 던지고 굳센 마음으로 라이브에 임한다.



5. 소녀는 모두의 히어로가 되었다.


KakaoTalk_20240629_223716290.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비록 수가 적긴 하지만 의외로 진심은 통했는지, 토게나시 토게아리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있었다. 니나는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과거 따돌림 당한 아이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고. 그 결과 자신이 따돌림 당하고 자퇴까지 하게 되었지만 타협하지 않고 옳은 것을 옳다고 한 자신이 좋았다고. 그래서 이 일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니나는 그동안 밴드 멤버들과 나눈 대화, 그리고 히나와의 과거를 떠올리며 깨닫는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타협을 종용하고 몰아붙힌 히나 역시 니나가 좋아하는 곡인 '빈 상자'를 좋아했다는 것을. 오히려 타협을 종용하면 니나가 더 굳세게 일어날 것이라 믿었음을, 그러기를 바랬음을.


KakaoTalk_20240629_230753525.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위에서도 말했지만 걸즈 밴드 크라이는 완전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타협도 관철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모두 꺾이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나가는 사람들에게 감동한다. 그들의 삶의 방식에 낭만을 느끼며, 히나가 니나한테 짖게 굴었던 것처럼 때로는 그들이 꺾이길 바라며 저주하고 비난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꺾이지 않고 극복하길 바란다. 왜냐면 우리 모두가 내심은 그렇게 살고 싶었기 때문에. 혹은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만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주인공인 이세리 니나는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타협하지 않으면서 타협한 사람들의 낭만을 대신 이루어주고, 니나와 같은 삶의 방식을 관철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는 영웅적 존재로서 라이브를 마치고, 걸즈 밴드 크라이는 막을 내린다.


KakaoTalk_20240629_230822891.png 스포o) 걸즈 밴드 크라이 리뷰 - 그래도 나는 틀리지 않았어 -




IV. 총평


봇치 더 락과 케이온이 흔히 말하는 푹신푹신한 분위기의 망가타임 키라라계 밴드 애니메이션이었다면걸즈 밴드 크라이는 소년점프 느낌의 열혈 마초 밴드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밴드 만화를 소년 점프에서 연재하면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까.


물론 약점이 없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분량 조절 실패로 개인서사가 잘려나간 멤버도 있고, 마지막 화의 라이브 장면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


사실 이는 11화에서 클라이맥스를 찍고 12, 13화는 사실상의 커튼콜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3D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상미, 가슴을 뜨겁게 불타오르게 하는 주제의식, 이를 잘 소화해낸 수려한 시나리오 등 장점이 많아서 그야말로 분기 패권작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었다.




토게나시 토게아리의 마지막 라이브 곡의 풀버전을 올리면서 이만 글을 닫겠다.


다들 새끼 손가락 세우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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