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MMR)

처음부터
장르 : SF, 스릴러
분류 : 완결
작가 : 이시가키 유우키
소개 : 세기말이 될 때마다 사람들은 지구종말을 상상해 왔다. 특히 1,000년대의 끝인 올해는 그런 생각이 극에 달해 사이비 종교가 인류의 멸망을 예고하며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극을 벌이는가 하면,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8월 지구종말론을 신봉하거나 잦은 기상이변과 재해를 멸망의 징조라고 우려하던 사람들이 집단 자살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대개의 사람들도 은연중에 세기말에 대한 불안을 조금씩은 느끼고 있다. 이시가키 유키의 ‘미스터리 조사반’은 UFO의 출현,1999년 인류멸망의 예언,인체의 자연발화 등,많은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다룬 만화다. 한 잡지사의 편집부가 독자들이 보내온 엽서에 적힌 수많은 기현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모든 것이 인류 멸망의 징조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만화가가 실제로 독자들의 엽서를 받아 직접 조사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많은 기현상과 현존하는 유적들,초능력자와 체험자들의 인터뷰와 실제 상황을 담은 자료사진을 첨부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의 현실감각을 혼란시켜 공포감을 증폭시킨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는 점과 외계인과 정부의 음모를 다뤘다는 점에서 ‘X파일’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수수께끼처럼 쓰여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시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초자연현상들을 방대한 자료와 과학적 지식으로 다양한 가설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추리물을 보는 것 같은 흥미진진함을 준다. 하지만 작품이 멸망이나 초 현상이라는 부분에만 집착해서 아직 인정되지 않은 과학지식을 사용하여 기현상들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서 객관적인 시점이 부족하다는 것과 모든 상황이 필요 이상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 거북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일본인이 그려낸 픽션 작품이니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멸망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픽션이니까. 하지만 1,000년에 한 번뿐인 세기말의 무대 한복판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세계를 접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세기말의 공포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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