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일단 본인은 경영전공 중인 학생이지만, 증권사 및 시중은행에서 인턴경험, 다양한 기업분석 학회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입장 싹 제외하고 알고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정리해줌.

-> 펨코 포텐 가보니, 댓글에 이상하게 이해를 한건지 아니면 정부실드를 치려는지 모르겠지만, 보다보니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 보여서 씀. 본인의 정치성향 관계없이 최대한 팩트로 쓰려고 했음.

1. 라인 걍 일본에 제값받고 넘겨주고, 네이버 한국에 들어오면 일자리 늘어나니 이득 아니냐?

이건 주장부터가 모순인데... 우선은 설명해보면... 라인은 한국에서 거의 안쓰는 메신저임. 카톡을 넘어서려고 그 동안 무수한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함. 근데 일본에 팔아치우고 한국에 들어와서 뭘하겠음. 한국 들어와서 똥망하고 정리해고나 안당하면 그만이지...

2. 시장논리에 의해서 공정가치로 처분하는건데 뭐가 문제냐?

이 질문에 적절하게 답을 하려면 우선 라인의 비즈니스 모델과 지분구조를 봐야함. 하단에 후술...

3. 라인의 비즈니스 모델(이하 BM)

우선 한국인들은 라인을 그냥 일본에서 잘나가는 네이버 카톡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이는 라인의 BM을 극히 일부만 아는 소리임. 라인은 일본에서 잘나가지만, 라인의 성장성 나아가 네이버 주가에 멀티플을 주는건 동남아에서 가지고있는 라인의 포텐셜 때문임.

좀 더 직관적으로 카톡이랑 엔씨(물론 엔씨는 메신저사업은 아니긴한데 무튼...)같은 IT기업 시가총액 개박살날때, 네이버는 그래도 30조 수준은 유지하는 이유는, 네이버는 라인이라는 큰 포텐셜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카카오 대비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거임.

4. 라인의 지분구조

(주의, 본인이 일본어를 할 수가 없어, 일본 사업보고서를 못 읽음. 그래서 신문이랑 리포트보고 짜집기한 내용이라 팩트랑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즉, 라인은 네이버 입장에서 현재 본인들의 핵심역량과 미래 그 자체임.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함.

>> 일본 라인 뺏기는데, 동남아가 무슨상관이냐...

이 질문에 답하려면 라인의 지분구조를 봐야함. 다만 좀 조심스러운게, 지분구조는 사업보고서 보는게 짱인데, 본인이 일본어를 못해서 최대한 기사나 리포트를 찾아본대로 써봄.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일본 라인에 동남아 라인들 지분이 상당히 엮여있는 것으로 보임. 특히, 한국이랑 일본, 동남아에 서로 자회사 모회사 주고 받으면서 상당히 복잡하게 엮여있는 것 같음. 그러면 이거 정리하고 교통정리하는데도 한참 걸릴거고, 일본이 교통정리에 적극적일지도 모르겠고...이 와중에 지분정리 애매하게 되면, 나중에 일본라인이 동남아라인이랑 법적분쟁같은거 날 수도 있고, 졸라 복잡해짐.

그리고 어떤 리포트는 아예 라인야후에 동남아 라인이 속해있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라인야후 털리면, 사실상 동남아 라인도 꽤나 털리는 것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본인이 일본어를 못해서 사업보고서를 못보므로 지분구조 관련해서는 틀릴수도 있음....)

5. 일본의 라인 찬탈시도가 타당한가?

결국 위의 지분구조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이건 일본정부의 횡포가 맞음. 차라리 초창기부터 견제를 했어야지 다 큰 회사를, 그것도 같은 성장잠재성이 큰 회사를 이렇게 낼름 먹으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가 없음. 만약에 네이버가 미국기업이었다? 그럼 당연히 일본이 시도도 못했겠지만, 시도했을때 미국이 보복하더라도 일본을 할 말이 없음.

자꾸 일부 펨붕이들이 미국의 틱톡 찬탈 이야기하면서, 일본도 자국 보호를 위한거다라고 하는데, 일단 미-중관계는 사실상 트럼프 때부터 전쟁 중인거고... 그거랑 한국과 일본관계를 빗대기는 상당히 어폐가 있음. 한국이랑 일본은 역사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표면적으로 동맹국임. 더구나 선진국 간에 전쟁은 금기시되는 기조에서 이러한 찬탈은 사실상 선전포고랑 다를 바가 없음.

6. 시장가로 돈 주고 사는데, 뭐가문제?

애초에 동남아는 이머징 마켓인만큼 성장포텐이 어마어마함. 괜히 우리나라랑 금융이랑 제조업, 유통업이 동남아 진출해서 이것저것 JV하는게 아님. 그래서 라인의 시장가를 적정하게 산정하기 어려울 뿐더러, 사업가 관점에서 봐도 점점 여물어 가는 젖과 꿀이 흐르는 기업을 미쳤다고 돈주고 팔아먹음? 심지어 동남아 메신저 시장 지금 라인이 리드하고 있는데... 이건 돈 주고 팔아서도 안되고, 팔 수도 없는거임.

이걸 돈주고 팔 기업총수면 걍 사퇴하는게 맞음.

7. 라인 넘어가는데 윤석열 정부는 왜 욕하냐!!!

기업 간의 M&A였다면 모를까. 이미 라인 한국이사 해임과정에서 일본의 외압이 드러났음. 그러면 한국정부도 자국기업 보호를 위해 개입할 명분이 생기는거임. 이럴때 국가가 가만히 있는다? 그럼 법인세는 왜 걷는데? 특히, 요즘같이 블럭화되는 시장에서 기업부흥을 위해 국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건 굳이 뭐 말안해도 2010후반부터 미-중분쟁으로, 미국 및 중국의 기업들이 얼마나 골머리를 앓았는지 보면 이해가 될듯...

그래서 한국정부는 이번 라인사태에서 지 할 일 못한게 맞음. 일본정부 개입이 정당하다면 모를까. 돌아가는 과정이나 절차가 졸라 부당함. 최소한 그럼 동남아 라인지분이나 기술 법적이슈는 말끔히 정리해준다고 하던가. 그런 스탠스도 전혀 아니고... 애초에 라인에 네이버 기술이 엄청 들어가있을텐데, 그걸 사실상 일본 정부가 뺏어간거니 뭐,..

>>결론. 라인사태는 현 정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