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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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4-02-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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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한스 페터 브리겔(Hans-Peter Briegel)


차범근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이 선수는 독일의 유로 우승(1980년), 월드컵2회 연속준우승(1982년/1986년)의 주역이자 세리에 A 우승(1984/85 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1987/88 시즌),4회 연속 키커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79/80~82/83 시즌),독일 올해의 선수(1985년), 발롱도르 14위(1984년), 발롱도르 8위(1985년)에 오른 당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보통 라이벌을 일컫을 때 동일 포지션의 선수들끼리 묶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수인 차범근과 수비수인 브리겔이 라이벌이라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은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맞수로서 서로 맞붙을 때마다치열하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언론과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2.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피터 브리겔 대 차범근, 이것은 프랑크푸르트와 카이저슬라우테른 경기에서 탄생한 새로운 슈퍼매치이다.지난해 독일과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비첸베르크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숨 막히는 결투로 서로를 무력화시켰고, 이는 관중들을 매료시켰지만, 궁극적으로 프랑크푸르트의 1:0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6개월 전인 4월 19일, 피터 브리겔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위대한 승리의 골을 터뜨렸다. 아인트라흐트는 경기 65분까지 차범근의 골로 3:1 리드를 했고, 브리겔은 3분 만에 헤더로 두 골을 넣으며 3:3으로 만들어 팔츠(카이저슬라우테른 연고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차범근은 당시 이 결투에서 패자로 (경기장을)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브리겔이 지난 토요일에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차범근과의 새로운 결투는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로테르만에게 훅 트릭(※ 힐 킥)으로 전달해 만든 2:1, 역습으로 3:1을 만들어낸 한국인이 승자가 되었다.68분 경미한 부상으로 경기에서 조기 퇴장하자 관중들은 프랑크푸르트 선수에게 오랫동안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 차범근 vs 브리겔을 다룬 특집 기사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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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나온 브리겔을 상대로 차범근이 기록한 어시스트와 득점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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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의 '슈퍼 매치'(Super-Duell)라고 불린 차범근과 브리겔의 라이벌 관계는1979년부터 1983년까지 유지되었다.매 경기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며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위의기사에도 나와있듯 팀 간의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두 선수의 승패가 따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는 브리겔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이 이겼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차범근이 이겼다는 기사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으며,두 선수 모두 맹활약하여 비겼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언론뿐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독자가 투고하는 키커의 연재 코너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leserbriefe)에는 '이번엔 OOO가 이긴 것으로 볼 수 있다'라는 식의 내용이 기재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



collage.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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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이번에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차범근과 브리겔의 열성적인 대결뿐이었다.



22.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차범근은 결투의 무자비한 승리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브리겔이라는 거인의 강철손에서 두 번이나 벗어났다.



33.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유일한 위협 요소인 초특급 선수 한스 피터 브리겔을1시간 동안 묶으면서도 여전히 끊임없는 공격의 근원이었던 차범근의 눈부신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44.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차범근이 교체되자 홈팀은 더 이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브리겔 앤 컴퍼니는 상대방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목을 졸랐다.



55.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한스 페터 브리겔만이 결점과 비난 없이 남았다. 전반전에는 차범근의 밀착 그림자로 인상 깊었다.




- 차범근 vs 브리겔 관련 언론 코멘트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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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대결이 있을 때면 매번 별도의 코멘트가 붙거나 더 활약한 선수에 대한 특집 기사가 실렸다.


당시 남서부 지방의 라이벌(Sdwest-Ri-valen)로 불리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 FC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매치는 차범근과 브리겔이라는 존재 덕분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한창 불이 붙었을 때는 4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이 2만 명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몰이라고 할 수 있다.


차범근과 브리겔은5년간 총 10번의 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로는 3승 3무 4패로 백중세였지만 두 선수 간의 평가는 차범근이 조금 더 앞서는 편이었다.



3.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차범근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브리겔!


한국인 차범근의 수준 높은 경기력은 70분 동안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공격 플레이를 마비시켰다.마치 모순인 것처럼 들리는(공격수가 공격을 마비시켰다는)이 말은 사실이다.현재 상대방 골대를 흔들만한 공격수가 없는 팔츠 지방 출신의 이 팀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의 장점을 공격으로 전환하지 못했다.한스 페터 브리겔이 차범근을 1대1로 방해하기 위해 바싹 붙어 감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따라서 힘이 좋은 볼란테인 브리겔은 오랫동안 상대방의 페널티 에어리어로 강행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70분째까지 1. FCK은 기회는 있었지만, 그것이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차범근과 브리겔의 맞대결 관련 기사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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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겔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는 선수였다. 수비수로서의 능력도 대단했지만1. FC 카이저슬라우테른 소속으로통산 292경기 61골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선 차범근을 막는데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공격 가담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공격이 상대방 공격수 차범근에 의해 봉쇄되는 기이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장 전체를 활보하는 차범근을 막기 위해 공격만큼 발군의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던 브리겔을 족쇄처럼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브리겔은 육상 선수 출신으로100m를 10.8초에 주파하고멀리뛰기와 삼단뛰기 부문에서 최고 기록으로 독일 청소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였다. 이런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일명 '슈퍼 선수'(Superathleten)라고 불린 그는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녔던 차범근에 뒤처지지 않고 수비를 할 수 있었다.


또한 188cm의 신체를 이용한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을통해 당시 전문가들로부터 '헤더의 교과서'라 불린 차범근과 치열한 공중볼 다툼을 벌였다. 이를 가리켜 언론에서는'헤더 거인들의 결투'(Das Duell der Kopfball-Riesen)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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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참여하여 브리겔의 공격을 저지하는 차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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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차범근 역시 브리겔의 재빠른 역습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틈틈이 공격 참여를 하는 브리겔에 달라붙어 저지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브리겔 입장에선 자신의 공격도 봉쇄하고 수비하기도 힘든 차범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인지 자주 거친 파울을 동반하여 수비를 했는데 이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브리겔이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웬만한 파울은 웃어넘기던 차범근 역시 브리겔에게 여러 차례 날선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사실 그럴 만도 한 것이 브리겔은 차범근이 갤스도르프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감할 뻔했던 부상에서 복귀 후대퇴부를 가격하며한 달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게 한 선수였다. 분데스리가 파울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였음에도 비신사적인 파울을 자행한 브리겔에 대해 차범근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collage3.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collage2.png [키커 원본] 차범근의 현역 시절 라이벌

프랑크프루트의 감독이 보기에 (차범근과 브리겔의)대결이 (경기를) 좌우한다

차범근은 브리겔죽도록 달리게 해야 한다.


물론보흐만의 전술에서 중심인물은 페차이가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에 온 두 번째 외국인, 한국인 차범근이다.


브리겔이 지금까지의 경기에서처럼 이번에도 그(차범근)를 상대해야 한다면, 차범근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다.


차범근이 90분간 그의 몸에 많은 무리를 준다면, 과연 브리겔이 여전히 공격에 큰 악센트를 줄 수 있을지 보고 싶다.차범근은 90분 동안 단 한 번도 멈추면 안 되고, 그러므로 경기의 흐름이 최대한 많이 그를 통과해 가야 한다.차범근은브리겔을 마크하는 게 아니라, 그를계속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 1980/81 시즌 DFB 포칼 결승 프리뷰 관련 기사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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