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무다구치도 당황해서 컨셉 풀릴 카이사르의 초식동물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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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4-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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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군 단푸드는너무맛있어 백인대장 님과 함께한 군단병빵의 앙증맞은 추억이여! - 미스터리/공포 - 에펨코리아 (fmkorea.com)


쓰는 데 동기부여가 된 좋은 글




4.jpg 무다구치도 당황해서 컨셉 풀릴 카이사르의 초식동물들


2.png 무다구치도 당황해서 컨셉 풀릴 카이사르의 초식동물들


카이사르의 내전 중 디라키움 공방전 당시의 일이다.


당시카이사르는 훗날 나폴레옹이"수가 더 많은 적을 포위하려고 든 건 잘못된 것"이라고 깠을 만큼

갑자기 능지가 지 정수리 머리숱마냥 처참해진 듯, 수적으로 배 이상 많고 제해권도 완전히 장악한 폼페이우스군을 포위하여
결전으로 끌어낸다는 무리수를 두었고, 결국 공방전에서 포위망을 돌파당하는 패배를 맛보고 만다.



골족 귀족전사 기병대 중 동료들의 봉급을 긴빠이치다 들통난 고위 장교 형제가 폼페이우스군 진영으로 런하는 바람에

카이사르군 포위망의 구조, 방어작계, 각 부대 담당 경계구역까지 몽땅 폼페이우스 귀에 들어갔다는 지지리 불운 때문이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장교 인선도 엄연히 총사령관의 책임이고, 대머리 난봉꾼 본인도 전장에서 기막힌 운빨로

위기를 모면했던 게 몇 번이나 되니, 미붕이가 아무리 대깨카인들 변명해봤자 구차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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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전하기를, 비티니아 왕비 본인조차도 공방전에서 패했을 때

무적의 카이사르 군단이 혼비백산해 죄다 역돌격하는 광경을 본 폼페이우스가

시발 뭐지? 이거 함정인가?;;; 하고 추격을 멈춘 덕에 겨우 죽다 살아났을 때

참모들 앞에서는 훗...오늘 저들에게 진정으로 승리하는 법을 아는 장군이 있었다면, 오늘 전쟁은 끝났을 테지...라고

한껏 쿨찐 허세를 부리며 태연한 척했지만, 밤에 막사에 혼자 남자 아 시발...그냥 정석대로 마케도니아나 테살리아로 진군해서

군량부터 확보할걸,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애꿎은 침낭을 한껏 괴롭혔으니 말이다.








800px-De_Gaulle-OWI.jpg 무다구치도 당황해서 컨셉 풀릴 카이사르의 초식동물들


물론 폼페이우스에게 쳐맞기 전까지는 대머리 난봉꾼에게도 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어서 저지른 짓이었다.

우선 폼페이우스군을 포위망 안에 가두면, 무려 7천에 달하는 기병 전력을 자랑하던 폼페이우스군의 최대 아킬레스건 -

말먹이 수급을 차단하여, 기병대를 싸우기도 전에 무력화시키거나 그 전에 결전에 억지로 나오게 만드는 가불기를 걸 수 있었다.



그리고 먼 훗날의 일이지만, 클라우제비츠 센세 가라사대 전쟁이란 결국 "정치의 연장선"이라 하셨으니

폼페이우스가 배가 넘는 병력을 가지고도 카이사르에게 오히려 포위당하는 모습을 로마령 동방속주 전역에 보여주면

그와 원로원파의 권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실추되어, 카이사르 편으로 돌아서는 지역들이 나올 거라는 정치적 기대도 있었다.

아닌게아니라 로마 공화국 사상 최악의 joat, 메텔루스 스키피오가 시리아와 소아시아에서 군비를 조달한답시고

"내년 세금 1년치 미리 가불" 등, 삼정의 문란 때 안동김씨 풍양조씨도 기겁할 깽판을 쳐놔서

도시들이 카이사르에게 밀사를 보내 "저희 다 뒤지기 전에 제발 빨리 와주십쇼ㅠ" 하고 애걸할 지경이었던지라

설령 결전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시간을 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한 기대였다.









20190524_204900.jpg 무다구치도 당황해서 컨셉 풀릴 카이사르의 초식동물들


뭔가 굉장히 그럴싸해 보이는 계획이지만, 이 계획에는 심지어 집에서 부랄긁으며 미갤하던 미붕이를

타임머신 태워서 당시의 카이사르군 사령부에 던져놓아도 바로 알아챌 수준으로 뻔히 보이는 찐빠가 있었다.

지상에서는 포위당했지만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에, 주둔지인 페트라 해안을 통해

끊임없이 보급을 받을 수 있는 폼페이우스군보다, 제해권이 장악당한 카이사르군에 먼저 식량난이 찾아올 게 뻔하다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폼페이우스군이 메텔루스 스키피오의 시리아 주둔군을 기다린답시고 앉은뱅이가 되어있던 덕분에

청야전술을 펼치기도 전에 포위를 성공해서, 주변 농경지에 추수할 곡식이 그득해서

가을만 되면 배를 채울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디라키움 포위전 당시는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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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비티니아 왕비는 대체 뭔 자신감으로 이런 무모한 급발진을 감행한 것일까?

바로 카이사르가 직접 쓴 내전기에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카이사르 측은 오래 전에 식량이 바닥나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카이사르의 병사들은 놀라운 인내력으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었다.

또한 (갈리아 전쟁 당시) 알레시아에서 극심한 궁핍을 견뎌내고, 아바리쿰에서 훨씬 더 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대단히 강력한 부족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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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군단은 갈리아 전역에서 아바리쿰 공방전 때 엄청난 식량난을 겪으면서도 끝끝내 도시를 함락시킨 경험이 있었고,

저 전설적인 알레시아 공방전 때는, 숫적으로 몇 배에 달하는 범갈리아 대연합군을 상대로 도넛마냥 이중포위망을 치고는

안에서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려는 알레시아 수비군과, 밖에서 포위망을 뚫고 그들을 구하려는 지원군을 모두 격파하는

손자님도 저승에서 어케했노 시발?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올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었던 것이다.

그러니 갈리아 전역에서의 영광을 떠올리고 자만심에 취한 나머지, '두 번이나 해낸 일을 어디 세 번은 못하겠냐?' 는 마인드로

내전 스피드런을 위해 도박수를 던졌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도 포위 초반에는 에피루스 지역에서 조달해온 고기 덕분에 카이사르군 병사들이 나름 버틸 만했지만

곧 물자운반용 소 같은 가축들까지 잡아먹어야 했고, 급기야 밀 대신 보리와 푸성귀가 배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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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야 비건이 아니고서야 누구라도 빡칠 만하지만, 2천년 전 군대 짬밥인데 보리는 밥투정 아닌가? 싶을 수 있겠는데

저 보리란 게, 우리가 별미로 먹는 보리비빔밥의 그 탱글탱글한 보리가 당연히 아니다.

품종개량이 제대로 안 된 이 시대의 보리는 진짜 좆같이도 맛없고 꺼끌꺼끌해서, 군대 짬밥으로조차 쓰이지 않고

군마나 군속 노예들한테나 보리죽을 쑤어 먹이던 물건이었다.

2020년대 한국군으로 치면 쌀이 떨어졌다고 무슨 북괴군마냥 가축사료용 강냉이를 밥이랍시고 주는 꼴이니

폭동나도 무죄 수준이었지만, 오도기합카이사르군단병들은 가축사료를 아주 잘만 쳐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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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보리조차 슬슬 모자라질 때, 비번이던 카이사르군 군단병 몇몇이 먹을 것을 찾아 계곡을 찾아다니다

"카라"라고 하는 식물의 뿌리를 캐 보고는, 이것을 가루내어 우유와 섞어서 빵이랍시고 먹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카이사르군 모두가 이 "빵이라고 호소하는 무언가"를 자발적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폼페이우스군 병사들이

카이사르군의 식량난을 비웃자, 카이사르군 병사들은 이 "빵"을 적진으로 집어던지는 것으로 응수했다.

카이사르군의 "빵"을 직접 본 폼페이우스는, "우리는 인간이 아닌 짐승과 싸우고 있더냐?"고 완전히 질려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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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군 병사들은 비번일 때 이 군단빵을 캐치볼하듯 던지고 놀면서 "땅에서 카라 뿌리가 자라는 한, 우리는 싸움을

그만두지 않을거다"라 호언장담하기도 했고, 경계근무를 서며 노가리를 까던 중 "나무껍질을 뜯어먹는 한이 있어도

여기서 폼페이우스를 놓칠 순 없지!" 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도기합짜세군단혼에 뇌가 지배당하는 카이사르군이 군단푸드를 쳐먹으면서도 전혀 무너질 기색을 보이지 않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폼페이우스군이 곤경에 처하기 시작했다.

식량은 풍족했지만, 물은 전혀 이야기가 달라서 카이사르군이 계곡에 죄다 댐을 쌓아서 물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폼페이우스군은 밤낮으로 우물파기 노가다를 해야 했고, 그나마도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금방 우물이 말라버리곤 해서

폼페이우스 군단병들은 만성적으로 갈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게다가 말먹이까지 해상보급하는 건 도저히 무리라 - 말, 특히 군마란 사람 병사의 "최소" 10배 이상을 쳐먹는 축생이다 -

보리와 말꼴이 모자라 나뭇잎과 갈대 뿌리를 박박 긁어모아 먹여도 말들이 굶주려서

폼페이우스군은 카이사르군과 달리 고기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데도, 울며 겨자먹기로 말 외의 가축들을 몽땅 도살해야 했다.



물 부족, 좁은 포위망 안에 쌓인 수많은 가축 시체에서 풍기는 악취, 익숙하지 않은 진지공사 노가다가 매일같이 계속되니

카이사르군과는 달리 흘러빠진 신병 아쎄이우스가 태반이었던 폼페이우스군에서는

급기야 에페이로스나 아이톨리아 같은 그리스 현지 출신 신병들 중에서, 차라리 저 "빵같이 생긴 무언가"를 쳐먹어야 하더라도

이 안에 더 갇혀있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카이사르군 진영으로 밤중을 틈타 런하는 탈영병이 속출했다.



결국 폼페이우스는 어쩔 수 없이 포위망 돌파를 감행했고, 몇 번에 걸친 쓰라린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끝에

상술했던 골족 기병장교 형제의 탈영이라는 행운을 놓치지 않고 거머쥐어, 마침내 포위망 돌파를 성공시킴으로서

디라키움 공방전 자체는 폼페이우스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러나 저 카라 뿌리와 나무껍질을 뜯어먹겠다는 카이사르의 정신나간 초식동물들은 패배에도 전혀 기가 꺾이질 않았고

결국 파르살루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서 내전을 사실상 결판내게 된다.





- 카이사르 저, 박석일 역 "내전기",

신복룡 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中 "카이사르" 편,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외 저 "로마 전쟁",

스티븐 콜린스 저 "로마의 전설을 만든 카이사르 군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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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놈들아;;; 그냥 작전회의에서 허세부린거지 난들 진짜로 일본인이 초식동물이라 믿었겠냐?

왜 그 짓거릴 진짜로 하려고 드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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