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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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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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별 이유는없고 그냥 순전히 캐릭터가 이뻐서 넣은 미리보기짤)



중근세 서유럽의 도시를 한번 상상해보라,

높고 훤칠한 성부터 시작해서 도시의 거리...분주한 장인들...하나하나 꾸준히 생각하고 확장하다보면 언젠가 우리의 그림에 그려지는 장소가있다. 바로 "사창가"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사실 당연하다, 우리가 뭐 당연히 중세를 가본적은 없다만,
중세판타지에서 나오는 작품들이 소설이든 만화든 게임이든 드라마든 한번쯤은 도시의 매춘부들이 대놓고 있는것을 묘사하기 때문.


하지만 판타지는 판타지, 현실 중세에도 그랬을까?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고, 색욕을 죄악으로 규정한 종교의 성직자들이 제일큰 권력을 쥐고 모든 사람이 신을 믿었던 시기"에

사창가가 대놓고 도시 한복판에 있고 창녀들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버젓이 성을 거래할수있었을까?

정답은 그렇다를 넘어 현실은 더하다 라고 할 수 있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12세기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다리하나만건너면있는 서덕 지역은 사창가로 유명했다. 위쳐에서는 건달이, 왕겜에서는 대놓고 타락자인 리틀핑거가 주인으로 있는 사창가, 그러나 이 현실 사창가를 운영하는 포주는 바로 런던의 "주교"였다.


물론 이는 드믄 경우였지만, 중세 유럽에서 사창가를 운영한 사람들은 전부다 명망높은 도시의 유력자거나 아예 국가가 굴리는 사창가도 다수 존재했다.


즉, 창녀들과 기독교 성직자의 사이는 사실 그렇게 썩 멀지않았다는 것이다.


혹자는 애초에 매춘을 없엘수없기에 그런거라고하고 누구는 예수님이 낮은자들을 받들기때문에라고 짐작할수있으나.

매춘 자체를 없앨수는 없어도 현실의 수많은 국가가 지금 그러하듯 매춘부 '직업'을 금지할수는 있고, 최소한 음지로 보내버릴수있으나 그러지아니했고

예수님이 낮은자들은 존경했을 지언정, 태어났을때부터 가난한자는 있어도 태어났을때부터 매춘부인 자는 없으니 충분히 교회입장에선 그런여성들을 계도하여 다른 직업을 찾도록 할수있었을것이다. (실제로 중세프랑스에서 교회가 아닌 국가에서 창녀지원금을 줘 창녀를 계도할려던 시도가있었다. 물론 실패함.)


그러나 교회는 그러지않았다.


오늘글에는 극과 극으로 보이는 "제일 천한 계급이였던 매춘부들과 제일 고귀했던 신분인 기독교 성직자들의 기묘한 공생관계"가 왜 성립할수있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하자.


1.

애초에 근본이기 때문에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교회사가 만약 미국사라면 대충 토머스재퍼슨급 위치에는 있을 "교버지"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래와같은 말을 했다.


"만일 사회에서 매춘부를 제거한다면 정욕이 세상을 혼란에 빠트릴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아우구스D.누스의 한마디는 매춘에 대한 교회의 기본태도가 되어 교회는 대관용시대를 맞이하고, 천년가까이 이에대한 기조를 유지한다.


요약하자면, 물론 챙녀짓은 나쁜거지만 적어도 남자들이 성욕을 풀 공간은 있어야 강간과 강간을 동반한 추가적인 납치,살해,협박 같은 끔찍한 죄를 방지할수있다는 논리하에 초기 교회는 사창가를 필요악으로써 암묵적으로 인정하기로한다.


이에 더해, 스콜라철학의 대가인 토마스 아퀴니스 (와 프톨로메오의 루카)는:

"하수구(사창가)를 없애면 모든 궁정(사회)은 오물로 가득할 것이다 (Remove the sewer, and you will fill the palace with a stench.)"


라는 말을 남겨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수백년이 지난 중세 성기에서도 가톨릭은 여전히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단순 말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묵인을 제일 잘보여주는것은 교황 클레멘스2세 (1046-1047)의 칙령중 하나로 클레멘스2세는 "창녀들이 번 수익중 일부는 교회(성직자)에게 기부해야한다" 라는 칙령을 내려, 교회가 창녀를 고깝게봤지만 합법적인 기관으로 인정했다는것을 볼 수 있다.



2.

내 가족한테 그러지 말아다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중세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은 그렇게까지 개개인의 심금을 울리지못했다.

무슨뜻이냐면, 그때사람들 당연히 신있는거 알고 당연히 죽어서 나쁜짓하면 지옥가는것도알고 그랬지만, 그래도 헤헤 섹스는 못참지 하며 시도때도없이 성관련 죄를 저질렀다는것.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기 한 잘생긴 돈좀 께나 만진 부호의 아들이 하나있다. 당연히 젊었을적에 수많은 영애들을 꼬시고 사랑을 나누며 "기사도" 를 수많은 레이디(그리고 부인)한테 보여준 야스킹이다.


당연히 중세엔 결혼이 필필필수이기에, 그는 나이먹고 영지내S급미녀랑 결혼하고 자신을 닮아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내미가 생겨 하루하루 딸내미가 자라는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다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다.


"아시발 혹시 나같은 새끼가 내 가족한테 그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말이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젊었을때 그러한 기억이 있든 없든

그런의미에서 시장과 도시의 유력자같이 '잃을것이 많은' 높으신분들은 교회와 이해가 맞아떨어져 적극적으로 도시내 사창가 프로젝트를 실시하니, 혹여나 범죄자 혹은 때려죽일놈이 여우같은 자기 마누라나 순수한 토끼같은 딸내미를 꼬시는걸 방지하기위해 그들의 "이성적 관심"을 사창가로 유인하여 아무도 상처받지않는 세계를 완성하고자했다.


심지어 세금도 낸다니깐? 가족의 평화는 호주머니와 믿음에서 나오듯, 세속의 유력자들한테는 사창가를 유지하는것이 물심양면으로 이득이였단 점이다.



3.

"죄인보다 나쁜것은 더 죄인"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현대사회에서 무작정 편의점에서 껌하나 훔쳤다고 사형을 선고하지않듯, 중세사회에서도 범죄는 물론 '죄' 에도 경중이있었다.


이시대의 섹스로 지을수있는죄를 상대적으로 약한것부터 줄세워보자면 처음은 바로 챙녀와 하룻밤을 보내는것이요, 그보다 더 나쁜것은 번성이 아닌 쾌락만을 위한 구강성교같은 모든 질외사정 섹스요 그보다 더더더더더 악한것으로 판단된건 바로 "남색"이다.


남색은 기독교사회서 최악의 죄 중하나로 남색을 저지른 자는 거세, 화형, 참수형 등 살벌한 형에 쳐했다.


그러나 당신이 운이 좋으면... 진짜 운이좋아 알맞은 장소에 알맞은 때에 알맞은 운이 있다면 아래와같은 일화를 겪을수도 있었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마따끄...잠시 자리를 비운사이에 남자가 남자한테 박았잖아? 너 손해좀 보자"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히이익 보추의 매력을 모르는 기독교의 꼴알못새끼다! 제발 자비를!"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여봐라!
이 남색을 저지른 놈을 사창가로 던저 6박9일 하렘순애착정야스 형을 받게하라!!!!"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크아아아아아 !!!
제발 6박9일무수면거유누님4P펨돔감금역강간무표정무한착정야스만은!!!"

위 드립은 15세기경 이탈리아에 있었던 일화를 커뮤에 맞게 과장하고 각색한 드립입니다. 6박9일인지 거유인지 저도모릅니다. 참고로 작성자의 취향아닙니다. 저는 슬렌더좋아합니다. 근데 무표정은 좀 꼴림. 아무튼분명 교황청과 제일 가까울지언데, 중근세 이탈리아는 제일 동성애에 관용적이고 오픈되어있던 지역이였습니다. 피렌체는 특히 "동성애의 수도"라고 불렸을정도로 남색이 유행했으며, 시민들의 동성애관련 추문과 재판이 끊이지 않았다고합니다. 대표적인 이시기 이탈리안 남색문화의 선두주자가 바로 여러분들이 아는 다빈치입니다.

-출처:Forbidden Friendships: Homosexuality and Male Culture in Renaissance Florence, Michael Rocke



중세 가톨릭이 사창가를 방관한 중요한 이유중하나는 바로 "동성애 방지"다.


물론 위와같은 케이스는 정말 희귀한 케이스고 대부분 동성애하다 걸리면 얄짤없지만, 중세 가톨릭 성직자들은 사창가를 유지하고 시민들이 이성애 성생활과 정신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면 더큰 죄악인 동성애를 방지할수있다고 생각했다. 여러분들이 만약 중근세 이탈리아에 떨어졌다면 SSR급 판결 가챠를 노리고 동성애자인척을 해보는게 어떨까?


-


자 지금까지 기독교가 여성의 순결과 정조를 강조하고 색욕을 지탄하는 종교임에도 사창가를 크게 탄압하지않은 이유들에 대해 알아봤다.

글을 끝내기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짚고 넘어갈것이있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여기서 끝내기엔 머릿속에 하나의 의문이 들 수도있을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야기한것이 현재의 현실과 조금의 괴리가 생기기때문.


물론 네덜란드같은 예외는 있지만, 현재 유교아시아 이슬람중동은 물론, 기독교유럽에서도 매춘이 금지인 국가가 꽤나있다. 심지어 개개인의 거래는 합법일지언정 지금까지 우리가 말했던 '근본제도'인 공창제, 포주 사창가등은 불법인 국가 많다.


분명 중세때만해도 기독교는 매춘에 관용넘쳤다는것이 이 글의 내용인데 무슨일이있었기에 매춘이 음지로 들어간것일까?



본인이 독실히 기독교신자라면 오히려 성매매합법화는 물론 공창제에도 나름 호의적인 의견을 가져야...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그건 불가능함. 너가 창녀의 권리를 말하는순간 너는 기독교도가 아니라 이교도가 되어버림."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은 니들이 아는 카톨릭 성인들을 쳐바르는 국가권력급 미친새끼 마르틴루터가 등장해서 모조리 다 몰살시켰다.


마르틴 루터의『종교개혁(宗敎改革)』 에 당한 가톨릭 성직자들은 루터와 좋은 승부를 벌이지 못하고 영구적인 권위손상으로 인한 폐인이 되어버리고


루터와 개혁가들은"그러한 집(공창)을 다시 개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선 신의 이름을 거부해야 하고 자신들이 기독교도라기보다는 신의 이름을 모르는 이교도임을 인정해야한다"라고 말하는 등, 매춘에 대해 매우 강하게 비판했다.


독국의 2대 천마 르크스 이전,

초대 천마 르틴루터의 개혁군림보에 수많은 교도들이 (개)신교불패 만마앙복! 외치며 호응했고, 독일에 존재했던 정부가 운영했던 수많은 사창가들을 강제로 폐쇄한다.


독일을 넘어 프랑스, 이탈리아의 일부 도시에서도 이러한 개혁에 영향을 받아 법적으로 "모든 형태의 매춘을 금지"했고,

개신교는 물론 우리도 바뀌어야한다는 가톨릭의 반동개혁 세력에서도 낡은관행을 어찌할지 논의하는등,


필요"악" 취급받으며 이미지는 안좋지만 그래도 "필요"악으로써 교회와 정부에 공식적으로 세금을 내고 공창제 등을 통해 관리를 받으며 얼추 양지 비스무리였던 사창가는 대체로 16세기부터 전반적으로 음지로 향하게되며,

그동안 기묘하게 그 유용성을 인정받으며 임시동맹을 유지했던 미즈하라와 교회의 동행은 이렇게 대략 끝이 났다고 볼 수 있다.



image.png 챙녀와 중세기독교사회의 기묘한 임시동맹

-끗-


임시저장 실패로 마치 특정연예인의 군생활처럼 두번 쓴 글입니다.

추천은 글쓴이를 기쁘게 만듭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 썼던 중근세서양 모음:

개쌈마이하게 죽은 중세 군주들을 알아보자https://www.fmkorea.com/4710618286

중세 도시의 공공위생제도에 대해 알아보자https://www.fmkorea.com/4121888899

유니콘은 뿔달린 말이 아니에요https://www.fmkorea.com/6161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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