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글은 별 재미가 없으니 사나라도 보고 가세요...)

원래 일본 다이묘들 족보나 뒤지고 이 사람의 출자가 어디서 왔나 이런 거 보는 게 일이라 너무 의문이 들었던 나는 일본 국회 도서관 디지털 콜렉션에서 ‘미나토자키’와 ‘묘이’라는 성씨를 검색해봄. 그런데 여기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음. 아예 아무것도 안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특히나 묘이씨는 진짜로 일본정형외과 학술지?가 엄청 뜨는 걸 볼 때 미나 아버지만 나오는 듯 싶었음. 미나토자키는 정말 아무것도 안나오는 수준.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도쿄대 사료편찬소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들을 검색해보기로 함. 도쿄대 사료편찬소 데이터베이스는 그 양이 방대해서 예를 들어 오다 노부나가라고 검색을 하면 동일 키워드가 적혀있는 사료들을 쭈욱 보여줄만큼 많은 양의 사료를 보관하고 있음. 바로 그곳에 미나토자키와 묘이씨를 검색했더니...여기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전혀 얻지 못했음. 미나토자키씨나 묘이씨가 정말 황족, 귀족 출신이라면 조정 기사에 어디 한줄이라도 등장을 해야하는데 그런 기록이 보이질 않음(물론 하나 하나 뒤진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 기록 자체가 아주아주 많이 부실함).

오히려 모모의 성인 히라이씨(平井氏)가 오히려 후지와라 북가(藤原北家) 계통의 히젠히라이(肥前平井)와 가이겐지(甲斐源氏)의 다케다씨(武田氏)의 서류인 가이히라이(甲斐平井)로 존재하며, 특히 가이히라이의 히라이 미츠유키(平井光行)는 그 유명한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의 부하였다가 후에 도쿠가와에게 붙으면서 아들과 함께 처형당한 인물로 알려져 있음.

결론: 사나와 미나의 성씨가 현 상황에서는 어떤 출처와 근거로 황족 혹은 귀족의 성씨라는지 아직은 납득이 되지 않으며 앞으로 다른 사료들을 통해 간간히 찾아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