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축구에서 예상치 못한 패스는 항상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는 플레이메이커의 마법같은 패스는 받는 사람 조차 깜짝 놀라게 합니다. 아스날 팬들은 지난 몇 년간 메수트 외질을 통해 마법을 봤고, 이제는 외데고르에게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고 있습니다.

외데고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창의력 넘치는 패스로 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날이 상대 수비를 뚫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아스날에서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그 외에도 프리 어시스트나 골로 연결되지 않은 패스들도 있었습니다.

외데고르는 패스를 할 수 있는 각이 너무 좁거나 아예 없을 때, 무리한 패스 시도보다는 작은 터치를 통해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2021년 12월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기서 외데고르는 노리치 수비진 뒤에 있는 페페를 봤지만, 그에게 연결하는 패스는 끊길 위험이 있습니다. 노리치 수비진 사이로 패스를 넣으면, 상대 센터백들이 페페보다 공을 먼저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틈으로 패스하는 것은 상대 수비수 케니 맥린에게 쉽게 가로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데고르는 안쪽으로 드리블을 시도했고, 맥린은 외데고르의 공을 가로채기 위해 오른발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외데고르는 이를 이용해 다리 사이로 페페에게 패스를 건냈습니다.

페페의 슛은 빗나갔지만 이를 에밀 스미스 로우가 마무리지었습니다.

외데고르는 그냥 패스를 하는 대신 세 번의 작은 터치를 통해 상대의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이용해서 패스를 했습니다. 결국 페페가 더 좋은 상황에서 공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다음 예는 2022년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입니다.

맥토미니가 제주스로 향하는 패스길을 막자 외데고르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왼발로 공을 한 번 더 터치했고, 오른발로 빠르게 맨유 수비진 틈을 노렸습니다. 여기서 왼발 대신 오른발을 사용한 이유는 상대 맥토미니가 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외데고르의 패스는 제주스에게 정확히 도달했지만, 달롯이 제주스의 공을 빼앗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공이 부카요 사카 발 밑에 떨어졌고, 사카는 빈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예는 지난 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입니다.

벤 화이트부터 트로사르로 패스가 이어지며 마지막엔 외데고르에게 공이 도착했습니다. 외데고르는 이 공을 일단 오른발로 컨트롤했습니다.

사카는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기 위해 돌아 뛰기 시작했고, 이를 본 웨스트햄 레프트백인 에메르송이 왼쪽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외데고르는 오른발로 공을 멈춰세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데고르는 에메르송과 아게르드 사이에 더 좋은 패스 각을 만들었고, 자신의 주발로 패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카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사카의 칩샷은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6일 후 번리와의 경기에서 사카는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서도 외데고르는 패스를 하기 전 몇 번의 터치를 통해 좋은 패스를 각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카이 하베르츠가 외데고르에게 공을 연결했습니다.

외데고르는 오른발로 공을 컨트롤하여 상대 미드필더들을 따돌렸습니다. 그리고 더 넓은 공간으로 움직인 후, 다음 동작을 하기 위해 공과 상대 수비수 사이에 몸을 집어 넣었습니다. 만약 그가 왼발로 공을 컨트롤 했다면 번리 수비수에게 뺏겼을지도 모릅니다.

그 다음 외데고르는 사카에게 패스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델크루아가 사카를 향해 움직여서 외데고르는 다른 동작을 하기 위한 터치를 했습니다.

이번 터치를 통해 번리의 수비수 에스테베와 델크루아 사이를 노리는 패스각이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델크르아는 외데고르의 패스 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사카는 골대 상단을 향하는 슛으로 골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예시는 가장 최근 경기인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