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그걸 증명하려면

759~779년 문왕의 시기 말고 다른 시기에 발해국을 고려국으로 '명확하게', '일정 기간동안'

불렀다고 입증이 된 '사료'를 제시하면 인정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료는 다른 사료와 서로 '교차검증'이 되어야 합니다. 존재는 하되 교차검증이 안 된다면 그 역시 정설이

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가져온 자료가 오류가 있을 가능성, 누군가가 잘못 적었을 가능성, 엉터리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기 문이죠.

'교차검증'이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남겨보면,

서로 비슷한 시기에 같은 대상,사건에 대해 각자 다른 시선으로, 혹은 다른 국가에서 쓴 기록을 맞춰보고

비슷한지 견주어 보는겁니다. 예를 들면, 연개소문의 642년 쿠데타는 정설이죠. 왜냐면 중국 사서와 일본 사서에서

같은 언급을 합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고 입증을 합니다.

이런식으로,

1.사료가 존재해야하며

2.상호 교차검증이 되어야 합니다.

이 둘 중 1번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냥 그것은 말 할 수도 없으며,

2번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저 설이나 개인주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학계에서는 발해가 고려 국호를 문왕 시기 외에도 썼다는, 교차검증 가능한 확실한 증거를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발해가 문왕시기 이외에 고려 국호를 썼다는 것을 긍정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근거가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

당연히 인정을 하죠.

학계 사람들이 바보라서, 돈먹어서,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어서 발해를 고려라고 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교수님들, 연구원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발해가 문왕시기 일부를 제외하고 고려라고 칭했던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제에서 상호 '교차검증'이 가능한 자료과 기록이 갖추어져 있지 않는 이상, 모든 학계에서 그것은 정설이 되지 못합니다.

참고로 돈황문서의 경우에는 해당 논문과 글을 보니, 발해가 고구려의 후계라는 취지에서 소개하면서 그리 쓴거 같네요.

거기 어딜 봐서 발해가 고려였단 내용이 나오나요? 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