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이런 경우 본적이 있죠?

서양 이름식으로 유머칠때 이렇게 이름을 주르르 잇곤 합니다.
우리가 아는 헐리우드 스타들도 안 알려져서 그렇지 중간 이름 다 있습니다.

톰크루즈> 토머스 크루즈 메이포더
브레드 피트> 월리엄 브레들리 피트
왜그럴까? 갑자기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결론:로마가 미들네임 포함 이름이 3개라서 다른나라들이 무지성으로 따라함.

근데 이름 3개로 지은 목적이 분명했던 로마와 다르게 따라만 하니 목적도 불분명 해짐. 지들도 왜 3개인지 모름.
유럽 부족들이 성 없이 아랫집 막내, 개울가 개똥이, 강가 베르킨게토릭스 이러다

로마가 3개 이름 쓰니까 따라한 건데..
그럼 로마는 왜 3가지 이름을 을까?

오래전부터 고도로 발달하다 보니, 방앗간 넷째 아들,개울가 막네 이래서는 구분이 힘들다 보니
씨족을 나타내는 이름, 그리고 그 씨족에서 또 구분하기 위해 가문을 나타내는 이름,

그 가문내에서도 구분하기 위해 부모가 지은 이름으로 발전합니다.
고대 중국서도 성과 씨가 확실히 구분되었으나 주나라 이후 희미해져 합쳐저 성씨로 부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거는 가이우스(부모가 지은 이름)

율리우스(씨족)
카이사르(가문명)

뭔가 감이 안옵니다. 한국으로 비유해봅시다.
한국은 씨족 개념을 도치하면 100%는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본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족의 출신지를 들다가 그게 씨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것이 된게 본관.
이순신 후손 이철수라는 사람이 있다고 칩니다.

이걸 로마식으로 표현하면
철수 덕수 이씨 (부모님이 지은 이름, 씨족, 가문)

나중에 후손이 느니까 구분을 더 하려고 '파' 개념이 등장합니다.
덕수 이씨 충무공파 철수, 혹은 덕수 이씨 정성공파 철수 이렇게요.

서양도 비슷하게 점점 사람이 늘다보니 중간 이름을 더 추가하기 시작하지요.
마르쿠스 코르넬리우스 데키오 부르투스

본관 코르넬리우스,데키오파 / 덕수 이씨 정성공파
부르투스씨 / 이씨

마르쿠스 / 철수
여기서 로마의 최고 명문 씨족을 꼽아볼까요

대표적으로 율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파비우스, 발레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유니우스 씨족들이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 3대 명문 씨족으로 꼽으면

율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클라우디우스를 꼽겠습니다.
율리우스는 스포츠로 따지면 리버풀, 시카고 불스

코르넬리우스는 바이에른 뮌헨
클라우디우스는 레알마드리드 또는 LA 레이커스 느낌
율리우스 씨족

공화정 초기에 많은 집정관을 배출했고 근근히 법무관도 나왔지만
배출안되던 암흑기도 길고, 짧고 굵은 전성기 후에 없어진 시카고 불스랑도 비슷.

율리우스 씨족 휘하 가문으로 카이사르 가문, 안토니우스 가문이 있습니다.(옥타비아누스랑 삼두 정치하던 라이벌 안토니우스 맞음. 카이사르랑 같은 씨족이엇음)

코르넬리우스. 굳이 비유하자면 바이에른 뮌헨
고대 공화정부터 집정관을 수없이 배출했고 로마의 결정적 순간엔 코르넬리우스 씨족이 함께했습니다.

코르넬리우스 씨족 휘하 가문
스키피오 가문 (한니발 이긴 푸블리오스 스키피오 )

마리우스 가문(군제개혁의 마리우스)
술라 가문(카이사르 이전 먼치킨 독재자 술라)

성경에 나오는 예수한테 병자 고쳐달라는 백인대장도 코르넬리우스 씨족입니다.
집정관, 법무관, 장군, 임페라토르(총사령관) 등 여러 시대에 꽤 해먹은 명문 씨족.

허나 광대한 영광은 거의 공화정 로마 시기에 몰려있고, 제정 시대에도 역시 명문가이자 관직 해먹지만
공화정 시기보다는 못했습니다.

제가 최고로 뽑는 명문 씨족은 클라우디우스 씨족입니다.

애네는 공화정 시기에도 엄청나게 잘나가는 씨족이었고 제정시대에도 계속 잘나가는 초 명문씨족.
나중에는 황제의 가문이 되는데 왕조가 되기전 이미 위상이 엄청났습니다.

수에토니우스는 저술에서 클라우디우스 씨족을
“28명의 집정관, 5명의 독재관, 7명의 감찰관, 6번의 개선식, 2번의 약식 개선식”
의 명문가로 소개하며 위상이 대단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우구스투스의 제정이 시작된 후, 후계자들이 다 단명하면서 율리우스의 대가 끊기게 되는데
아우구스투스는 당시 최고의 명문가였던 클라우디우스 가문과 결혼으로 가문 결합을 통해

율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왕조가 시작됩니다.
칼리쿨라가 죽음으로서 율리우스 클라우디우스 가문 대가 끊기지만
클라우디우스 씨족은 뒤에도 꾸준히 황제와 수많은 고관대작을 배출합니다.

휘하 가문으로
네로 가문(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도 예측못한 초고속 기동전으로 히스두르발을 박살내고 목을벤 코르넬리우스네로)
율리우스 클라우디우스 가문(티베리우스, 칼리쿨라 등등 초기 로마 황제 배출)

드루수스 가문(게르만 전선에서 연전연승하며 쾰른을 건설한 대 드루수스, 아르미니우스를 박살내 토이거부르크숲의 복수를 한 게르마니쿠스)

클라우디우스 가문(씨족과 동명이자 중심 가문,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비롯해 황제 배출, 포에니 전쟁에서 소모전으로 한니발을 괴롭힌 마르켈루스)

이 3대 씨족 외에도 유니우스 씨족도 한가닥 했던 씨족인데
휘하 가문으로 수많은 정치가, 법관을 배출한 브루투스 가문이 여기 속합니다.

이 유니우스 씨족은 그야말로 근본 그 자체인데
초기 로마 왕정을 끝장내고 로마의 공화정을 시작한 인물이 바로 유니우스 씨족의 루키우스 브루투스 였기 때문.

사실 율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씨족 등은 일족들을 데리고 외부에서 이주해온 출신이라
미국으로 치면 아일랜드에서 이주해온 케네디가 느낌이라, 유니우스가 레알 공화정부터 근본 씨족이엇죠.

그래서 브루투스가 진작에 숙청될 만한 짓거리를 계속 했는데 카이사르가 감싸고 돈 것도
이 근본 가문이자 막대한 영향을 가진 유니우스 씨족을 끌어드리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브루투스를 아낀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시초는 이랬지만
로마를 따라한 다른 유럽 부족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미들네임 등을 넣은게 아니고

단지 로마가 그랬으니 멋있어 따라한거라
왜 그런 이름이 붙엇는지 목적은 뭐엿는지 본인들도 모르고 나중가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한 예로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대왕의 라이벌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지아 발부르가 아말리아 크리스티나 폰 합스부르크 입니다.

결론: 분명한 목적이 있어 이름을 3가지로 만든 로마, 다른나라는 그런거 없이 무지성으로 로마 따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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