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서울에서 정 반대편인 울산에서 살다보니

서울 언저리에만 가도 시간나면 서울 맛집투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울 언저리는 서울에서 편도 2시간을 뜻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태안 출장중이라 시간내서 서울 맛집 한바퀴 돌았습니다.

1. 이츠야

얼마 전 음여갤에서 처음 보고 가봐야지 했었는데

그새 정육왕이 다녀오는 바람에 안그래도 긴 웨이팅이 더 길어졌다고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9시에 오픈런하러 감...

9시 반쯤 도착했는데 2등이었다.

가게 입구와 메뉴판.

모듬의 경우 모듬과 특모듬이 있는데 그날 그날 재료에 따라 안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이 날은 모듬/특모듬은 안하는 날이었음.



먼저 내가 시킨 특등심.

안심먹을까 했는데 같이 간 회사직원이 한명 특등심 한명 안심해서 나눠먹자고 해서 내가 특등심 시킴.

특등심 괜찮았다. 저온조리가 티가 나는 튀김색.

요즘 돈카츠류는 다 상향평준화라 놀랄정도로 맛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회사 직원이 시킨 안심.

안심이 이 가게 메인메뉴인 만큼 여러모로 기대했었는데

정육왕 유튜브에서 헤키 안심 수준과 비슷하다고 해서 기대가 더 커졌었음.

근데 흐음... 분명 맛은 있는데... 내가 헤키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가 약간 좀 기대만은 못했다.

식감에서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수분기라던가...

이건 당연한거지만 헤키는 이상하리만치 식사를 다 할 때 까지 그 수분기가 유지되는거에 놀랐던만큼

여기는 정말 괜찮은 안심이지만 헤키정도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특등심이랑 안심 같이 먹을거면 이츠야, 안심만 먹을거면 무조건 헤키가 나은거같음. 나는.

2. 담택

풍자때문에 웨이팅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라멘 가게.

여긴 갈 생각도 안했는데 이츠야 근처에 있길래 가볼까 하다가 웨이팅걸고 감.

근데 상상 이상의 웨이팅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웨이팅걸고 중간에 빵도 사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총 기다린 시간이 거진 3시간 가까이 된 듯.

담택 시오라멘.

우선 비쥬얼은 내 기준 시오라멘은 진짜 맑은건데 그런건 아니었네요.

탑티어 맛집이라곤 하는데... 서울 장점이 탑티어에 비견할 맛집이 주변에 많이 있는거라 생각해서

막 2~3시간 웨이팅하고 먹느니 차라리 멘야준이나 다른 시오라멘 맛집 찾아 갈 듯...?

개인적으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싶기도한데...

그래도 진짜 진짜 맛집은 기대하고 가도 먹자마자 와... 이 느낌이 큰데 담택은 그렇진 않았습니다.

랜드마크 찍는 기분으로 가보는거도 나쁘진 않을 듯.

3. 쿠리노키 제빵.

담택 웨이팅 걸어두고 이츠야 먹은거 소화시킬 겸 걷다가 간 빵집.

담택보다 여기가 더 인상깊었습니다.

인스타 맛집같긴한데... 그래도 괜찮았네요.

근데 점심 1차-2차 중간에 의도치않게 간거라 빵을 하나밖에 못먹어봐서 아쉬움...

맛있어보이는 빵 몇개 있던데 ㅠㅠ

4. 멘타카무쇼

점심의 마지막 일정인 츠케멘 전문점 멘타카무쇼.

울산은 츠케멘 파는 가게가 없어서 이번에 꼭 한번 먹어야지 생각은 했었습니다.

이상하게 츠케멘은 한동안 안먹으면 되게 먹고싶어져서...

여튼 몇군데 후보를 정했다가 여기가 가장 끌려서 찾아옴.

여기는 참 좋네요.

적어도 이 날 먹은 음식 중 베스트는 이 츠케멘.

스프도 진하고 면도 마음에 들고... 여기 진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날의 마지막인었던만큼 배불러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또 언제 여기 오겠어 싶은 마음이 들어 육수까지 부어가면서 다 먹었네요.

아 또 생각난다.

기본적으로 갔던 곳은 어지간하면 다시 안가야지 싶은데

여러군데 다니면서 슬슬 갔던 곳만 추려서 셀프 또간집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만약 한다면 후보지가 대충 하쿠텐, 이리에, 헤키, 멘타카무쇼... 고기리 막국수랑 필동이랑... 많구나.

아직 출장 1달정도 더 남았으니 중간에 하루 날 잡아서 한바퀴 또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