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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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04-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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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글 마지막에 완전 단순 요약 있으니 너무 길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그 부분만 읽으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2024년 KBO리그가 개막하고 벌써 모든 구단들이 10경기 이상 하게 되었다.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답게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끈 팀은 류현진 복귀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화이고, 그 다음은 현재(4월 6일 경기 전 기준)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국구 인기 구단 기아 타이거즈일 것이다.
기아의 많은 선수들이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최원준이다. 저번 시즌 전역 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했고 시범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최원준. 하지만 현시점에서 0.310/0.429/0.621이라는 환상적인 타율, 출루율, 장타율로 OPS는 1이 넘어가고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으로 해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최원준의 선구안에 대해 기아 팬들이 감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공을 이렇게 잘 보는 선수였나 싶을 정도로 ABS존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최원준이 노력했고 드디어 자리잡은 결과이다. 이러한 최원준의 노력을 연도별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IMG_1524.jpeg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안녕 난 아가원준)


2021년
2020년, 드디어 원준코인은 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때 그에게 장성호, 김주찬을 기대했던 팬들은 연속된 부진으로 기대를 접고 있었으나 2020년에 412타석에 들어서서 타율 0.326, 출루율 0.387, 장타율 0.421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단히 훌륭한 타율에 비해 출루율과 장타율이 낮은 편이어서 실제 생산성은 타율 대비 낮은 편이었다. 실제로 최원준의 스트라이크 존 밖 스윙률은 32.1%로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2021년에 최원준은 드디어 풀타임 시즌을 치뤘고, 팀의 리드오프로서 668타석(역대 2위) 타율 0.295, 출루율 0.370, 장타율 0.372의 역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암울했던 기아 타선을 김선빈과 둘이 책임졌다. 또한 신인왕을 받은 이의리와 함께 기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해였다.
이 시즌 최원준의 스트라이크 존 밖 스윙률은 30%로 전년도보다 줄었으며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순출루율 역시 6푼1리에서 7푼5리로 상승했다. 게다가 볼넷 61개, 삼진 68개로 볼삼비가 거의 1에 가까웠다. 지나치게 많은 타석을 소화한 탓에 체력 저하가 있었지만 기아 타선을 지탱하며 이제는 검증이 된 타자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동안 미루고 미룬 군입대를 하게 된다.

IMG_1034.jpeg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훈련병 최원준)


군복무(2022년~2023년 6월)
군복무를 하는 동안 최원준은 처음에 장타툴을 늘리고자 했다. 데뷔 초만 해도 준수한 장타 생산성을 보여줬기에 타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타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최원준은 결국 출루율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2022년 상무에서 기록한 퓨쳐스리그 기록은 0.382/0.509/0.511로 무려 볼넷을 86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단 54개로 대단히 좋은 기록을 세웠다. 물론 퓨쳐스리그이기에 저 성적을 1군에서 그대로 찍을 확률은 0에 가까웠지만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은 활약이기에 기아 팬들의 기대는 상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초반에 어깨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전역 전까지 0.219/0.397/0.305의 타출장을 기록한다. 성적보다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서 실험했고, 일부러 초구는 아예 치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로 인해 타율은 2할 초반인데 출루율은 무려 4할에 육박하는 괴랄한 스탯이 나왔고 거기에 더해 상무 감독의 인터뷰로 알 수 있듯이 다시 한 번 장타력 향상을 시도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좋지 못한 스탯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IMG_1036.jpeg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상무의 아들)


2023년(기아 타이거즈)
전반기 상무에서 부진했지만, 입대 직전 2년 동안 보여준 성적과 2022년 퓨쳐스에서 활약으로 기아 팬들은 최원준의 전역을 오매불망 기다렸고 드디어 최원준이 전역한다. 다만, 외야수 자리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를 비롯해 이우성, 이창진, 고종욱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1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이었기에 1루수로 출전하게 된다. 키움과 전역 후 첫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역시 재능은 재능인가 싶었지만 바로 부진에 빠진다.
이 시즌 최원준 부진의 원인은 상무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한 시즌 초 밸런스 문제가 이어진 점, 특유의 약한 멘탈과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억까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너무 소극적인 타격 자세였다. 먼저 이 시즌 최원준의 타출장은 0.255/0.341/0.331이었다. 순출루율은 8푼 6리로 커리어하이였으며 스트라기크 존 밖 스윙률은 25.8%로 리그 정상급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 안 스윙률이 2020년 63.6%, 2021년 63.8%에서 2023년은 58.1%로 줄었다. 볼도 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도 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는 일이 많았고 루킹 삼진도 많이 나왔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어 훈련할 때 부상을 당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미온한 대처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2023년 최원준을 요약하자면 선구안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다가 이도저도 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할거면 그냥 이전처럼 3할 언저리 타율로 치는 게 더 생산성이 높고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IMG_1525.jpeg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형처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2024년
전임 김종국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났고 그 뒤를 이어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2번 타순, 중견수에 배치하는 구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최원준의 수비가 데이터 상으로 기존 중견수인 소크라테스보다 좋았고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는 만큼 박찬호, 김도영괴 최원준이 나란히 배치된다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론상으로 매우 훌륭했지만 시범 경기에서 최원준의 퍼포먼스는 처참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074로 1할도 되지 않았고 수비도 잦은 실수를 연발했다. 팬들 사이에선 비판이 더욱더 거세졌고, 개막전 선발 출장도 되나 싶었지만 기존 구상과는 다른 9번으로 선빌출장하게된다.
드디어 개막이 찾아왔고, 최원준은 생각보다 안정적인 수비와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다. 사실 홈런 빼고 타구질이 좋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결과를 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면서 우리가 알던 최원준, 아니 거기서 더 진화한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3할이 넘는 타율과 4할의 출루율 6할의 장타율로 환상적인 비율스탯을 뽐내고 있으며 볼넷을 6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단 하나밖에 당하지 않았다. 이런 비결이 뭘까? 오프시즌동안 한 웨이트 트레이닝, 공인구 반발력 증가 등도 원인이지만 최원준 스스로 확실하게 존을 성립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최원준의 스트라이크 존 밖 스윙률은 25.0%이고 스트라이크 존 안 스윙률은 61.8%로 전냔도보다 둘 다 좋아졌다. 게다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ABS 시스템(심판이 아닌 인공지능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함)에 완벽히 적응했는데, 상대적으로 콜이 짠 낮은 쪽 공을 과감히 흘려보내다보니 유인구에 속지 않고, 상대적으로 후한 높은 코스 공은 본인의 컨택능력으로 잘 맞추고 있다.
IMG_2541.jpeg 허접칼럼) 최원준의 선구안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위 사진은 2024년 기아 타이거즈 내 컨택률 순위로 이번 시즌 팀 내 컨택률 순위로 원래 컨택이 좋았던 최원준이 칠 수 있는 공과 칠 수 없는 공을 확실히 구분하면서 컨택률이 팀 내 1위로 올라간 모습이다. 게다가 치기 좋은 좋은 공에만 방망이가 나가고, 거기에 비시즌 웨이트+공인구 반발력 증가로 타구질까지 확실하게 증가한 모습이다. 이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긴 힘들겠지만 최원준은 과연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요약
1. 2021년부터 이미 점진적으로 선구안 관련 스탯들 증가
2. 상무에서 여러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선구안 관련 실험
3. 전역 후 지나치게 소극적인 타격 자세로 고전
4. 올해 들어 존 설정이 완료. 그에 걸맞는 좋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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