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달의 리뷰] 2024년 4월 케이팝 싱글 리뷰(비비업, QWER, 라이즈, ...[15]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4-05-02 05:00

본문

수정됨_chart (2).jpg [이달의 리뷰] 2024년 4월 케이팝 싱글 리뷰(비비업, QWER, 라이즈, 키스오브라이프, 우기, 우아, 아르테미스, 보이넥스트도어,  에이핑크, 지코)




비비업 <Loked On> (24.04.01.)


약 2주 전 먼저 발매한 싱글 <Doo Doom Chit>에 이어 정식 데뷔에 나선 비비업이다. 발매 시점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피드백보다는 이제서야 자신이 가진 무기를 꺼낸 것에 가까워 보이는데, 결론만 놓고 보자면 지난 싱글보다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이는듯하다.

이번 싱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난 선공개 싱글과 다르게 가사의 한국어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부분의 가사를 영어로 구성하였고 여기에 뮤직비디오 역시 다소 트렌드가 지난 감이 있긴 하지만 서구 하이틴의 분위기를 살리며 청취 타겟과 앞으로의 노선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생 걸그룹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QWER <고민중독> (24.04.01.)


올해 봄은 유독 아이돌 밴드/팝 록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에는 데이식스가 미니 8집을 발매하여 타이틀 <Welcome To The Show>, 그리고 과거에 발매한 <예뻤어>가 흥행하였고,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역시 타이틀곡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역주행에 성공하였다. 여기에 이번 달 들어서는 캐치더영이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같은 아이돌 밴드 역시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계란의 아이돌 걸밴드 QWER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록 팀의 결성 배경이나 팬덤 형성 방식은 다를지라도 이들 역시 아이돌 밴드의 한 축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일구어 냈다. 데뷔곡 <Discord>에서 판을 키워 발매한 이번 앨범 역시 종전의 기조를 그대로 키워나가 자기만의 것을 만들었는데 결국 기대 이상의 큰 사랑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최근 들어 이른바 '애니송 재질'의 일본 팝 록 스타일이 관심을 모은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곡의 완성도가 훌륭했기에 가능했던 성과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를테면 이유 있는 성공인 셈이다.




라이즈 <Siren> (24.04.03.)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지난해 가을 데뷔곡 <Get A Guitar>로 인상적인 신고식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 izi의 <응급실>을 샘플링 한 <Love119>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간 보이그룹 라이즈가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자신의 또 다른 무기를 꺼내들었다. 데뷔 전 1분 남짓한 짧은 퍼포먼스 영상만으로 단번에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Siren>의 완전판을 꺼내든 것인데, 물론 이 곡이 데뷔 곡보다 먼저 공개되긴 하였지만 <Get A Guitar>로 펑키하면서 경쾌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Talk Saxy>와 <Love 119>으로 유려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비교하여 강한 곡 기조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이 곡의 모습은 매우 이질적인 변화이다.

다만 이는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변화이고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이전 곡들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먼저 발매한 <Talk Saxy>와 <Love 119>가 각각 예전에 유행한 브라스와 락 발라드의 요소를 가져와 재해석하였듯이 이번에도 90년대 힙합과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1세대 케이팝 아이돌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수준 높게 재현하였다. 데뷔곡 <Get A Guitar>만큼의 큰 울림은 아니지만 이후의 <Talk Saxy>나 <Love119>보다는 발전한 모습이기에 자연스레 앞으로 발매될 이들의 첫 미니 앨범 역시 기대된다.




키스오브라이프 <Midas Touch> (24.04.03.)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지금까지 키스오브라이프(이하 키오프)의 디스코그래피를 되짚어 보자면 데뷔 앨범은 네 멤버의 보컬 합이 어우러진 타이틀 <쉿 (Shhh)>보다는 나띠의 <Sugarcoat>, 쥴리의 <Kitty Kat>처럼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 다른 매력을 어필하는 솔로곡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었고, 이어서 발매된 미니 2집 <Born to be XX>는 멤버 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전작과 다르게 그룹으로서 키스오브라이프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싱글 역시 곡의 짜임새는 우수한 편이다. 특히 타이틀 <Midas Touch>는 약 20년 전 유행했던 코드를 다시 꺼내와 다듬었는데, 20년 전 유행했던 팝펑크 요소를 도입한 (여자)아이들이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으로 대표되는 90년대 힙합의 헤리티지를 오마주한 영파씨처럼 현 세대 아이돌팝의 흐름인 뉴트로를 그대로 따르면서 자기만의 자리를 확보하였다. 마침 TLC를 연상시키던 지난 디스코그래피까지 겹쳐 보이면서 이 싱글 역시 그 연장선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싱글 타이틀에는 과거의 유산을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과 그 결과가 이전 두 장의 앨범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그대로 곡의 기본적인 짜임새가 우수하고 과거의 유산을 재현한 수준도 높은 편이지만 지난 2장의 앨범으로 쌓아 올린 키오프만의 색채는 오히려 옅어진 듯한 인상이다. 물론 지난 디스코그래피로 보여주었던 놀라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기에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여전하지만 팀의 색채를 조금 더 강하게 표출해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본다.




우아 <BLUSH> (24.04.08.)


데뷔곡 <우아!>부터 후속 싱글 <Bad Girl>까지 방황 끝에 세 번째 싱글 <Purple>부터 전작 <Roller Coaster>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냈던 우아가 1년 반의 공백기를 끝내며 새로운 디지털 싱글을 공개하였다. 극적인 코러스 전개가 팀의 매력이던 팀이었는데 오랜만에 공개하는 곡인 만큼 팀의 특장점을 잠시 내려놓고 보편적인 4세대 걸그룹의 틀을 따르는 모습이다.

케이팝 씬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작곡가가 가장 보편적인 스타일로 구성한 곡인 만큼 곡의 전체적인 틀은 크게 흠잡을 부분 없이 준수하다. 극적인 전개 대신 중독성 강한 훅을 승부수로 던졌는데 이게 잘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지켜오던 팀의 스타일을 내려놓고 보편적인 스타일로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한 만큼 다음 스텝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르테미스 <Flower Rhythm> (24.04.11.)


지난달 첫 선공개 곡 <Birth>를 공개하며 전신인 이달의 소녀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던 아르테미스가 새로운 선공개 곡으로 자신만의 노선을 확고히 한다. 멤버 희진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개화>와 <Algorithm>의 요소를 차용하였는데, 빠르고 잘게 쪼개지는 드럼으로 속도감을 내면서 여기에 신스와 다섯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져 아티스트 스스로도 만족스러울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첫 선공개 곡 <Birth>가 진입장벽이 있는 전개에 '키스가 쓰다'같은 난해한 가사를 담았던 것과 다르게 난해함을 덜어내고 좀 더 대중성을 강조하여 진입장벽을 낮춘 것 또한 돋보이는 변화이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아르테미스의 정규 앨범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보이넥스트도어 <Earth, Wind & Fire> (24.04.15.)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하이브의 또 다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프로듀서인 지코의 것과는 다르게 첫사랑을 주제로 하여 청량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였는데 어느덧 이 연작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메인 프로듀서 지코와 팝타임, 그리고 멤버 명재현과 태산이 참여한 이번 타이틀에도 청량감을 강조하던 기존의 스탠스는 대체로 유지하는 편이지만 구성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르게 나아가는 모습이 돋보인다.

특히 에스파의 <Dreams Come True>처럼 랩을 빠르게 하는 이른바 '자체 스페드업' 구간은 리스너로 하여금 소소하게나마 흥미로운 요소로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 확실한 한 방이 없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대중성을 크게 강조하는 4세대 보이그룹의 틈바구니 속에서 친근한 옆집 소년의 이미지만으로는 조금 벅차지 않을까? 곡 제목의 모티브가 된 전설적인 펑크(Funk) 밴드가 그랬듯이 이들 역시 조금 더 펑키 한 면을 보여주었다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이 연작의 마지막 장인만큼 다음 앨범에는 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에이핑크 <Wait Me There> (24.04.19.)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해 팬송을 발매한 에이핑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팬송을 발매하며 팬덤 '판다'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실 팬송은 그 특성상 대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팀을 지켜봐온 팬들을 위하여 준비한 곡이다 보니 파격적인 사운드나 가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청순 계열 걸그룹이라면 스타일의 범위는 더욱 줄어들기 마련이다.

에이핑크 역시 지난 12주년 기념 팬송 <Candy>를 제외하면 대체로 유사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1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 팬송인 만큼 새로운 사운드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대신 리더 박초롱이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가사만큼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그 누구보다 팬들의 사랑을 강조하는 팀이기에 가사에서 좀 더 설득력을 갖추는듯하다.




지코 <SPOT! (feat. 제니 of 블랙핑크)> (24.04.26.)


단순히 개인의 견해일 뿐이지만 필자 자신은 지코에 대해서 케이팝과 힙합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면서 케이팝 씬의 트렌드를 이끄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늘 간직하고 있었다.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되돌아보았을 때 힙합을 중심으로 하되 음악 내적/외적으로 새로운 요소를 다른 누구보다 빠르게 잡아내 이를 케이팝과 잘 어울리게끔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싱글 역시 마찬가지이다. 힙합 비트에 깔리는 지코의 랩을 기반으로 하되, 여기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제니의 중독성 강한 코러스로 곡이 내포하고 있는 팝의 성격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억텐', '찐친 바이브' 같은 신조어와 이제는 다소 물리는 감이 있는 MBTI를 모티브로 하는 가사를 사용하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이다.

일반적으로 신조어를 가사로 쓰다 보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결코 어색하거나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되레 자연스럽게 곡에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무거운 구석 없이 자연스레 흘러가다 보니 쉽게 물리지 않는 것 또한 곡이 가진 장점이다. 다만, 단번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제니의 코러스에 비해 지코의 랩 벌스는 다소 존재감이 떨어져 아쉽다. 아티스트의 강점을 잘 드러낸 벌스 이지만 되레 코러스의 영향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 일어난 일종의 메인 아티스트 역전이다.



3.png [이달의 리뷰] 2024년 4월 케이팝 싱글 리뷰(비비업, QWER, 라이즈, 키스오브라이프, 우기, 우아, 아르테미스, 보이넥스트도어,  에이핑크, 지코)

[같이 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72,042건 9 페이지
커뮤니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144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9:49
18134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9:47
28201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9:46
27546 연예인
쿠로
2 19:45
75992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2 19:44
74971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2 19:36
95517 연예인
쿠로
11 19:35
61613 연예인
쿠로
2 19:34
75039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2 19:32
29384 연예인
쿠로
2 19:30
43274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2 19:29
38028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2 19:28
17205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2 19:27
64967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9:26
25929 연예인
쿠로
1 19:26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