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1962년, 베네수엘라는 혼돈의 시기였다.새 헌법이 만들어지고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정부 전복 시도는 두 번이나 있었고, 6월에 세 번째 반란이 일어났다. 콜롬비아 주요 일간지 라리퍼블리카의 기자 헥터 론돈은 이 반란 현장을 취재중이었다. 군인들과 반군은 치열한 접전 중이었고 45분 동안 끊임없는 공격이 계속되었다. 그때 론돈 기자는 한 신부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 신부는 부상자들 사이로 다니며 그들을 돕고 위로하고 있었다. 해군 기지의 군종신부인 루이스 파딜라 신부였다. 비오듯이 날아오는 총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부상자가 신부에게 매달렸다. 반란군이 계속 기관총을 난사하고 있는데도 신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부상당한 병사를 돕고 죽어가는 병사를 위해 마지막 의식을 거행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 퓰리처상 사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