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주의:역사적 추측일 뿐으로 실제 역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 몽골이 고려를 침입했을때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경판으로

보존과 기록면에서 큰 가치가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까지 등재된

우리나라의 자랑 중 하나다.

이 팔만대장경에 대해서 수업 시간에 들어봤다면 아마 만들어진 이유를

'부처의 힘으로 몽골인들을 물리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해서'라고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치면 그 당시 고려는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그저

종교에만 의지하는 무능하고 나약했던 국가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일전에 고려는 거란이 침략했을때도 초조대장경이라는 원조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으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서 종교에만 의지한다는 이미지를 벗을 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역사학자들은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이유를 추측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는 꽤나 흥미로운 가설도 있었다.

바로 팔만대장경 편찬이 무신정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

무신정변이란 고려 후기에 천대받던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고려판 서울의 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권력을 잡은 고려판 전두광인 최충헌은 신종 불교를 믿었는데

고려의 주된 불교는 교종 불교였기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몽골이 침입해서 아까 말했던 팔만대장경의 원조격인 초조대장경을

불태워버리자 최충헌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것인데.

바로 초조대장경보다 더 많은 양의 팔만대장경을 만들어서 교정 불교계를

회유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 왜 굳이 불교의 힘을 빌리려고 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당시 고려에서 사찰이 어떤 입지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당시 사찰들은 전국각지에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기에

행정망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그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사찰에는 승병이라고 하는 자체적인 군인들이 있었기에

(당시 승병 중에는 몽골의 적장인 살리타를 죽인 김윤후도 있었다.)

불교계의 힘을 빌리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어야 했기에

불심을 통한국가 결속을 겸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팔만대장경은 몽골을 막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지니 참 신기하다고 할 수 있다.

+http://www.fmkorea.com/6738628052

포텐 가게해줘서 고맙다.

+내용 오류가 있는데 팔만대장경을 만든 건 최충헌이 아니고 아들 최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