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이정후
(5월7일 우리시간 현재 기준)

<타격>

34경기 148타석
.252/.304/.319(OPS .623)
2홈런 7타점

BB% 6.8%(10개)/K% 8.1%(12개)
BABIP .260
wRC+ 84

한달전에 비해서는 성적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기대치에 못미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

그래프는 이동평균값으로 시즌 전체 평균이 아니라 타구 각도 추세선이라 보면됨.

시즌 평균 타구 각도

3.4도(4월7일) -> 9.5도(5월7일)

직전 경기는 반영이 아마 안 된것 같은데, 대부분 플라이볼이라 더 올라갔음.

이정후의 타석을 꾸준히 본 사람은 알 듯. 최근 경기에서 뜬공이 많이 나오는 반면, 맥아리 없는 타구도 많이 나오고 있음.

시즌 평균 강한타구 비율은 꽤 감소했고, 떨어지는 추세.

타석에서의 어떤 변화가 있던건지, 그냥 샘플이 더 쌓여 자연스럽게 발생한 현상인지는 몰라도, 느낌상뿐만 아니라 스탯상으로 크게 변화한 모습이 드러났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라마틱하게 타격성적이 반등하지는 않았다는 점.

베럴 이란건 원래 방망이에 가장 두꺼운 부분을 뜻함. (베럴은 럼주 술독이 베럴이라 하는데, 그 두꺼운 나무통인 그 베럴에서 따왔다는걸 예전에 미국 언론 기사에서 본 거같은데 못 찾겠음.)

강하고 좋은 타구중에서도 타율 .500 이상, 장타율 1.500 이상 이 나오는 타구들을 역추적 하니까, 최소 98마일 이상, 저 빨간 범위내의 속도와 각도의 타구들이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냈음.

베럴타구 비율이 높으면 좋은타자일 가능성이 높은건 맞음. 이 스탯 자체가 최상위급 결과를 낸 타구에서 뽑아온 엑기스 스탯이기 때문에 당연한것.

혹자는 이정후의 타구는 베럴타구 비율이 낮아서 기대감이 없다고 함.

하지만 이 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물을 내고, 낮다고 무조건적으로 못 치는 타자가 되는건 아님.

당장 맨날 밈으로 까이는 스탠튼이나, 은퇴 직전의 맥커친도 배럴타구 비율은 최상위권임. 그런데 이정후보다 배럴 비율 낮은 스티븐콴은 거의 3/4/5 찍고 있음. 물론 앞으로도 이정후가 베럴타구를 잘 날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배럴이 낮아서 계속 못 할거라건 비약에 가까움.

타구 질 이야기는 그만하고, Statcast Swing Take라는 지표인데, 존 공략에 대해 보여줌.

녹색 점선:스트라이크존

Shadow: 스트라이크존 근방

Chase: 유인구

Waste: 빠진공

뭔가 험한 수치가 바로 보임. 보더라인 근방의 스트라이크와 볼(실제 판정 말고 스탯캐스트상)을 제외한 한복판부터 적당하게 들어온 스트라이크까지 범위인 Heart 존에 대한 타격 결과(득점가치로 환산된)가 현재 리그 전체 꼴지.

초구 스윙 비율

얼마전 이정후 자존심 부리지 말라고 어쩌고해서 엄청나게 까인 글도 봤었는데, 이정후가 초구를 안 치는건 맞음. 초구 루킹스트라이크도 리그 최상위권. 1번타자로서 딜레마에 걸렸던 걸로 보임.

문제는 초구를 안 치는데에 비해 타석당 투구수도 3.59개로 리그 하위권이라는것. 3-4구째에서 컨택이 돼서 인플레이가 거의 되기 때문에 투구수가 적음.

애초에 이정후는 추신수같은 극도의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뛰어난 타자 유형이 아님. 오히려 추신수 유형과 비슷한건 김하성. 추신수는 MLB에서 볼넷비율과 삼진율이 모두 높았음. 원래 헛스윙을 잘 하기도 했지만, 스트라이크들어온 걸친공을 끝내 안치는 경우도 많았고, 빠졌는데 심판 스트라이크 주는 억까도 많이 당함.

위의 2015 추신수 스윙/테이크 비율(세번째도표)을 보면 알겠지만, 하트존 스윙은 리그 평균급 빈도로 했음. 나머지 보더라인공이나 빠지는 공을 안 건드리는 것.

그런데 이정후도 최근 몇 경기 어프로치도 바꾼것 같음. 추신수, 김하성같이 더 지켜보는게 아니라 초구, 2구에 스윙이 잦아졌음. 스윙/테이크 비율도 변화할 것으로 보임.

쉴드친다고 뭐라 할 수 있겠지만, 이정후팬들이나 국뽕 언론들만 운 나쁘다고 억까 많이 당한다고 하는건 아님. 샌프란시스코 중계진은 거의 매 경기 언급하는중.

특히 장타가 시급한 이정후 입장에서 지난 레드삭스 펜웨이 원정 타구들이 아쉬웠던 건 맞음. 펜웨이 파크 우측폴대 페스키폴 근방은 굉장히 짧고 나머지 우중간 담장이 굉장히 먼 기형적인 구조라 어쩔 수 없었음.

수치상 지금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이 4.7%(리그평균 10.7%)으로 낮은편인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함.

<주루>
스피린트 스피드는 주루 절정의 피크 타임에 어느정도 거리를 가는지 나타낸 것.
이정후는 리그 상위권의 스프린트 스피드를 유지중(28.4ft/s)

2015 이대호/푸홀스/김현수/벅스턴

2024 오타니/이정후/프리먼/스탠튼

주루가 특징적인 선수들인데, 대충 이정도의 속도 차이라고 보면 됨. 프리먼은 서번트에서 키스텝이라고 표현하는 초반 3피트 스텝이 본인의 스프린트 능력보다 좋은편. 주루센스도 주력에 비해 좋다고 평가 받는 선수이기도 한데, 이게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함.

이정후는 오히려 스프린트에 비해 초반 스텝이 느렸는데, 수치가 좋아지고 있음. 샘플이 더 쌓여봐야 제대로 파악 가능할듯.

이정후가 1루까지 도달 속도는 리그 7위임(좌타자 이점+빠름).
그리고 추가 진루로 기록한 주루 포인트도 현재까지 리그 최상위권임. 추가 진루의 기회 자체가 적었는데, 있던 기회속에서 꽤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냄.

하지만 애초에 주루자체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타격,수비에 비해 크지 않음. 팬그래프에서 이정후의 종합적으로 얻어낸 주루 득점은 리그 평균인 0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추가 진루를 최상위권으로 했음에도, 데뷔경기 견제사, 도루 실패 등으로 다 까먹음. 주루는 얻어낸 이득의 크기보다 아웃됐을때 까먹는 크기가 훨씬 큼.

<수비>

수비이닝 중견수(CF) 288이닝

어깨 송구 구속 좋음(94.5/최고97mph) 외야 최상위권. 송구 정확도는 또 다른 문제일수는 있지만, 일단은 송구 자체가 빠르기 때문에 주자 진루 억제력 자체가 있다고 할 수 있음.

레인지 관련은 서번트 OAA 상으로 현재까지 리그 평균급. 햇빛에 타구를 잃어 놓친 타구 두 개 때문에 2out이 깎임. 메이저는 일요일 경기, 휴일, 이동일 경기등 낮경기가 굉장히 많음. 잘못걸리면 일주일에 낮경기를 더 많이함. 여름에도 낮경기 많음.

펜웨이파크 센터/라이트쪽, 양키스타디움 레프트쪽, 이정후 자리 오라클 파크 센터등 햇빛 때문에 문제생기는 구간들이 다수 있음. 예전에 수비에 일가견이 있던 양키스 좌익수 브렛 가드너도 매년 타구 한,두개는 햇빛 때문에 놓쳤었음.

이렇게 잡으면 되긴 하지만....

하지만 OAA는 이것을 봐주지 않고, 햇빛 관련 장면이 더 나오면 타구 판단 문제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듯.

외야 수비 확률(Outfield Catch Probability) 이야기 나올때마다 사람들이 오해 하는 것이 있음.
타구 기대안타확률(xBA)로는 호수비다 아니다 라걸 알 수 없음.

일단 두 스탯은 역의 관계가 아님. 변수의 조합자체가 다름.

안타확률(xBA)은 외야타구 기준으로 보통 타구속도와 타구각도의 조합으로 계산됨.(내야 타구는 타자 주자의 스프린트 스피드도 고려됨)
반면 외야기준 수비확률(Outfield Catch Probability)은 수비거리와, 수비시간의 조합으로 계산됨.
그러므로 수비최초 위치 잘못잡았다는 것도 통용 안 됨.

안타확률의 조합이 수비확률의 조합과 아예 무관하지는 않겠으나, 이를테면 정면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오면 수비확률이 높지만, 안타확률도 높을 수 있음.

그리고 얼마전 이 타구에 대해 논란이 살짝 있었음. 결론 먼저 말하자면,

80% 수비확률의 타구였음.
수비시간 4.9초, 82피트 수비거리.

(위 그래프 참고, 주황색 부분)

위 영상은 게임데이 3D로, 작년부터 MLB에서 모든 경기를 3D 모델링화 해서 MLB.tv 구독자한테 라이브로 제공하고 있음. 하일라이트 부분은 다시보기도 가능. 이정후의 위 장면을 게임데이 3D로 본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