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과거 엠스플에서 류현진을 찾아가 인터넷에서 유명한 한화 짤들이라며 류현진에게 보여줌

엠스플 제작진 : 이런 짤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세요?

류현진 : (침묵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아니 이거는 뭐... 선수들이 다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했고.. 내가, 뭐, 많은, 몇년 시간이 지났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때문에 후회라든지 이런건 없다고 생각해요.

정새미나 아나운서 : (분위기를 수습하며) 류현진 선수가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들이 나온거거든요.

류현진 : (단호한 목소리로) (이런 짤들은) 안좋은것 같아요!

류현진 : 제가 한화를 안 갔더라면 지금의 류현진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좋은 선배 투수들이 많았어요.

송진우 코치님도 그렇고, 정민철 단장님도 계시고, 구대성 선배도 있고

지금은 돌아가신 최동원 감독님이 투수 코치님이셨는데

그때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준비를 시켜주셨던것 같아요

류현진 : 제가 미국 갈 수 있었던 것도 한화라는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메이저리그) 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아니었으면 지금의 류현진이 없었을정도로

한화라는 의미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지난해 토론토에서 두번째 토미존 수술을 하고 재활기간에 인터뷰 中>

이영미 기자 ) 류현진 선수가 전에 저랑 인터뷰 할때 언젠가는 한화이글스에서 내가 좋은공을 던질 때

한화이글스에 복귀해서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말씀하신게 기억이 나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나요?

류현진 ) 네 당연합니다.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안좋을때 돌아가지 않을것 같고

제가 경쟁력있게 한국 KBO 선수들과 붙을 수 있을만큼 자신감이 있을때 돌아갈거고...

(웃으며) 금방 갈 것 같습니다.

이영미 기자 ) 원래 류현진의 계획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한 다음

2025시즌 한화로 복귀하는게 원래의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계약을 기다리며 심경의 변화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 장민재, 이태양등 한화 후배들과 했던 훈련이 류현진 선수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오키나와 한화 스프링 캠프 훈련장 출국장 인터뷰 中>

류현진 ) 뭐.. 다년계약 얘기도 있었었고, 어 뭐 충분한 1년 대우도 있었었는데

일단은 제가 다년 계약의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제가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어.. 그때되면 거의 마흔살이 되기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강력하게

제가 거부 했었던것 같고. (제가 생각하는 계약은) 최대 1년이었기 문에.

이영미 기자 ) 사실 12월이나 1월까지만 해도 류현진 선수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우선순위였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어요. 자신이 내세운 FA 조건에 맞는 오퍼가 와야 된다는 거였습니다.

계약기간은 1년이었고 (금액은) 천만달러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사석에서 류현진 선수를 만났을 때 900만 달러 (119억)나 800만 달러(106억)는 안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거든요.

선수의 연봉과 몸값에 따라서 구단의 대우가 달라진다는걸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면서 여실히 느꼈기 때문에 적은 몸값을 받고 커리어를 이어갈 경우에 보직변경이나

중간에 트레이드도 될 수 있는 터라서 류현진 선수가 생각했던 마지노선은 1년에 천만달러였습니다.

이영미 기자 ) 네. 3년 맞습니다. 이건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 측에 확인을 한 부분입니다.

단, 옵션이 다양하게 존재했습니다. 계약규모는 2천만 ~ 2천5백만 달러 (266억 ~ 333억) 사이였습니다.

해마다 연봉이 다르게 책정이 됐는데 첫해 연봉과 2,3년째 연봉 책정이 좀 달랐고요,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가 정말 복잡하게 해 놓은 옵션들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류현진 선수 입장에서는 다년 계약이라는 점과 해마다 연봉이 다르다는것 그리고 옵션이

굉장히 복잡하게 존재한다는 점 등에서는 계약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거고요

류현진 선수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1년만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했기 때문에

다년계약이라는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이런점에서 아마 류현진 선수가 (샌디에이고 계약을) 안 받아들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미 기자 ) 이런건 되게 어려운 부분이잖아요. 이미 다 지나간 일들인데.

그래서 자세한 팀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한팀에서 이런 계약을 제안했지만

류현진 선수가 최종 거절을 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FA 시장에 나오면서 에이전트 측에 몇 가지 요구 조건을 말했는데

그중 한 가지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팀이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영미 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배경을 다 떠나서, 류현진 선수가 올 시즌에는 한화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오퍼들을 거절하고 더 기다리지 않고 한화로 복귀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한화의 사정을 고려해서 8년 170억원이라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하고요

류현진 선수의 한화행이 공식 발표된 후에 손혁 단장과 인사차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류현진 선수가

한화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그래서 고마운 결정을 해줬다고 말하더라고요.

메이저에 남았으면 최소 1년에 100억 계약, 혹은 3년에 300억 근처의 계약을 할 수 있었음에도

힘이 남아있을때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귀한 류현진

Welcome Back !!!

이제 한화에서 행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