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분석) 농구 코트 위에 돼지를 풀어놓으면 생기는 일[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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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3-16 23:35본문
한국 시간으로 3월 16일 토요일,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LA 클리퍼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정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뉴올리언스의 홈구장 로이드 노블 센터에서 펼쳐졌다.
건강한 자이언이 꾸준한 출석률을 기록하면서 39승 26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를 지키고 있는 뉴올리언스는 최근 4연승을 하면서 좋은 후반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클리퍼스의 경우 레너드의 흉부 부상(오늘 경기에선 출전), 하든의 부재와 부상에서 돌아온 이비차 주바츠가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근 아쉬운 경기력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
오늘 경기는 향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상위 시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뉴올리언스와의 상성이 밀리는 클리퍼스와 후반기 일정 반등을 통해 4시드를 노리는 뉴올리언스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의 결과는 112 대 104로 뉴올리언스가 홈에서 난적 클리퍼스를 잡아내면서 연패를 면하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클리퍼스의 경우 백투백으로 쌓인 피로도와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결장이 큰 빈자리로 느껴진 경기였다. 이로써 양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뉴올리언스(3) 클리퍼스(1)이 되었기 때문에 시즌 타이기록은 뉴올리언스가 가지게 되었고, 클리퍼스는 아쉽게도 하든이 오고 난 이후에도 뉴올리언스와의 천적관계 재편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클리퍼스는 왜 뉴올리언스를 이기지 못하는걸까?
필드골 성공률과 3점 성공률 자체는 양 팀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한 팀에게 확 쏠리는 경기가 아니었고 경기 내내 시소게임의 양상이 유지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이지만 이 경기의 승패를 굳이 찾자면 클리퍼스 수비 플랜에 대한 아쉬운 대처가 이날 경기의 패배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패인을 떠올린다면 클리퍼스는 경기 내내 자이언 윌리엄스를 제어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자이언은 3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락을 성공했다. 오늘 경기에서 자이언은 21개의 야투를 시도해서 14개를 넣는 66.7%의 야투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3점 슛 없이 34득점 기록)
코트 위를 날뛰는 돼지
하지만...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코너에서 패스를 받은 자이언과 클리퍼스의 빅맨(센터) 주바츠가 매치업으로 만난 아이솔레이션 상황이다. (뉴올리언스가 준비한 자이언을 위한 공격 세팅이라 볼 수 있다.)
자이언이 슛이 없는 선수라는 걸 알기 때문에 주바츠는 앞쪽에서 강하게 클로즈 아웃 하는 것이 아닌 리스트릭트 에어리어(Restricted area)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페인트 존을 지키는 수비를 한다.
드랍 수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베이스 라인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림에서 가까운 베이스라인을 지나 리스트릭트 에어리어로 진입할 경우 드랍 수비를 하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 동선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날 주바츠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경기 내내 자이언에게 영혼까지 털리면서 집중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면서 제 몫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