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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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03-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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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무(세자=정윤)_혜종_224.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뭔 19금 소설 내용인가 싶겠지만 놀랍게도 정사 기록이다. 고려사에는 해괴한 기록이 실려있는데 고려 2대 왕 혜종의 탄생 과정이다.


"〈태조가〉 강가를 바라보았더니 오색(五色)의 구름 같은 기운이 서려 있었다. 〈그 곳에〉 이르니 왕후가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태조가 불러 사랑하였다. 〈왕후의 집안이〉 측미(側微)하므로 임신시키지 않고자 하여 잠자리에 깐 돗자리에 〈정액(精液)을〉 뿌렸으나, 왕후가 바로 이를 〈자신의 질 안에〉 넣어 결국 임신하고 아들을 낳으니 이가 바로 혜종(惠宗)이다. 〈혜종은〉 얼굴에 돗자리 무늬가 있었으므로 세상에서 이르기를 ‘주름살 임금[主]’이라 하였다. "

-고려사 (고려시대 기록을 기반으로 조선에서 편찬함)


고려 사관 미친놈들 ㅋㅋㅋ 아무리 폄하하고 싶다지만 왕건이 미천한 사람 임신시키기 싫어서 돗자리에 쌌는데 장화왕후가 그걸 주워서 (질에) 넣어서 혜종이 태어났다는 해괴망측한 기록을 남김.



img (12).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정작 왕건은 장화왕후와 맏아들 왕무를 진심으로 아꼈고 정윤으로 삼으려 했다. 왕후에게 군주를 상징하는 자황포를 줬고 그걸 본 박술희는 왕무를 정윤으로 삼자고 건의, 왕건은 이를 수용했다. 왕건은 죽기 전에 박술희에게 "경이 태자를 옹립했으니 잘 보필해 주시오" 라는 유훈까지 남겼는데 기록을 이 따위로 함.



270B9E455746A7AE16.pn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왜 이런 기록이 실렸냐면 혜종 다음 왕이 동생인 정종, 광종이기 때문이다.


고려사는 왕요, 왕소(정종, 광종)이 왕규의 반란을 진압했고 정종은 다음 왕이 됐다고 설명한다. 왕규는 자기 손자 광주원군을 왕으로 만들려는 야욕을 품었다. 혜종을 죽이려고 암살자를 보냈지만 혜종이 주먹 한방에 즉사시켜서 실패한다.


다운로드 (33) (27).jpe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결국 왕규는 왕건의 고명대신 박술희를 살해, 자기 근거지인 경기도 광주에서 군사를 동원해 광주원군을 왕으로 세우려 했다. 이에 왕요, 왕소가 서경의 왕식렴 군대를 불러 왕규를 멋지게 처단하고 혼란을 평정했다고 고려사는 전한다.


그러나 이 주장엔 두가지 의문점이 있다.



719223_507500_2717.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첫째, 이미 태조 왕건 때부터 혜종 치세까지 최고의 영화를 누리고 있던 왕규가 왜 위험을 무릅쓰고 반역자가 되냐는 것이다. 굳이 외손자를 왕좌에 앉히지 않아도 왕규는 혜종을 사위로 두고 있다.

적장자인 왕이자 사위인 혜종을 제거하고 왕위계승서열에서 한참 밀리는 외손자를 옹립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ScreenHunter_71.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둘째로 개경에서 왕식렴의 서경까지는 거리가 먼데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동안 대처가 가능했냐는 의문이 있다.



<왕규의 난 진압과정>

다운로드 (33) (26).jpe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1. 정보원이 왕규의 난 소식을 전하려고 광주에서 개경까지 80km 달려서 도착함.

2. 개경에선 "어이쿠 큰일 났네" 라며 전령을 보내 약 140km 떨어진 서경으로 달려가서 왕식렴에게 역모 소식을 전함

3. 왕식렴: 이미 준비된 왕규의 군대가 개경으로 80km 행군 중이라고? 어쩔 수 없군! 내가 지금 막 군사들 준비시켜서 140km 떨어진 개경까지 뛰어갈게! 못하면 망하는 거지 뭐

4. 왕식렴의 군대 개경 입성해서 왕규 날려 버리고 당여 수백명 죽여서 반란 진압 성공



31921213.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이야 진압군 측에 초능력자가 있나? 타임 스톱하고 갔나 보네 ㅋㅋ


기록이 너무 작위적이다. 그래서 왕규의 난은 사실 왕요, 왕소 형제의 난이고 자신들이 고명대신 박술희를 죽인 것이 반발을 부를까봐 정적인 왕규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죽였다는 설이 있다.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자세한 내막은 당사자들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이 설은 윤색된 기록보단 타당하고 어떻게 감히 고려 왕의 출생에 대해 이런 기록을 남겼는가에 대한 개연성이 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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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광종이 아무리 혜종 내려치기를 하고 싶어도 혜종은 장자인데다 왕건과 함께 통일전쟁에 출전해 공을 세운 완벽한 후계자라 정통성에 흠이 없다. 그래서 출생 비밀 같은 이상한 걸로 깎아내린 것이다.



SE-faa23b53-945a-4705-8901-2a8ca5df34bd.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아이러니 한 건 장화왕후 열전을 보면 돗자리 얘기 부분 앞뒤로 장화왕후가 있는 곳에 오색구름이 서렸다+(물을 가까이 하는 혜종의 습관을 말하고) 과연 용의 후손이다 라는 찬양으로 채워져 있음. 원래 이런 좋은 내용을 써주는게 정상임.


제국의_아침_-_094.MP4_002372710.pn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아마 사관이 "오색구름이 서렸다" 부분 쓸 때 쯤 동생 왕자들이 "야 설마 그것만 넣을거냐? 돗자리 얘기 꼭 써라" 라고 해서 이런 내용이 실렸을 듯. 정종광종 이 미친 놈들 ㅋㅋㅋㅋㅋ




결론: 장화왕후 기록은 후대 집권세력에 의한 모함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에는 혜종의 출생의 비밀은 낭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체외에 사정한 정액을 뒤늦게 집어 넣었을 때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병맛짤_(16).jpg "왕후는 정액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다."

자신을 비롯해 부모님에 대한 모욕을 겪은 비운의 군주 혜종. 의료 지식의 발달 덕분에 그는 마침내 억울한 음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의료지식 없이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왕건이나 장화왕후가 이런 부끄러운 걸 남한테 말했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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