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돌아가신 할머니와 얽힌 저희 집의 실화들.[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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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5-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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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할머니께선 아주 오래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는 얼굴을 뵌 적이 없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적는 내용은 모두 저희 가족이 실제로 겪었던 일로


모두 돌아가신 할머니와 연관이 있습니다.






1. 이 년아 밥 안차려주냐 사건



제 어머니께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밤에 잠을 자는데


꿈에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나타나


"이 못된 년아, 내 밥은 왜 안차려주냐?" 하면서


어머니를 마구 때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셨는데


꿈에서 맞은 어깨와 등이 정말 시큰시큰 아팠다네요.



이게 무슨 꿈인가 싶어서


아침에 아버지께 '이러이러한 꿈을 꿨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고, 어머니 제사가 어제였구나" 하고 달력을 확인하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날 바로 준비를 해서 저녁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2. 며늘아 방이 너무 차다 사건



어머니께서 제 여동생을 낳고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직후의 일 이라고 합니다.



여동생은 생일이 5월이라 당시 날이 꽤 따뜻한 때였는데,


어머니께서 갓난둥이였던 여동생을 재우려고 젖도 먹이고


기저귀도 살펴주고 토닥토닥하면서 몇 시간을 품에 안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울기만 하더랍니다.



갓난둥이들은 잠이 워낙 많아서 어지간하면 계속 잠을 자는데


4시간 넘게 잠들지 않고 계속 울기만 하니까


어머니께서도 지쳐서 잠시 졸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방 구석에 서서


어머니와 여동생 쪽을 바라보며


"며늘아 방이 너무 차다. 방이 너무 차서 잠을 못잔다."


이러셨다는 겁니다.



어머니께선 졸다가 깨서 아버지께 빨리 연탄불을 넣으라고 했고


아버지는 5월에 무슨 보일러를 켜라는 거냐고 투덜댔지만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하며


연탄 보일러를 켜서 불을 지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만큼 뜨끈하게 불을 넣자


이제까지 계속 울면서 잠을 자지 않던 여동생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3. 우환이 생기기 전에 창 밖에서 들여다보시는 할머니



제가 8~12살 이던 시절에 거실에서 가족들끼리 TV를 보다보면


갑자기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며 작은 비명을 지르시던 때가 가끔 있었는데,


그 다음 날에는 아버지와 저, 그리고 제 동생들에게


항상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씀을 꼭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당연히 별 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 - 다음에 이야기 할 이장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집 안에 우환이 생기기 전에 창 밖에 할머니께서 집 안을 들여다보고 계셨다'라는


말씀을 어머니로부터 듣게 됩니다.



저희 집은 13층 이었는데


집 안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창 밖에서 할머니가 집 안을 들여다보고 계셨고


어머니께선 자신도 모르게 창 쪽으로 시선이 가서


할머니랑 눈이 마주치신다는 거였습니다.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셨다네요.



1) 친구들하고 달리기 놀이 하다가 넘어져서 제 왼손 부러짐.


2) 여동생이 급성 몸살 심하게 걸려서 열이 38도까지 올라 응급실행.


3) 제가 남동생과 장난치다가 뜨거운 물 건드려서 이마부터 턱까지 부분 2도 화상 입음.


4) 아버지께서 교통사고 나서 입원.






4. 이장 사건.



이것이 할머니께서 나타나신 마지막 사건 입니다.


저 역시 이 사건을 굉장히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6월의 일입니다.




아침에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았는데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꿨다면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꿈에 어머니께서 물에 잔뜩 젖어서 나타나셨는데


여기는 축축하고 추워서 편하게 쉬질 못하겠다고 하시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어머니께서는 그 꿈 정말 큰일이라고,


묘소 근처에 사시는 고모와 작은 아버지께 연락해서


한 번 들러봐달라고 해야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큰 고모께 전화를 해서


"꿈에 어머니께서~ 어쩌고 저쩌고~ " 말씀을 하시는데


갑자기 "누나도 똑같은 꿈을 꿨어?" 하고 깜짝 놀라시는 겁니다.




아버지께는 누나 5분과 남동생 1분이 계시는데


(저에게는 고모 5분과 작은 아버지 1분이시죠)


전화를 끊고 다른 고모들께도 전화를 거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모들도 그 날 모두 같은 꿈을 꾸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가장 빠른 주말에 선산 묘소에서 모이기로 하고


저희 가족들도 토요일에 묘소로 내려갔습니다.



건축업을 하시던 작은 아버지께선 혹시 모른다며


소형 포크레인까지 빌려 몰고 오셨습니다.




일가 친척들이 다 모여서 어찌해야 하나 의논한 끝에


일단 묘를 파보는 게 맞겠다 하여 포크레인으로 묘소를 열었더니


묘에 물이 반 넘게 차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와 고모들께서 함께 관을 들어내서


뼈를 추려 챙겨간 삼베 천에 싸고


가까운 곳에 살던 첫째 고모께서 가져오신


고기와 과일, 술을 차려놓고 모두 함께 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의 뼈는 좀 더 양지바른 곳으로 이장을 했고,


이장을 마치고 난 후에 아버지 꿈에


깨끗한 하얀색 한복을 입은 할머니께서 웃으며 나타나셔서


"아들아, 이제 편안하게 쉴 수 있겠구나. 여기는 따뜻하고 참 좋다." 하시며


손을 흔들며 어디론가 걸어가셨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는 아버지 꿈, 혹은 어머니 꿈에도


더 이상 할머니께서 나타나신 적이 없고,


창 밖에서 들여다보신 적도 없어서


어머니께서도 할머니를 더 보신 적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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