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니체의 철학으로 분석한 엑소의 으르렁[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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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3-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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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240321_021724_Samsung Internet.jpg 니체의 철학으로 분석한 엑소의 으르렁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흥미로운 제목의 논문이 있어서 가져와봄


따라서 이하 내용은 제 사견을 곁들여 논문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디오공주를 검색하세요)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읽어보자



Screenshot_20240321_022258_Samsung Internet.jpg 니체의 철학으로 분석한 엑소의 으르렁

(윤동주 「서시」 육필원고)


대중문화에는 필연적으로 시대상황과 사회문제 그리고 이에 대한 시민의식이 반영된다.


그렇다면 2010년대를 강타한 히트곡 으르렁에도 우리가 지니고 있던 생각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image.png 니체의 철학으로 분석한 엑소의 으르렁


그럼 엑소의 으르렁을 통해 2010년대에 젊은이들이 공유하고 있었던

사회문제들을 니체를 곁들여서 분석해보자!


그럼 먼저 엑소의「으르렁」가사를 살펴보자


yo, okay 나 혹시 몰라 경고하는데 지금 위험해(so dangerous)

(중략)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너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몰라
E X O 또 다른 늑대들이 볼세라 너무나 완벽한 내 여자라
품속엔 부드럽게 너를 안고 너만을 위해서 나는 난폭해지고
결국엔 강한 자가 얻게 되는 미인 자리가 없으니까 그냥 돌아가 I win
가능성 제로야 닳으니까 그만 봐 그녀를 넘본다면 나를 먼저 넘어봐
우리 말곤 하나둘씩 지워버리자
너하고 나만 여기 남아 멈춰진 듯이 워
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나 널 보는 두 눈에 불꽃이 튄다
그녀 곁에서 모두 다 물러나 이젠 조금씩 사나워진다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너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몰라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너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몰라



얼핏보면 유치해 보이는 이 가사를 원저자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1.가사 속에서 이들이 으르렁대는 원인는 무엇인가?


그것은 '강한자가 미인을 얻게된다.'는 믿음이다.

그러한 신념에 따라 그녀를 원하는 '나'에게 다른 남자들은

모두 물리쳐야하고 경쟁하여 승리해야 하는,경쟁자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이들이 미인을 얻기 위한 무한경쟁의 심리속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그렇다면 왜 이들은 무한경쟁의 심리 속에 빠지게 되었을까?


원저자는 그 원인을 사회구조 속에서 찾는다.

양극화를 낳는 경제체제와 청년일자의 부족이 젊은이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넣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이한 점이 있다. 오찬호에 따르면

현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러한 사회구조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된다.

이들은 스스로를 수저론의 피해자라고 여기지만,

동시에 지잡대, 지균충, 비정규직 차별등을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리고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능력주의'가 존재한다.


이들의 눈에 지역균형전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공정하지 않다.

능력주의는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제를 무너뜨렸지만

무한경쟁의 과정에서 배재의 원리를 따르는 '신신분주의'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무한경쟁심리는 철학적으로 어떻게 분석될 수 있을까?


니체를 통한 분석

image.png 니체의 철학으로 분석한 엑소의 으르렁


1. 무한경쟁 심리의 바탕에는 무엇이 있는가?


니체의 이론에 따르면 그 근원에는 '시기와 질투'가 존재한다.

니체는 도덕을, 노예의 도덕귀족의 도덕으로 나눈다.

노예의 도덕은 타인부정이며, 귀족의 도덕은 자기긍정이다.


이를 쉽게 설명해보면,

노예의 도덕은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시기질투하는 가치판단을 한다.

나보다 뛰어난, 귀족적인 자들을 악하다고 표현하며,

자신보다 약한존재(약자)를 선이라고 여기며 칭찬한다.


노예의 도덕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타인의(고귀하고 귀족적인)가치에

악이라는 이름을 붙여그 지위를 끌어내린다.



반대로 귀족의 도덕은 지극히 자기긍정적이다.

귀족의 도덕에서 좋은 것은 내 기준에서 좋은 것이다.

다시 말해, 가치판단의 기준이 나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나다운 것이 좋은 것이고 내가 하는 행동이 좋은 행동이다.




2. 가사 속에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러한 니체의 이론에 따르면

미인을 차지하기 위한 으르렁댐 속에는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움츠러드는 절망과 발산되는 질투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자기중심적인(이기적인) 사고를 통해 노예의 도덕에 다다른다.

나를 긍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타인보다 뛰어난 나를 원하기 때문에 본래의 자신이 지닌 가치를 긍정하지 못한다.


3.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자기긍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자긍심을 지닌 사람들은 열등감을 느끼며 타인을 경계하지 않는다.

'타인과 비교하여 뛰어난 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하는 삶 그 자체를 수용하고 긍정하는 나'의 가치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제 사견이 많이 섞여있습니다. 원래 내용은 논문을 참고해주세요)


논문의 마지막 문단에는 철학자의 자기반성이 담겨있다.

개개인이 자기긍정의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결국 기성세대의 유산인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 취급받을 수 없는 사회 그 자체가 문제임을 원저자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악순환은 어디선가 끊어져야 하고,

이를 통해서만 사회는 선순환의 구조로 돌아설 수 있다.

이 논문은 이를 원저자의 위한 작은 초석(혹은 바람)이 아닐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유가 되면 프롬의 분석도 올려보겟습니다 ㅎㅎ




참고 문헌:김광식 "니체와 프롬의 철학으로 되짚어 본 EXO의 <으르렁>" 사회와 철학 35 pp.45-66 (2018) : 45.

강용수.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읽기. 세창미디어

에링턴. 서양윤리학사. 서광사


사진 출처: KCI 캡쳐, 구글 아츠&컬쳐, 위키피디아





개인적으로는 니체의 이론이 이렇게 착하게? 분석될 수 있는가는 약간의 의문이 남기는 합니다

니체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척척박사님들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세세한 내용을 담기에는 제 이해가 부족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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