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텔레그래프] 캐러거 "홀란드는 아직 월클 선수가 아니다"[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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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4-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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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 캐러거 "홀란드는 아직 월클 선수가 아니다"

엘링 홀란드는 궁극의 사치품이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골 사냥꾼이지만, 아직 월드 클래스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진정한 월드 클래스가 되려면 내세울 능력이 하나 이상은 있어야 한다. 지난 20년간 PL 최고의 공격수였던 앙리, 수아레즈, 케인 같은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득점 여부와 무관하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선수들이다.


그들은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팀에 득점력 이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경기력 전반을 봤을 때, 홀란드는 아직 그 세 선수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최근에 홀란드가 탑 클래스 수비수를 상대했던 경기들을 보면, 박스 밖에서의 플레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 다이크, 살리바, 뤼디거는 홀란드를 제대로 괴롭혔다. 정상급 수비수와 득점 기계의 진검승부는 없었고, 거의 미스매치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높은 수준의 공격수라면 그렇게 쉽게 압도당해서는 안된다.


내가 선수 시절에 가장 자주 상대했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는 드록바였다. 치열한 맞대결에서 내가 이길 때도 있었고, 드록바가 이길 때도 있었다. 그런 게 센터백과 스트라이커의 진검승부다.


반 다이크, 살리바, 뤼디거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세 선수 모두 맨시티와의 경기를 마친 후 홀란드를 막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던 경기들이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홀란드는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다. 홀란드의 플레이를 꾸준히 지켜봤다면 중립 팬뿐만 아니라 맨시티 팬들조차 홀란드는 골을 넣지 못하면 다른 기여도가 거의 없는 선수라는 점은 인정할 것이다.


물론 홀란드가 골을 못 넣는 경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맨시티에게는 굉장히 잘 풀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맨시티는 홀란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승률 88%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49경기 43승 6무). 대부분의 경기에서 맨시티는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기 때문에 홀란드는 공격 위치선정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문제는 상대의 수준이 올라갔을 때다. 홀란드가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 맨시티의 승률은 49%에 불과하다(41경기 20승 12무 9패).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강팀을 상대했을 때만 홀란드의 오프더볼 움직임, 연계 플레이에 대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로이 킨이나 앙리 같은 펀딧들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원칙 일부를 타협할 정도로 홀란드를 고평가하는 걸 보고 처음부터 흥미를 느꼈다. 홀란드는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을 하지도 않고, 공 소유권을 특출나게 잘 지켜내지도 않고, 미드필더들과 연계를 특별히 잘하지도 않는다. 홀란드는 현대 축구에서 거의 멸종해버린 고전적인 9번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펩이 맨시티에 처음 왔을 때는 큰 경기에서 아구에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아구에로는 PL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지만, 펩은 그에게 더 많은 걸 요구했다. 홀란드가 아구에로나 다른 수준급의 공격수들보다 차별화되는 점은 괴물 같은 득점 전환율이다. 홀란드는 일차원적이지만, 그 원툴이 너무나 뛰어나서 다른 단점들을 가려지게 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53경기 52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충분히 40골은 찍을 페이스다. 아마도 250골 기록까지 최단 기간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의 스탯을 찍어주는데, 과연 다른 것들이 중요하긴 할까? 홀란드가 침묵하는 경기가 나올 때마다 난 항상 그런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에도 트레블 가능성이 있다. 그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팀의 일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이 타당할까? 홀란드는 챔스 우승을 갈망하던 맨시티가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바뀌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펩은 현재 홀란드의 플레이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홀란드를 계속 쓰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홀란드 본인의 생각이다. 홀란드는 어떤 쪽으로 발전하고 싶어할까? 홀란드는 오로지 득점 기록으로만 평가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의식하고 있을까? 현재 득점에만 집중하고 있는 플레이스타일이 의도된 것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만약 감독이 박스 바깥에서 더 많은 플레이를 요구한다면, 홀란드는 그런 플레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을까?


홀란드는 아직 23살이고, 내가 보기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확실한 선수처럼 보인다. 만약 홀란드가 득점 기록을 깨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아무 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발롱도르를 타거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야망 같은 것들이 있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현 세대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라이벌인 음바페에게 도전하려면 장점을 더 추가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위상을 가진 클럽의 스트라이커가 되려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벤제마는 득점 능력 외에도 대단한 역량을 가진 선수였고, 곧 레알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음바페 역시 단순한 스코어러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물론 다음 주 2차전에서 홀란드가 뤼디거를 꺾을 수도 있다. 공격수는 단 한 순간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급 공격수와 수비수의 대결은 공격수에게 더 유리하다. 만약 뤼디거가 179분 동안 홀란드를 가지고 논다고 하더라도, 홀란드가 결승골을 넣는다면 아무도 뤼디거를 기억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경기를 결정짓는 스코어러들을 사랑한다. 홀란드는 앞으로도 맨시티의 공격 작업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홀란드보다 뛰어난 피니셔는 없다. 하지만 호날두, 메시 같은 선수들과 함께 언급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4/04/12/erling-haaland-world-class-finisher-not-great-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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