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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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4-03-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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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


제3장
웨일즈인들의 약점: 그들이 전투에서 수치스럽게 도망치는 방식에 대해

웨일즈인들은 전투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용맹하다.
이들은 적을 무섭게 노려보고, 커다란 함성을 지르고, 긴 나팔을 불어서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소음으로 하늘을 가득 채운다.

사납고 저돌적인 맹공격을 가하며 투창 세례를 퍼부을 때 이들은 가장 무시무시한 군사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적들이 용감하게 저항해서 첫 번째 공격을 격퇴하면 이들은 즉시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전투가 계속되면 싸움을 포기하고 자신의 안전만 생각하며 등을 돌려 도망친다.

다음의 시구를 쓴 시인이 잘 알고 있었듯이, 이것은 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다:
"도망치는 것은 비겁한 범죄이다."

다른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 기술이 부족할 수 있지만, 오직 겁쟁이들만이 도망친다."

독일인들의 습성에 대한 다음의 구절은 웨일즈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남자보다 강하고, 두 번째 공격에서는 여자보다 약하다."

이들의 용기는 후퇴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왜냐면 파르티아인들처럼 자주 뒤로 돌아서서 화살을 쏘기 때문이다.

승리한 전투에서는 겁쟁이들조차 자신들이 얼마나 용감하게 싸웠는지를 자랑한다.
하지만 패배한 전투에서는 용감하게 싸운 사람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웨일즈인들의 유일한 전술은 적을 추격하거나 적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이들은 가볍게 무장하며, 난폭한 힘보다는 민첩성에 의존한다.
다음의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등한 조건에서 적을 상대할 수 없고, 오랜 시간 격렬하게 싸울 수도 없으며, 백병전으로 분투할 수도 없다:
"방패와 방패가 강하게 부딪히고, 날카로운 창날이 서로를 겨눈다.
발과 발이 맞닿은 거리에서 무시무시한 검객들이 서로를 베고 썬다."


2.jpg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


웨일즈인들은 오늘 패배하고 학살당한 채 수치스럽게 달아났더라도, 전혀 낙담하지 않고 내일 다시 공격을 개시한다.

정연한 대형을 이루고 정면으로 싸우지는 못하지만, 매복과 야습으로 적들을 괴롭힌다.

한 번의 전투에서는 쉽게 패배하지만, 장기적인 전쟁에서 정복되기는 어렵다.
추위와 굶주림과 전투의 피로를 잘 견디며, 일이 잘못되어도 용기를 잃지 않고, 패배를 겪은 후에도 다시 싸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 클라디우스가 쓴 다음의 시구는 정확히 웨일즈인들과 같은 민족에 대해, 또는 적어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민족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생사의 고비에서, 이들은 나쁜 행동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단 숨을 돌리고 나면, 단호하게 죽음을 마주하러 갈 것이다.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3.jpg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


제8장
웨일즈를 정복하는 방법에 대해

웨일즈를 정복하고 평화롭게 통치하기로 결심한 군주는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는 적어도 1년 동안은 자신이 시작한 일에 전념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군을 동원해서 적들과 야전을 벌이지 않고, 요충지의 요새를 지키며 포위군이 오기를 기다리 않는 민족은 단 한 번의 전투로 정복할 수 없다.

오직 기나긴 인내와 끊임없는 압박만이 이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


이들 민족 내부의 서로에 대한 질투와 증오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약속과 뇌물로 불화의 씨앗을 뿌리고,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간질해야 한다.

웨일즈 변경령뿐 아니라 내륙에도 신중하게 선택된 요충지들에 성을 쌓아야 하며, 가을에는 이 성들에 수비군을 주둔시키고 충분한 양의 군량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는 동시에 웨일즈인들이 잉글랜드에서 소금, 곡물, 직물을 수입하는 것을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아야 한다.

웨일즈인들의 공격으로부터 아군의 보급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아일랜드해나 세번해를 통한 적의 물자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선발된 병력을 실은 군선들이 해안을 순찰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완전한 겨울이 오면, 또는 겨울이 끝날 무렵인 2-3월에, 나뭇잎이 전부 떨어지고 고지대의 목초지에 가축을 방목할 수 없을 때, 보병들로 구성된 강한 군대를 보내서 깊은 산속에 숨겨진 웨일즈인들의 비밀 거점들을 습격해야 한다.

소규모 부대나 더 큰 규모의 부대들로 이들의 거점을 포위해서 물자 공급을 차단하고 끊임없이 공격을 가해야 한다.
습격 부대는 가볍게 무장해야 하고, 움직임을 제약하는 무거운 장비를 운반해서는 안 된다.

증원 병력들이 가까운 후방에 주둔지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습격 부대를 지원하게 해야 한다.
이들은 공격이 중단되지 않도록, 죽거나 지친 병사들의 자리에 곧바로 새로운 병력을 투입해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호전적인 민족은 절대 정복되지 않을 것이며, 설령 정복되더라도 매우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잉글랜드 군대는 용병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더라도 바로 다음날이면 전열을 다시 채우고도 남을 숫자의 병력을 모집할 충분한 돈이 있다.
반면에 용병도 없고 외부의 동맹도 없는 웨일즈인들은 전투에서 잃은 병력을 단기간에 보충할 수 없다.


장인들이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신뢰를 받듯이, 이러한 군사작전에서는 현지에 거주하며 현지 사정에 익숙하고 현지의 풍습을 잘 알고 있는 현지민들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이들을 지원함으로써 오래 지속된 전쟁으로 뿌리 깊은 증오와 원한을 품은 적대적인 민족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내 생각에, 잉글랜드의 왕들이 일찍부터 웨일즈 변경령 영주들의 조언에 따라 이 지역을 통치하고 노르만족의 전술 대신 그들의 전술을 사용했으면 웨일즈를 지금보다 더 잘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상대가 아일랜드인이든 웨일즈인이든 간에, 내가 위에서 설명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병사로는 평생 변경령에서 살면서 지역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사람들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이들은 용감하고, 전선에 빠르게 배치될 수 있으며, 자신들이 수행할 모든 임무에 경험이 있다.
말도 잘 타고 도보 행군도 빨라서 모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음식과 음료의 맛에 까다롭지 않고, 필요하다면 빵이나 술이 없어도 견딜 것이다.

아일랜드와 웨일즈 정복을 처음 시작한 이들은 이러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정복을 완수하는 것도 이러한 사람들만이 가능하다.

플랑드르, 노르망디, 프랑스, 브라반트 출신의 용병들은 규율이 잡힌 군인들이고 자기 고향에서는 훌륭한 싸움꾼이지만, 아일랜드나 웨일즈에서는 프랑스식 전술이 큰 효과가 없다.

그들은 평지에서의 싸움에 익숙하지만, 이곳은 지형이 험하다.
그들은 들판에서 싸우지만,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있다.
그들에게 군인은 명예로운 직업이지만 이곳에서 군인은 불가피한 숙명이다.
그들의 승리는 완고한 저항으로 얻어지지만, 이곳에서 승리는 끊임없는 이동으로 얻어진다.
그들은 포로의 몸값을 받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적을 학살한다.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지역에서 전쟁을 할 때는 직물과 철로 만들어진 무겁고 정교한 갑옷을 입는 것이 확실히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습지나 숲에서는 보병이 기병보다 유리하고, 가벼운 갑옷이 좋다.

거의 항상 첫 번째 공격으로 승패가 갈리는 전장에서는 가벼운 무장이 훨씬 더 적합하다.
적들이 좁은 오솔길과 산등성이를 따라 도망칠 때 빠르게 추격할 수 있어야 한다.
방어 장비가 없으면 안 되지만 매우 가벼워야 한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높은 안장 위에 앉으면 말에서 빠르게 내릴 수 없고, 도보로 행군할 수도 없다.

반대로 주력 부대의 싸움으로 승패가 갈리는 평지에서는 난폭한 힘과 순수한 쇳덩어리에 의존하며, 갑옷으로 갑옷을 상대하고 무게로 무게를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웨일즈인들처럼 험한 지형에서의 싸움을 선호하는 기동성 있는 군대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은 방식의 싸움에 익숙한 군대가 필요하다.

세번 강변에 있는 도시와 성채들, 강 서쪽의 잉글랜드 영토들, 그리고 슈롭셔와 체셔까지, 모두 지역에서 소집된 강한 군대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이들 지역에 왕의 이름으로 특권을 부여해야 한다.

매년 무기, 말, 그밖의 군사물자에 대한 검열이 있어야 하며,
이 업무는 신중하게 선발된, 정직하고 경험이 많으며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데 관심이 없고 진심으로 고향의 안전을 염려하는 지역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지역의 군사지휘관들은 전력을 다해 적을 제압하겠다고 엄숙히 맹세해야 한다.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상관없이, 간단히 말해서 모든 지역 사람들이 무기 다루는 기술을 훈련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유가 자유에 맞서고 자부심이 자부심을 견제할 것이다.

웨일즈인들은 노예제의 억압을 받고 있는 민족이 아니며, 불공정한 감독관들에게 학대당하거나 지나친 노역으로 쇠약해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들은 항상 고개를 높이 들고 다니며 기민하게 보복을 계획한다.
언제든 무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으며, 끝없는 용기로 고향을 지킬 것이다.

자유가 주는 순수한 기쁨만큼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그들을 고결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속과 억압만큼 사람을 낙담시키는 것은 없다.


웨일즈 변경령이 잘 무장되고 방어된다면, 필요할 때 왕에게 강력한 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훨씬 더 먼 지역들에서도.

결과적으로 세금이 덜 걷힐 수도 있지만, 지역 수입의 감소는 왕국의 평화와 왕에 대한 존경심으로 충분히 보상될 것이다.
특히 웨일즈로의 한 번의 군사 원정에 소모되는 비용은 보통 웨일즈인들이 몇 해에 걸쳐 납부한 세금에 맞먹기 때문이다.



4.jpg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


제9장
웨일즈를 정복한 이후 통치하는 방법에 대해

이전 장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웨일즈인들을 체계적으로 정복한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매우 온건한 통치를 해야 한다.

임명된 지방관은 엄격하고 단호한 성격의 사람이어야 한다.
그는 평화로운 시기에 법을 준수하고, 위임받은 권한을 남용하지 않으며, 정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웨일즈인들은 비록 명예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다른 야만족들과 마찬가지로 명예를 가장 높이 평가한다.
정작 스스로 정직한 사람은 드물지만, 이들은 타인의 정직한 행동을 존경하고 숭배한다.

민족 전체로 보면 이들은 변덕스럽고 신뢰할 수 없다.

반란의 징후를 보이는 순간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되며, 즉시 처벌을 가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처벌이 끝나고 평화가 복구되면, 이전의 반란은 잊고 신뢰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다음의 시구처럼:
"분쟁이 끝난 뒤에 원한을 품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러한 온건한 대우는 이들이 평화롭게 법을 지키도록 유도할 것이며, 즉시 뒤따른 처벌에 대한 경험은 이들이 또다시 경솔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에서 현실감각을 잃기 쉬우며, 나는 많은 권력자들이 무법사태를 외면하고, 아첨에 속고, 전쟁 시기에 회유를 시도하고, 평화로운 시기에 약탈하고, 협력자들을 괴롭히고 반역자들을 신뢰하는 것을 보았다.

옳고 그름을 혼동한 대가로 이들은 결국 더 심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우리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면 그러지 않았을 때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시기에도 전쟁을 준비한 정부에 축복이 있으리라.

성공적이고 현명한 통치자는 평화로운 시기에 성을 쌓고, 산림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를 넓히고, 협조적인 지지자들로 주위를 둘러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전쟁의 위험에 대비할 것이며, 이를 어떤 의미에서는 무장을 잘 갖추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시기에 잘 대우받고 적절한 보상을 받은 사람들은 위험이 닥쳐도 주저하지 않고 전시의 소집에 더 신속하고 충실하게 응할 것이다.


하지만 왕이나 지방관은 지역의 행정 중심지나 주요 성채를 절대로 웨일즈인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겉으로 얼마나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든, 피지배 민족은 언제나 배신을 획책하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고위 관료들이 그런 부주의한 결정으로 인해 처참하게 살해당하거나 불명예스럽게 임지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았다.

웨일즈인들의 배신은 그 어떤 공개적인 전쟁보다도 훨씬 중대한 위험 요소이다.
따라서 이들의 배신을 무장한 군대보다 더 두려워해야 하며,
이들의 명백한 호의를 공공연한 분노보다 더 두려워해야 하며,
이들의 아첨을 적의보다 더 두려워해야 하며,
이들의 반역을 무기보다 더 두려워해야 하며,
이들의 거짓된 우정을 증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한다.


진정으로 신중하고 현명한 지방관은 전임자들이 남긴 기록을 참고해서 자신이 앞으로 피해야 할 함정들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엔노디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앞선 세대가 저지른 실수를 보고 그것을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재난은 후세를 위해 남겨진 경고다."


통치자가 전면전과 심각한 유혈사태 없이 이 모든 것을 이루고 싶어하는 인정 많은 사람이라면, 그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웨일즈 변경령의 전 지역을 완전히 요새화하라.
육상과 해상을 통한 모든 물자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라.
뇌물을 뿌리고 한 사람의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서 웨일즈인들 사이의 내분을 유도하라.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생필품이 바닥날 것이며, 치열한 분쟁과 암살은 일상이 될 것이다.
결국 그들은 항복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고대부터 대대로 웨일즈인들을 몰락시키고 번영을 누리지 못하게 막은 세 가지 악습이 있다.

첫째는 적자든 사생아든 가리지 않고 모든 아들들에게 동등하게 재산을 상속하기를 요구하는 관습이다.
이전에 말했듯이, 이런 관습이 가져온 결과 중 하나는 형제들끼리 서로를 죽이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역의 명망 있는 사람에게 아들들의 양육을 맡기는 관습이다.
아버지가 죽으면 이 양아버지들은 각자 양아들의 상속권을 보호하기 위해 살인과 방화도 서슴지 않는다.

셋째는 천성적인 자존심과 고집 때문에 다른 민족들과 달리 규율을 잘 따르지 못하고 한 사람의 왕의 통치와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5.png 12세기 잉글랜드의 웨일스 정복 계획


제10장
웨일즈인들이 효과적으로 저항하는 방법에 대해

나는 앞에서 잉글랜드인들을 위한 조언을 상당히 주의 깊게, 그리고 어느 정도 상세하게 서술했다.

나 스스로는 두 민족 모두의 자손이므로, 여기서부터는 반대편의 관점에서 말해야 공평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웨일즈인들을 위해 조언할 것이며,
이것이 저항의 기술에 대한 간략하지만 효과적인 조언이 되기를 바란다.


웨일즈인들이 프랑스식으로 무장한다면,
그리고 흩어진 채 뛰어다니지 않고 질서정연한 진형을 이룬 채 싸운다면,
그리고 군주들이 서로 합의하여 그들의 공격하기 어렵고 방어하기 쉬운 영토를 지키기 위해 연합할 수 있다면(훌륭한 왕 한 사람을 선출하면 더 좋을 것이다),
이 강인한 민족을 완전히 정복할 방법을 찾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웨일즈인들이 연합한다면 누구도 이들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다음의 세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자연 지형에 의해 요새화되어 있다.
이들은 궁핍한 생활에 익숙하다.
이들은 민족 전체, 즉 지도층과 평민들 모두가 무기 다루는 기술을 훈련받는다.

게다가 잉글랜드인들은 권력을 위해, 웨일즈인들은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잉글랜드인들은 물질적 이익을 위해, 웨일즈인들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 싸운다.
잉글랜드의 군대는 돈으로 고용된 용병들이고, 웨일즈의 군대는 고향을 지키는 자경대다.

잉글랜드인들은 웨일즈인들을 섬에서 완전히 내쫓고 그들 스스로 왕국 전체를 지배하기를 원한다.
오랫동안 왕국 전체를 지배했던 웨일즈인들은 조상들이 번영기에 저지른 잘못의 대가로 내몰린 섬의 가장 곤궁한 구석의 숲과 산과 습지에서 그저 피난처를 찾기를 원한다.


과거의 영광에 대한 기억은 손쉽게 증오의 불씨를 피우고, 이따금 반란을 일으키게 할 것이다.
왜냐면 이들은 트로이의 혈통과 한때 누대에 걸쳐 넓은 영토를 통치했던 브리튼의 왕들의 위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의 잉글랜드 왕이었던 헨리 2세가 남웨일즈에서 지휘한 군사 원정에서, 동족들의 사악한 풍습을 혐오하여 그들에 맞서 왕의 군대에 합류한 펜케이더 출신의 한 노인에게, 왕은 자신의 군대가 반란군을 제압할 수 있을지,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물었다.

"국왕 폐하." 그가 대답했다. "이들 민족은 과거 다른 군대들에도 여러 번 당했었듯이 곧 폐하의 군사들에게 공격받고, 약화되고, 학살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분노에 의한 처벌이 아닌 한, 고작 인간의 분노만으로는 결코 완전히 말살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는 최후의 심판일에 웨일즈 민족과 그들의 언어 외의 다른 어떤 종족의 언어라도 지구의 이 외딴 구석에서 지고하신 만물의 재판관께 답하리라 예상하지 않습니다."


끝.



-웨일즈의 제럴드, <웨일즈에 대한 설명 Descriptio Cambri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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