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지난 시즌 원태인 선수의 pts 저격으로 현 방송사의 구속이 선수들의 구속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야구 팬들이 알게 됐을 겁니다. 2월에도 한 번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다시금 언급하기도 했죠.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5016499

해서, KBO 투수들의 구속을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저는 퓨마갤에서 해당 자료를 갖고 오긴 했는데, 웨이니라는 유튜버님이 만든 자료라는 것 같더라고요.

위의 구장별 구속 차이를 사용하여 투수들의 구속을 구해보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출장 수가 되는 선수들을 모두 계산하려고 했으나, 불펜 투수들 같은 경우 입력할게 많아 귀찮아져서 그냥 선발 투수들 중에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선수들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규정 이닝을 만족하는 선수들만 하면 너무 인원이 적어져서 선발 투수로 5경기 이상,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20%가 넘는 국내 투수들을 대상으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그러므로 최원태, 정찬헌 같은 투심볼러들은 제외가 됐습니다.

또한 단순히 계산된 보정치를 집어넣어 다시 계산한 구속이라 이닝 수가 적은 투수들의 계산된 구속의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므로 60이닝 미만으로 던진 투수들의 경우 회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수치들 입력하는거나 계산하는 부분에서나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회색은 60 이닝 미만

PTS와 트랙맨의 차이를 두고 쓰고 있지만 스포츠투아이에 있는 PTS 구속이 아닌 스탯티즈 구속을 갖고 온 건 그냥 야구 팬들 입장에서 스탯티즈가 더 익숙해서 그걸로 갖고 왔습니다. 편차가 심한 구장을 사용하는 kt, 삼성, 한화의 선수들이 다른 팀의 선수들보다 더 구속을 손해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탯티즈의 경우 문자 중계의 구속을 그대로 갖고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트랙맨 구속을 보여주는 스포티비의 중계의 경우 트랙맨의 구속을 기입하기에 스탯티즈의 구속이 PTS의 구속보다 좀 더 높긴 합니다. 그렇기에 운 좋게 스포티비의 중계 하에 던지는 경우가 많았던 투수들은 비교적 손해를 덜 봤다고 할 수 있겠죠.

제목에 "실제 구속"이라고 적기는 했지만 사실 트랙맨 구속이 실제 구속인지는 잘 모르겠긴 합니다. MLB는 20년부터 가장 최신의 기술인 호크아이로 통합을 했는데 이게 PTS랑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거든요. 다만 20년 MLB의 평균 구속이 떨어지지 않은 걸로 보아 일단 적어도 PTS만큼의 억까는 아닌 것 같긴하고, 작년 국제대회(WBC, APBC)에서 모두 트랙맨 구속을 보여줬기에 트랙맨 구속이 보다 정확한 구속으로 보여 실제 구속이라고 적었습니다.

뭐 어쨌든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그냥 KBO 투수들이 구속 평가에 있어 저 정도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억까 당하면 슬프잖아요. 적게는 0.3km/h 크게는 2.2km/h 가까이 손해를 봐요. KBO 전체를 계산해 보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NPB와 KBO의 구속이 2.5km/h 차이 나는데 이게 PTS만 버린다면 1~1.5km/h 차이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선수들의 구속이 대략적으로 저 정도 된다. 기본적으로 PTS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구속 억까가 있는건데 수원 대구 대전 구장의 구속 억까가 심하다. KBO 투수들은 구속 평가에 있어 어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 이 정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