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1955년까지 존재했던 중화민국 저장성[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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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4-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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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jiang1.png 1955년까지 존재했던 중화민국 저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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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천 섬(大陳島)은 1955년까지 중화민국이 통치하고 있던 유일한 저장성의 영토이며, 본토의 타이저우시 앞바다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공내전 와중에 제해권이 부족한 중공군은 저장성 대부분을 장악하긴 했지만 미처 이 섬들은 점령하지 못했고, 자연히 이 섬은 허울뿐이긴 하지만 중화민국 저장성 정부가 들어선 중화민국(대만)의 최북단 영토가 되었습니다.


1955년 1월 18일 년 중공은 육·해·공군을 동원 다천섬의 문호에 해당하는 이장산섬을 공격, 20일 점령하고 다천섬 공략을 준비했다.


이장산섬 점령에 앞서 중공군은 다천섬을 공습한 뒤 부단히 복건과 절강 외해 국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서들을 공격했다. 이는 이장산섬을 공격하기 전 외도 공격을 일상화시켜 국부와 국부군을 마비시키려는 의도였다. 미국은 이때까지 단 한 차례도 국부를 도와 外島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었다.



jinangzhesu.png 1955년까지 존재했던 중화민국 저장성

중공군의 다천섬 공습이 있은 다음날 장개석은 전년 방어조약 체결 후 여전히 워싱턴에 머물고 있던 섭공초에게 "단독으로 다천섬을 방위할 능력이 없으니, 국부가 준비할 수 있도록 속히 큰 방향을 잡아주도록 미국에 요청할 것 ”을 지령했다. 여기서 말하는 방향이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천섬을 사수할 것인지 아니면 다천섬을 포기할 것인지를 말한다. 1955년 1월 15일 미국 육군 참모차장 볼테를 접견한 자리에서 장개석은 "다천섬을 잃게 되면 대만과 오키나와 방어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자유중국 군민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 이라며 대만 본도와 다천섬 간 해상교통선 확보를 위해 미국이 협조해 줄 것을 청했다. 볼테는 "미국은 다천섬의 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것" 이라는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중공군이 이장산섬을 점령한 것은 방어조약 체결 후 미국이 어디까지 개입하는지 시험해보고자는 의도가 강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여러 정보를 통해 중공군이 국부가 통제하고 있는 외도를 공격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미국은 중공군의 공격 목표는 다천섬일 것이며, 공격 시기는 1955년 4월쯤으로 내다보았다. 중공군의 공격이 예상보다 빠르기는 했지만 이미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기에 미국은 이장산섬이 공격받은 뒤, 크게 당황스러워 하지는 않았다.


이장산섬이 공격을 받기에 앞서 미국은 '9.3 포격전'이 발생한 직후부터 국부군의 반격이 과도하여 중공이 대만을 침공할 구실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미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을까 염려했다. 이에 국가안전회의 NSC는 2월 말 '국부군의 모든 반격행동은 반드시 미국 대통령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다천섬이 공습을 받은 뒤 소집된 군사회의에서 대리 참모총장 펑멍지는 다천섬 공습에 대한 국부군의 '보복성 공격' 전개 요청에 미국이 계속 답을 미루면서 찬성하지 않는다는 듯한 뜻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소극적 내지는 부정적인 반응은 전년 국가안전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에 근거한 것이었다. 미국이 사태의 확대를 막기 위해 국부군의 '보복성 공격'을 용허하지 않고 있을 때 중공군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중공군이 이장산섬을 공략하자 국부는 즉각 미국과 접촉하여 적극 개입을 요청했다. 국부는 대만이 계속 연해도서를 보유하면 중국에 커다란 견제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나 반대로 중국이 연해도서들을 '해방'시키면 더욱 '침략'전선을 확대하여 대만과 팽호를 공격하게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미국도 양안 충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 역설했다. 한편 장개석은 섭공초를 통해 미국 측에 제 7함대를 다천섬 인근에 파견하여 '정신적, 도의적으로 국부를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도록 했다. 동시에 미 국무원과 국방부가 “국부군이 다천섬을 고수하기를 원하는지 포기하기를 원하는지 속히 명확한 답을 얻어 보고할 것" 을 지령했다. 다천섬은 당시 국부가 장악하고 있던 절강 연해도서 중 가장 큰 규모의 중요 전략거점이었다. 다만 다천섬은 대만 본도로 부터는 150해리나 떨어져 있는데다 '공략은 쉬우나 방어는 어려운' 취약점이 있어 이곳을 순시한 국방부장도 장개석에게 "다천섬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보고했다.


푸젠 성의 진먼, 마쭈와 마찬가지로 중공은 언젠가는 이 섬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는 드러냈으나 6.25 전쟁의 발발로 미처 시도하진 못했고, 대만은 이 틈을 노려 다천 섬에 대한 지배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소학교, 중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등 다천 지역에 대한 인프라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6.25전쟁이 끝난 1954년부터 중공 측은 다천 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합니다.


중공은 자국의 MiG-15 전투기를 대규모로 동원해 1954년 한 해 동안만 총 1백여 소티의 다천 공습작전을 개시했고, 이 기간 동안만 총 7백여 발의 폭탄이 다천 섬에 떨어졌으나 효과적인 피해는 입히지 못합니다. 다천 섬에도 비행장이 있긴 있었지만 그곳에 주둔한 대만군 공군의 주력은 P-47이라 제트전투기인 Mig-15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해인 1955년에도 공습은 계속 이어졌고, 그해 1월의 공습은 상당한 효과를 보아 대만 본토와의 암호 통신을 두절시켰습니다. 그리고 1월 19일엔 대만군의 격렬한 방공에도 불구하고 섬의 유일한 식수원인 저수지가 박살나면서 다천 섬에 거주하는 2만여 명의 주민들의 식수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대만은 미국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으나 원래의 미국-대만간 방위조약에선 다천 섬은 방위지역에서 빠져 있었기에 미국의 힘으로 이 섬을 사수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해 1월 30일에 대만 정부는 눈물을 머금고 다천 섬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그곳에 있는 2만 8천여 명의 주민과 4천여 명의 군인들만 대만 본토로 피난시키기로 결정합니다.


zhejiang3.jpg 1955년까지 존재했던 중화민국 저장성

다천 섬 철수 60주년을 맞이해 그려진 벽화. 청천백일기를 들고 섬을 떠나는 주민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철수 작전은 미군이 도와주기로 하여 미군의 LST가 상당수 동원되었고, 2월 8일부터 본격적인 철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작 끊임없이 다천 섬을 공격하던 중공군은 미국을 건드리지 말라는 소련의 무언의 압박 때문에 철수작전 때는 단 한번의 공격도 하지 않았고, 철수 자체는 아주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철수작전은 2월 11일에 다천 섬에 있는 모든 비어있는 민가를 불태운 후, 장제스의 아들 장징궈가 섬에 걸려있는 마지막 청천백일기를 내림으로써 마무리되었습니다. 며칠 뒤에 중공군이 무혈로 다천 섬에 상륙했을 때는 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죠.


다천 섬에 살고 있던 2만 8천여명의 주민들은 대만 각지로 이주되었으며, 지금도 '다천신촌'이라는 이름의 실향민촌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다천 섬이 포기됨으로써 중화민국 저장성 정부도 그 기능을 상실하고 해체되었으며, 오늘날 남아 있는 성 정부는 사실상 허급화된 대만 본토의 타이완성 정부와 진먼, 마쭈를 관할하는 푸젠성 정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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