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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국민배우 칭호를 받을 수 있는 배우는

마동석 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많은 대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 중 배우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경우는

사실 전 세계를 다 뒤져 봐도 마동석 외엔 드물다.

마동석은 그 누구로도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성이 특징인데

딱 봐도 17대 1은 가볍게 발라버릴 듯한 덩치와 안면

그리고 저렇게 무섭고 강하게 생긴 배우에게서 나오는

의외의 귀여움이라는 갭이 겸비되어 있다.

다른 대배우들은 본연의 캐릭터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 가능하다며 마동석을 저평가하기도 하는데

사실 마동석의 연기 스펙트럼은 인식보다 넓은 편으로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하정우와 함께 국내 일품이다.

그러니까 마동석의 연기가 평면적이라는 건 잘못된 편견이고

출연작이 죄다 비슷한 것만 들어온다는 게 맞는 말이지만

마동석은 본연의 캐릭터성 하나가 정말 강렬하다 보니

아예 그걸 더 밀어붙혀 배우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마동석의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총 1억 6천 8백만 명.

이 중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을 빼면 1억 1천만 명이다.

흥행 동원력, 일명 티켓파워 면에서도 최상위권의 배우이며

범죄도시 연금 덕분에 이 기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 돌파 영화에 4번 출연한 배우이기도 한데

주연작 기준 송강호 류승룡이랑 동률인 역대 2위다.

한국 영화사 역대 1위는 5번 출연한 오달수인데

범죄도시 4편이 또 천만을 찍으면 공동 1위가 된다.

마동석은 2004년에 <바람의 전설>에서 단역으로 데뷔했으며

실질적인 출세작은 2007년의 <비스티 보이즈>이다.

여기서 마동석은 사채업자 창우 역으로 무섭게 나오는데

어디서 진짜 깡패 데려와서 찍은 거 아니냐는 호?평을 받았다.

일단 얼굴에 덩치가 딱 저런 역할 전문이다 보니

첫 출세작부터 마동석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당시 평가도 애매했지만

나중에 남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재평가되기도 했다.

이후 5년 정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다가

2012년 <범죄와의 전쟁>에 김서방 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허세로 가득 찼지만 실력은 허술한 캐릭터로 나오는지라

지금까지 마동석 출연작 중 전투력이 가장 약한 축에 든다.

영화는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관객도 470만 정도 들었으며

작중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대사도 회자되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최민식과 하정우가 많이 가져간 감이 있지만

이 영화를 기점으로 마동석도 명품 조연으로 각광받게 된다.

이전의 주연작 <통증>은 별로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고

2012년 <이웃사람>에서 마동석은 다시금 주연을 맡게 되는데

차 빼 이 개ㅅㅐ끼야로 유명한 바로 그 역할이 이거다.

그만큼 이웃사람은 마동석의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영화다.

강하고 폭력적인 인물이지만 어느 정도 인간성은 남아 있고

진짜 악인에겐 처절하게 보복하는 마동석의 캐릭터성이

이 영화에서 거의 확립되었다고 봐도 좋으며

이러한 캐릭터의 매력 역시 본작에서 잘 살아난다.

같은 해 <반창꼬>에서도 119 구조대장으로 나오는데

여기선 불을 주먹으로 끈다거나 그런 폭력적인 역은 아니고

영화 자체가 소방관들의 풋풋한 힐링 멜로물인지라

마동석도 이 영화에서 어설프지만 착한 아저씨로 나온다.

이웃사촌과는 반대되는 캐릭터성을 가졌지만

강하고 듬직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픈 모습이 있는

일명 '마블리'다운 캐릭터성은 여기서 정립되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2012년은 마동석의 캐릭터가 정립된 해인 셈.

이후 2013년엔 정말 많은 영화들에 주조연으로 참여했고

2014년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도 비중 있는 역으로 나온다.

주먹질 한 방으로 성인 남성을 가볍게 날려 버리며

저 얼굴에 무려 20살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의 인물이다.

사실 이전 작품들에서 액션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고

좁은 범위의 사전적인 액션은 군도에서 거의 처음 나온다.

수십 명의 관군들을 혼자서 때려눕히는 임팩트와

그게 납득이 갈 만한 풍채 덕분에 반응이 좋은 캐릭터였다.

이후 2015년 <베테랑>에서 덩치 좋은 운동복,

일명 아트박스 사장으로 불리는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분명히 특별출연이고 영화에서 딱 한 컷 나오는 게 끝이지만

강렬한 임팩트 덕분에 아직까지도 마동석 인생캐로 회자된다.

이게 마동석의 첫 천만 영화이긴 하지만

일단 엄밀히 따지면 특별출연이라 주조연작에선 뺀다.

그러니까 마동석의 진정한 첫 천만 영화는 1년 후에 개봉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히트를 친 바로 이 영화이다.

그 영화가 바로 부산행.

당시 역사상 가장 빠른 초기 흥행 속도를 보였던 작품이며

흥행도 1,100만 관객으로 이런 장르로썬 초대박이 터졌고

특히 해외에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좀비물의 클리셰를 빗겨가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장면들과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쾌감 덕분에

작품성 역시 꽤 좋은 평가를 받는 천만 영화 중 하나이며

특유의 쾌감에는 좀비 때려부수는 마동석의 액션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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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를 보면 알겠지만 동남아에서 공포물이 잘 나가는 편인데

부산행도 좀비물이라 총 7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도 찍어 봤고

좀비물의 본고장인 북미에서는 가히 열광과도 같은 반응이 터져

나중에 관객들이 요청해 재개봉까지 했을 정도였다.

칸 영화제에서부터 '저 코리안 터프가이는 누구냐' 라는 둥

마동석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 가장 좋았고

여기서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 둔 인연은

5년 후 그의 할리우드 진출까지 이끌어 내게 된다.

마동석 같은 명품 조연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그렇듯

주연작, 특히 단독 주연으로는 영 힘을 못 쓰곤 했는데

마동석은 이제 단독 주연으로 더 잘 나가는 특이한 사례이며

그 시작이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의 마석도 역이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직접 기획한 작품 중 하나인 만큼

마석도 역엔 마동석 특유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그 결과는 680만 관객으로 한국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에

한국 역대 VOD 판매량 1위라는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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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매력적이고 잔혹한 빌런 장첸도 있지만

주인공 마석도가 전적으로 멱살 잡고 캐리한 영화이다.

그만큼 범죄도시는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하우를 통해

원맨쇼의 정석이자 정점 같은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원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기획하고 있었고

1편이 성공하자 바로 후속편 기획을 착수하기 시작했는데

후술하겠지만 이 선택은 마동석을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의

최정상급 연예인으로 올려놓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다음 달 개봉한 코미디 영화 <부라더>에서도 출연하는데

여기서는 놀랍게도 이동휘랑 형제라는 설정으로 나온다.

이동휘 얼굴을 한 번 삶아서 360도 원심분리기에 돌린 다음

진실의 방에서 다림질하면 마동석 비슷하게 나오긴 할 거 같다.

사실 화제가 된 작품들이 대부분 액션 범죄물이라 그렇지

마동석은 명품 조연 시절엔 코미디에 더 많이 출연했다.

그리고 마동석이 의외로 귀여운 면이 좀 있는 배우이고

저런 떡대로 코미디 시킬 때도 대체가 거의 불가능한 배우다.

그리고 연말엔 한 1,400만 관객 영화의 쿠키 영상에서

후속편을 예고하기 위해 딱 한 컷 등장했다.

지금까지 데뷔부터 2017년까지의 마동석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마동석이 명품 조연 시절의 출연작이 무지하게 많아서

여기서도 정말 많은 그의 출연작들이 잘려나간 상태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커리어상 중요한 몇몇 작품들

그리고 이를 통해 그의 배우로써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2편에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마동석을 다룰 예정이며

명품 조연에서 원톱 주연으로 성장한 마동석의 행보,

그리고 마동석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다 자세하게 다뤄 볼 예정이다.

그러니까... 2편도... 봐야겠지...??

정성글은 개추라 들었습니다

https://www.fmkorea.com/6929696113 <<< 2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