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7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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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3-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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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 [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7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Where I End and You Begin>


오늘 소개할 곡은

라디오헤드 6집, <Hail to the Thief>의

6번트랙, <Where I End and You Begin>


특별한 이유는 딱히 없지만,

개인적으로 수많은 라디오헤드 곡들 중에서

가장 제목이 맘에 드는 곡이다.

뭔가 간지나는 분위기의 제목이라고 해야할까..




2003년에 발매된 6집의 수록곡이긴 하지만,

톰 요크와 조니 그린우드는 3집 OK Computer를 발매했을 때

이미 이 곡에 대한 초기 구상을 시작했으며,

이후 4집 Kid A가 발매될 시점엔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곡이었다고 한다.










new-order2.jpg [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7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Where I End and You Begin>


곡에서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기말적인 건반 사운드가 인상적인데,

영국 밴드 "뉴 오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운드라고 한다.

근데 뉴 오더는 이렇게까지 다크하고 우울한 사운드의 밴드는 아닌데..

뭐든지 라디오헤드에게 영감을 살짝이라도 주면

그게 라디오헤드의 입맛으로 탈바꿈하는게 참 대단하면서도 독특하다.





앞서 소개했던 다른 6집 곡들에서 언급했듯이,

이 앨범 자체가 부시 정권을 포함한 정부와 사회를 비판하는 앨범이기에,

곡 하나하나 뜯어보면 분위기가 정말 암울하고 디스토피아적인 가사가 많다.

이 곡 또한 정부와 인간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곡인데,

신의 관점에서 인간 세계를 내려다보며 쓴 가사이기에 좀 비유적인 구절이 많다.






곡 자체는 굉장히 암울하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뽐내지만,

곡의 진행이나 구성으로 봤을 땐, 나름 대중친화적이긴 하다.

특히 4집과 5집을 거치며 외계의 음악을 접해오던 리스너들에게

다시 정상적인 밴드 악기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찾아온 곡 중 하나다.













오묘하고 불길한 건반의 사운드로 곡이 시작된다.





[Verse 1]
There's a gap in between
There's a gap where we meet
Where I end and you begin

그 사이에 틈이 있어.
우리가 만난 곳에 틈이 있어.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되는 곳에.

And I'm sorry for us
The dinosaurs roam the earth
The sky turns green
Where I end and you begin

그리고 난 우리에게 참 미안해.
공룡이 지구를 떠돌곤 했었는데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하늘이 녹색으로 변하잖아.



[Bridge]
Four, five, six, seven

넷, 다섯, 여섯, 일곱



[Verse 2]
I am up in the clouds
I am up in the clouds
And I can't, and I can't come down

난 구름 위에 있어.
난 저 구름 너머 위에 있어.
그리고 난 내려갈 수가, 내려갈 수가 없어.

I can watch but not take part
Where I end and where you start
Where you, you left me alone
You left me alone

난 지켜볼 순 있지만, 뭔가를 할 순 없어.
내가 끝나는 곳과 네가 시작되는 곳에서
네가 날 혼자 내버려둔,
혼자 내버려둔 곳에서 말야.


[Bridge]
X will mark the place
Like the parting of the waves
Like a house falling in the sea
In the sea

X 자국이 표시될거야.
갈라지는 파도처럼
바다로 추락하는 집처럼
바다로.


[Outro]
I will eat you alive (x16)
There'll be no more lies (x12)

난 널 산채로 잡아먹을거야 (x16)
더 이상 거짓은 존재하지 않을거야 (x12)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곡의 구성이 특이한데,

후렴부가 없고, 반복되는 구간도 없이

그냥 1절-2절-브릿지-아웃트로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There's a gap in between
There's a gap where we meet
Where I end and you begin

그 사이에 틈이 있어.
우리가 만난 곳에 틈이 있어.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되는 곳에.

And I'm sorry for us
The dinosaurs roam the earth
The sky turns green
Where I end and you begin

그리고 난 우리에게 참 미안해.
공룡이 지구를 떠돌곤 했었는데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하늘이 녹색으로 변하잖아.

앞서 말했듯, 신의 관점에서 인간 사회를 내려다보는 내용의 가사로

이해하면 훨씬 가사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신이 지구를 창조하고,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곤 했지만,

인간이 나타나고 지구를 지배하는 순간부터

파랗던 지구의 하늘은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신은 더 이상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

그 순간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이 곡에서 지칭하는것이다.




I am up in the clouds
I am up in the clouds
And I can't, and I can't come down

난 구름 위에 있어.
난 저 구름 너머 위에 있어.
그리고 난 내려갈 수가, 내려갈 수가 없어.

I can watch but not take part
Where I end and where you start
Where you, you left me alone
You left me alone

난 지켜볼 순 있지만, 뭔가를 할 순 없어.
내가 끝나는 곳과 네가 시작되는 곳에서
네가 날 혼자 내버려둔,
혼자 내버려둔 곳에서 말야.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인간사회에서 어떤 정부가 무슨 짓을 벌이던간에

신은 구름 뒤에 있고, 간섭하러 내려가지 않고 그저 지켜만 보고있다.

왜냐하면 신이 끝나는 곳과 우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이미 신의 간섭은 끝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시정권이 이라크에서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고 있고,

사람들은 신에게 기도하지만, 결국 신은 간섭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I will eat you alive
There'll be no more lies

난 널 산채로 잡아먹을거야
더 이상 거짓은 존재하지 않을거야


아웃트로에서 반복되는 이 구절은

좀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 여러 일에 휘말리고,

결국 하늘나라로 온 인간의 영혼을 신이 받아들인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인간 사회가 아닌 하늘나라에선

더 이상 어떤 위선도 거짓도 존재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한다.










download.jpg [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7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Where I End and You Begin>


언급했듯, 묘하게 우울하고 중독적인 건반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인데,

바로 조니의 최애 악기인 1920년대에 발명된 전자 악기, "옹드 마르트노"의 사운드다.

곡 녹음할 땐 이 악기를 썼지만, 워낙 관리하기 힘들고 가격대도 상상초월이라

투어할 때는 신디사이저나 다른 대체품으로 이 곡을 연주한다.












gettyimages-1295053735-1024x1024.jpg [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7위. "내가 끝나고, 네가 시작된 곳에서부터" <Where I End and You Begin>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이 곡의 특징은 바로 콜린의 기가막힌 베이스라인이다.

그 라인에 합을 맞춰 그루브를 이어가는 필의 드럼비트도 정말 환상적.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치닫으며 얹어지는 에드의 기타와 톰의 보컬까지.

곡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말 귀가 호강하는 사운드를 가진 곡들 중 하나다.

6집 최고의 곡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003년 BBC Later with Jools Holland 라이브

가장 잘 뽑힌 라이브들 중 하나.

특이하게 콜린이 피크로 베이스를 연주하고,

조니가 곡 녹음에 쓰인 옹드 마르트노를 직접 연주한다.






From the Basement 라이브

라디오헤드 최고의 라이브 무대 중 하나인만큼 이 곡도 잘 뽑혔다.

특이한 점은, 도입부 건반 사운드를 에드가 기타로 대체했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색다른 사운드를 선사한다.

















Video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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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관점에 빗대서 인간 사회 (부시 정권)을 비판한

이 곡을 라디오헤드 베스트 50의 37위로 선정한다.


라디오헤드 베스트 50의 37위,

<Where I End and You 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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