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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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05-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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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1: https://www.fmkorea.com/6981279201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2:https://www.fmkorea.com/7004052788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그래서 미주리 드리프트는 언제 함?
???: 아 작성자가 댓글로 된다고 했음~
??: (시무록)

드디어 올 게 왔다...


아 시발 브금이 이게 뭐야
아무튼 이 영화의 존재가치이자 해뽕을 대가리에 다이렉트로 꽂아버리는
전설의 "미주리 드리프트" 씬이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에이 시발 영화는 영화로 봐야지~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되는데요.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1972년 국제해사기구 (IMO) 는
나날이 증가하는 해상 사고의 위협을 막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국제 해상 충돌 예방 규칙 (Convention on the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1972)
속칭 충방내지 Colreg (콜레그) 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Rules 6: Safe Speed
Every vessel shall at all times proceed at a safe speed so that she takes proper and effective action to avoid collision
and be stopped within a distance appropriate to the prevailing circumstances and condition.

제 6조: 안전 속력
항해자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적절하고 유효한 동작을 취할 수 있고,
그 당시의 사정과 상태에 알맞은 거리에서 정선할 수 있도록 항상 안전한 속력으로 항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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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는 닻을 내리는 것도 포함된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사실 닻은 바다 위에서 꽤나 효율적인 제동기구이다.


자동차와 달리 물 위에 떠다니는 배는

한번 속력이 붙으면 앞으로 나가는 관성이 죽을 때까지

앞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추진기의 회전방향을 반대로 한다거나,

혹은 프로펠러의 방향만 반대로 바꾸는 방식으로

뒤로 가는 힘을 만들 수 있긴 한데


그건 앞으로 가는 관성, 즉 전진타력과 vs놀이해서

모든 힘을 다 소진해야 비로소 배가 멈추는 법이고.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그 때 수면 아래로 내린 닻이

뻘밭이든 바위틈이든 걸리면서 제동력을 만들어주면

'생각보다는' 쉽게 배의 속도를 죽일 수 있는 법이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실제로 얕은 연안을 다니는 요트 조함술에서


"좆될 거 같으면 일단 닻을 물에 던지고 (요트 닻은 가벼워서 사람 손으로 투하 가능)

배가 휘청이는 방향으로 최대한 방향 틀면서 빠져나와라"


뭐 이런 내용도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내가 요트가 없어서 몰라...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사실 범선 시절에도

이런 식의 "clubhauling" 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기똥차게 배를 돌리는 조함술이 이미 있었다.


짤은 대충

1) 배가 (너님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을 때

2) 우현 앵커를 놓은 채로 계속 바람을 받으면

3) 앵커 때문에 함수 = 뱃머리는 고정된 상태에서 바람은 계속 받으니까

결국 멀어지는 방향으로 선체가 돌고

4) 이 때 앵커를 다시 회수하거나, 아예 끊어버린 후 나가면 된다.


내 추정으로는 아마

"주차장 = 부두에 자리가 없을 때 지체없이 유턴 때리는 꿀팁" 정도인 거 같은데,

놀랍게도 이게 병신쇼츠가 아니라 근대 해군 조함술 규범에 있던 내용이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사례 1)


나폴레옹 시기 영국 해군은 프랑스의 해안 곳곳에 전함을 갖다박아놓고

"나오면 뒤진다"를 선언하며 해안봉쇄를 걸고 있었다.


1812년 74문의 대포를 장착한 전열함 "HMS Magnificent" 는

브리튼 - 아일랜드 연합왕국의 왕이자 하노버 선제후이신 조지 3세 폐하(만수무강하시길!)와

로버트 젠킨슨 총리 각하의 명을 받아

지금의 보르도 북쪽, 호슈포흐(RocheFort) 앞바다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12월 17일, 강풍이 불어 전열함은 해안 쪽으로 떠밀렸고

곧 좌초할 위기에 처하자,

뛰어난 조함술로 정평이 나 있었던 존 헤이스 (John Hayes, 1767-1838) 함장은

"clubhauling" 을 명령,


해안 반대편 (아마도 우현) 닻을 긴급히 내린 후

결정적인 순간에 닻을 끊어내면서 빠져나오는 개쩌는 조함술로

선박과 그의 승조원들을 사상 최대의 비전투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이것은 왕립해군이 높게 평가!"


당시 존 헤이스 함장의 개쩌는 조함술과 결정력은

이미 월드와이드 급으로 놀기 시작한 영국 왕립해군 내에서도

크게 찬사를 받았으며


이 일로 헤이스는 다음 배인 "HMS Majestic" 의 함장으로 부임할 때도

이전 배의 함명을 따 John "Magnificent" Hayes 로 불리곤 했다.


우리 말로 치면 공식석상에서

존 "개쩌는" 헤이스로 불리는건데

어지간히 개쩔긴 했나 봄...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사례 2)


2차대전기 일본해군의 수상기모함 "IJN 아키츠시마 Akitsushima (秋津洲)"는

솔로몬 제도 근방의 쇼틀랜드(Shortland) 해역에서 자주 작전을 뛰었는데


미군 중폭격기의 겐세이 (맞으면 황천길)를 피하기 위해

"닻을 내려서 속도를 줄이며 폭탄을 피한다!" 라는

그야말로 히로뽕 맞은 발상을 한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그리고 그걸 번번히 성공한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무장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도 아니고

폭탄이든 어뢰든 한두 발 쏘고 튀어야 하는 게

2차대전기 폭격기들의 일상이었다 보니


'한 타임만 피하면 산다'는 마인드로

닻까지 내려가면서 폭격을 피하는 회피기동을 했고,


그게 뽀록을 넘어서 여러 번 성공하는 지경에 이르자

동료 일본해군들 사이에서

'아키츠시마류 전투항해술' 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오오 개쩐다 했다는 이야기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물론 아키츠시마의 주임무가

장거리 대형 비행정이었던 H8K 이 물 위에 착륙, 아니 착수하면

이걸 크레인으로 건져올려서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하면서

보급 및 수리 임무를 지원하는 거였기 때문에


전쟁 내내 크게 주목받는 일은 없었다.

우린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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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무튼 이게 된다는 말이죠?

가능은 하다.


닻이 해저면에 완전히 박히지 않더라도

닻 + 닻줄만으로도 유의미한 속력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닻이 해저면에 박힌다면

드리프트 기동을 마친 후에는 닻을 버려야 하며

(영화에서도 닻을 버리는 장면이 묘사되기는 한다)


양묘기가 뜯겨나가거나 배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등 매우 위험하며

고도로 숙련된 함장 및 승조원의 조함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지구가 망하게 생긴 판에

뭐 씨발 미주리고 미주알이고 드리프트가 필요하면 해야지.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1-20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어쨌든 이걸로 외계인이 '점프 폭탄 3개' 하는 거

개쩔게 피했으니까 한잔해~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1-24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어쨌든 그래서

폭탄 공격도 피하고 드리프트로 배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210도 우현으로 맞춰놓은 포방위에 목표물이 맛있게 들어온 상황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1-31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Let's drop some lead on those mother...

납덩이나 받으려무나, 이 씨ㅂ...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1-34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영감님 이거 PG-13 등급입니다~)


Fire

쏴!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15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신나게 납덩이 선물하던 중 적 포탄 낙하)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18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아이고 시밤쾅 포탑 따운. 포신이 주저앉을 정도로 아예 개작살이 난 모습)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28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You all right?

- 괜찮습니까?

- They ain't going to sink this battleship, no way.

- 전함은 이 정도로는 끄떡없어. 말도 안 되지.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진주만에 전시된 미주리의 함교 사령탑 입구.

두께가 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세대인 사우스다코다급 전함의 설계에서

집중방어 구조의 뽕맛을 제대로 느낀 미군은

(집중방어 구조: 오만 데다 장갑을 다 두를 수는 없으니, 진짜 중요한 곳만 가리고 줄건줘)


그 동안의 전훈을 반영하여 약간 개선한 게

아이오와급 전함의 장갑 설계였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수억 불짜리 전자장비로 도배한 채

"안 맞고 나는 다 때린다"를 추구하는 현대 구축함과는

전투의 문법부터가 다른,


드레드노트급 전함부터 시작된 철갑전투함의 최종진화형,

이거보다 더 나가면 야마토함이라는 뇌절이 기다리는


그야말로 낭만 중의 낭만, 기합 중의 기합이

바로 이 아이오와급 전함인 것이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실제로 주포탑 내에서 유폭이 터져도

저렇게 포신이 꼬무룩할 지언정

배가 통으로 날아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물론 저 사고는 미 해군이 괜히 초중량 포탄 날려보겠다고

장약도 쎈 걸로 집어넣었다가 폭발사고 난 걸

또 은폐하겠답시고 무빙 치다가 걸려서 더 대차게 까인 사건이긴 하다만...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39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너도 때렸으니까 이제 쌍방인 거다?

다시 불을 뿜는 406mm 3연장 주포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40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40 screenshot (1).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아이고 할배요

주포 사격하고 있는데 외부갑판에서 총질이라니요


진짜 사나이 - 드디어 바다 위에서의 첫 사격~! _표적을 맞춰라!_, #07 EP31 20131110 6-34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진짜 사나이 - 드디어 바다 위에서의 첫 사격~! _표적을 맞춰라!_, #07 EP31 20131110 6-41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현용 5인치로 사격할 때도

외부갑판에서 대비하지 않고 있으면

놀라서 이렇게 되는 게 함포의 위력인데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실제로 야마토급 2번함 "IJN 무사시(武藏)" 의 경우

주포의 후폭풍에 휘말린 대공포 사수들이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느니,

"주포탑 이 병신새끼들아!" 하고 화를 내었다느니

하는 얘기들도 많은데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그건 일본해군이 병신같이 포방패도 없는 대공포를

주/부 포탑 주변에다 환공포증마냥 깔아놓으니까

간섭이 생겨서 사고가 난 경우에 가깝고



미주리의 동생인 아이오와급 4번함 "위스콘신" 에서

주포 사격할 때 바깥의 윙브릿지에 나와있던 미군이

귀 막고 고개 수그리고 있는 걸 보니


아예 후폭풍이 없는 건 아닌데

그래도 저렇게 서서 견딜만은 하지 않나 싶음.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40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아 귀는 20년 전에 이미 멀었다고 ㅋㅋㅋ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2-40 screenshot (1).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아 마누라 잔소리가 이거보다 덜 시끄럽다고 ㅋㅋ


Battleship _ The Final Battle in 4K HDR 1-34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물론 함교 옆 윙브릿지에서

귀마개도 없이 이러고 계신 분들은

빼박으로 청각장애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


Battleship award winning scene. 2-27 screenshot.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육상근무할 준비는 됐겠지?


아니 진급시켜준다는 소리가 아니라

귀가 안 들리는데 전투함을 어케 타냐고

육상 가라니까?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자 이렇게 3편의 글에 걸쳐

누군가에게는 해군뽕을 오지게 주입시켜주고

누군가에게는 OCN에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하면 다 봐야만 했던

추억의 영화 '배틀쉽'을 밀스퍼거적인 관점에서 낱낱히 해부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영화 앞뒤 부분에서

해군 전역자 입장에서 더 거품 물고 난리칠 장면들이 없지는 않은데

그거까지 쓰면 "어휴 씹덕 냄새"하고 배척당할 게 뻔하기에 이만 줄인다.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개인적으로 자료조사하면서 가장 충격받은 점이 있는데

어쩌면 영화 내의 해군스럽지 않은 점들보다

이게 더 충격적이었음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이거 마이클 베이 영화 아님"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뭔 개소리야

푸르딩딩한 화면 색감에 빵빵 터지는 폭발 효과에

정신없는 카메라워킹과 전형적인 미국만세 시나리오까지

이게 마이클 베이 영화가 아니라고?"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피터 베르그"


image.png 영화 '배틀쉽'의 고증에 대한 밀스퍼거적 접근 3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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