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1. 대구는 참 멀더라구요.. 3시에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서 원정버스로 2시간 반정도 걸려 도착했어요

2. 계속 말로만 들었던 대팍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주변 경관 및 시설, 디자인, 잔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말 매력적인 구장이였다고 생각해요.

2-1. 사실 저희 청주종합경기장도 접근성 하나로는 대팍과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수준의 경기장이기도 해서, 비교되는 마음에 더욱 안타까운 감정이 컸던 것 같아요.

어디는 지역 연고 프로팀과의 협업과 상생을 기획하는데, 어디는 표에 눈이 먼 후보들이 자기 지역 연고팀 살릴 생각은 안하고 갑자기 뜬금없는 야구팀 창단을 공약으로 내세우질않나...♂

2-2. 축구장 밑에 있던 상가 시설들도 정말 좋아 보였어요! 청주도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이 주축이 되어 각종 협업 단체들과 함께 하는 복합 문화 축구 경기장이 되길 꿈꿔봅니다.

2-3. 경기장 내부의 느낌은 외부보다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장 전체가 그라운드 중앙에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흡사 소굴같은 느낌이 들어서 대구 홈 팬 분들께서는 이 부분에 정말 자긍심을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3. 다만, 화장실이 아예 게이트 밖을 나가서 가야 하는 부분이 쪼꼼 힘들었습니다 나이와 살로 이제 무릎이 시원찮아서..

4. 특이하게 양철 바닥이더라구요! 그런데, 비올 때나 액체류 같은 걸 흘렸을 때 미끄러우시진 않으실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희 청주종합은 비오면 무조건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아서요

5. 경기 내용과 심판 판정에 관해선, 혹시라도 대구 팬분들께 실례가 되는 말씀이 되지 않을까하여 이 글엔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6. 그라지예 분들의 열띤 응원에 마음속 깊이 박수를 보냅니다. 가끔 저희 응원이 살짝 끊길 시점에 들으면 무서웠어요

다음번에 대팍에 올 일이 생기면, 엘도라도를 목청껏 부르는 그라지예 분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청주랑 할때 말구... 다른 팀이랑 할때 보고싶어요.. 찡긋)

7.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상기된 목소리들이 많이 들렸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내 구단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것이 정말 무기력해지는 일이 아닐까요.. 위로의 말씀을 보내드리며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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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쓴다는 글이 이만큼 길어졌네요ㅋㅋ

목에선 피맛나는 채로 이제 출근하러 가보겠습니다!

모두 목요팅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