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이번 시즌 psr 룰 위반으로 승점을 삭감당한 팀은 2팀으로,

처음에 10점 --> 항소로 6점 깎인 에버튼과, 이번에 4점 삭감 결정이 내려진 노팅엄이다.

그리고 에버튼은 여전히 잠재적 삭감 가능성이 남아있다.

허용된 기준치로부터 에버튼은 19.5m을 초과했고, 노팅엄은 35m을 초과했다.

그렇기에 에버튼 팬들은

- 노팅엄 위반 액수가 더 큰데, 왜 에버튼이 더 많이 깎임?

...이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PL의 이번 결정에 대해 파헤쳐보자.

일단 시간을 돌려, 작년 10월으로 돌아가보겠다.

1. 에버튼이 승점을 삭감당한 이유

이와 관련해서는 당시 벌여졌던 논쟁을 정리한 적이 있다.

참고:BBC) 에버튼의 주장, 6가지 정상 참작 요인

아무튼 시간이 흐른 이 시점,

에버튼의 PSR룰 위반의 핵심적인 원인은 '신구장 건설 비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스폰서쉽이 중단되고, 자재비용은 상승한 상황에서 재무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그럼에도 10점 삭감이라는,

구단 파산보다도 더 높은 징계 수위는 이해하기 힘들었고

아직까지도 이건 본보기용 이라고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고,

단순히 본보기를 보여주겠답시고 10점 삭감을 때리는 건 말이 안된다 -_-

명분이라도 있어야지.

납득 가능한 명분을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제보 바란다. 진심으로...

그렇기에 에버튼은 이런 예상할 수 없는 변수 때문에 이렇게 큰 징계를 받는 건

PSR 룰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간 PL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면서 협력해온 게 억울했기에

변호사를 대동해 항소를 신청한다.

2. 에버튼이 승점을 돌려받은 이유

참고:Everton points deduction: What the appeal decision means for them and everyone else

항소 결과, 에버튼은 10점 중 4점을 돌려받는다.

에버튼은 총 9가지의 논리를 제시했고,

그 중 2가지의 논리가 받아들여졌다.

그 중 첫째는,

기존에 PL 사무국은 신구장 건설 대출 관련 서류를 제공함에 있어

에버튼이 '솔직하지 못했다'며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했으나,

구단 측에서 그냥 단순 실수였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진 거다.

이 '실수'는 삭감 당시 중요하게 작용했는데

이로 인해 PL은 구단이 '최선의 믿음'을 제공해야 한다는 Rule B.15 위반을 징계 사유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이게 단순 실수였다고 판단되면서 Rule B.15 위반은 소명되었다.

심지어는 Rule B.15 이야기가 최종 판결에서 처음 나왔다고 밝혀지면서

Rule B.15와 관련해 에버튼은 소명의 기회조차 없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PL의 징계에절차적 하자까지 있었음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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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쉽게 말해 기준 없이 지들 맘대로 징계 수위를 정했단 거다.

그 과정에서 에버튼은 재정 관련 룰 위반에 대한 전례를 제시했으며

6개 구단 도합 27.9m의 벌금으로 끝난 슈퍼 리그 사태도 다시 소환되었고

파산 시에도 승점 9점 삭감이 고작이었음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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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에버튼의 승점 삭감 과정을 정리하면 이렇다.

신구장 건설비로 인한 과다 지출 --> PSR 룰 위반 발생 --> 10점 삭감

--> 다른 처벌기준과의 형평성 문제 + 괘씸죄가 빠짐 --> 4점 회복

3. 노팅엄이 승점을 삭감당한 이유

참고:Nottingham Forest’s points deduction explained and what it means for Everton and Man City

노팅엄은 에버튼과 다르게, 선수단 지출로 인해 PSR 룰 위반이 일어났다.

이 사실 때문에 몇몇 관계자/기자는 노팅엄의 삭감 규모가 더 클 거라고 예측했는데,

에버튼의 적자 원인이었던 '경기장 건설비'는

PSR 룰 관련 적자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관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단으로 인한 지출은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징계 위원회가 더 심각하게 다루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그 예측은 빗나갔다.

지출의 형태는 승점 삭감 규모를 계산하는 데에 고려하지 않았다.

PL은 노팅엄에 대해 8점의 삭감을 주장했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계산되었는가 하면,

아래 사진을 보자.

일단 기준은 에버튼의 6점 삭감이 기준이었다.

PSR 룰 위반 자체에 관해서는 3점 삭감이라고 계산하면

에버튼은 위반 규모로 인해 3점 추가 삭감이 있었던 거다.

그리고 노팅엄의 위반 규모가 1.77배이므로,

노팅엄은 5점을 삭감해야 아다리가 맞다는 것이다.

그러나 징계 위원회의 생각은 달랐다.

아래 그림을 보자.

징계 위원회가 에버튼의 추가 삭감 규모인 3점이 어떻게 산정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버튼이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인한 추가 삭감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에,

에버튼과 노팅엄의 삭감 규모가 모두 'significant'하게 크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요인이 상쇄되어 두 구단 다 6점 삭감이 적절하다는 거다.

그렇다면 위원회가 정한 'significant'한 위반액은 어느 정도일까?

아는 사람은 제보 바란다.

그렇다면 왜 노팅엄은 최종 6점이 아닌, 4점 삭감되었을까?

4. 노팅엄의 삭감 규모가 더 작은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PSR 룰 위반으로 조사를 받을 때,

노팅엄은 솔직하게 조사에 임했기 때문에 2점을 봐줬다고 한다.

징계 위원회는 노팅엄에게 선심 쓴 승점 2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에버튼의 '아차 실수'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에버튼은 아예 이적 시장 때부터 PL과 협조했는데,

만약 그 실수만 없었다면 PL은 에버튼에게도 추가 2점 이상을 줄 의향이 있었을까?

여러모로 참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더구나 항소심에서 이미 '악의 없는 실수'라고 인정받은 실수로 인해,

에버튼은 대충 15.5m + 승점 2점 정도의 손해를 본 셈이다.

이게 적절한 기준인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5. 에버튼이 다시 삭감 위기에 처한 이유

사실 이게 제일 어이없을 수도 있는데,

PSR 룰이 직전 3시즌의 적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미 징계를 받은 3시즌의 적자 중 2시즌 분량의 적자가

그대로 이월되어서 다시 PSR 룰 위반사항이 되었다는 거다.

일사부재리 원칙을 차치하고서도

이런 식으로 이중적용이 된다면

편의점 1+1 상품도

사은품으로 받은 물건에 1+1을 이중적용해서

1개값 주고 3개를 챙겨가도 된다는 거고

부루마블을 하다가 무인도에 갇힌 후 3턴째에

무인도 룰을 이중적용해서 3턴을 더 쉬게 만들 수도 있으며

한 이닝에 한 타자에게 만루홈런 이중적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다.

에버튼도 역시 이 부분을 강력하게 주장할 예정이며,

사실 이렇게 마음 졸이는 것조차 난센스이라고 생각하지만 -

PL은 편의점 진상손님처럼 항상 상상 이상을 보여주기에

추가 삭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마무리하며

PSR 룰 징계 관련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징계와 관련한 기준이 부실하다는 거다.

더구나 선례도 부족하다 보니

이는 징계 위원회와 PL의 원님재판마냥

징계 위원회의 '딸깍'에 벌벌 떠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PL의 시장 규모에 비해,

PL의 일처리 방식은 너무나도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세계적인 위상의 PL을 보는 세계적인 팬들은

원칙을 따르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PL의 위상에 걸맞는 일처리를 바랄 뿐이다.

틀린 내용, 오타 등 지적 환영입니다.

에버튼 팬의 글이라 조금 편향된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