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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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3-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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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글을 참고(거의 옮겨온 것)에 가까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11057916('한철빠' 유저의 연재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7863506'코드앰뒤라서가입함' 유저의 연재글)


디씨에 썼던걸 조금 다듬은 개정판



1.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굉장히 간단한 그래픽, 10분 남짓의 짧은 플레이 타임.

현재는 스팀 스토어에서 내려가 있지만, 하루에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만 오천 명을 가뿐하게 넘겼던 게임. Moirai

오늘 우리는 겉으로만 봤을 땐 특별한 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게임이 한때는 꽤 유행했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게임의 메인화면과 마주한다.

2.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3.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주인공이자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인물은 이 작은 시골마을의 농부이며, 시작하자마자 NPC들과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마을은 어떠한 사건사고가 일어난 직후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4.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푸른 의복을 입은 여인이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려는 이유는 이것이었다.

이 작은 시골마을의 주민 중 한 명인 '줄리아'라는 여성은, 남편이 사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아들까지 마을의 동굴로 들어가 실종된 상태였던 것.


5.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6.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마을의 신부에게 말을 걸자 줄리아라는 여성의 남편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줄리아의 남편이 사망한지 1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7.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마을의 주인공, '농부'는 신부의 부탁을 받고 줄리아의 집을 찾아간다.


8.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신부의 예상과는 다르게 줄리아는 집에 있지 않았다.

이 시골마을을 살펴보기 위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모든 NPC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는 분명 줄리아라는 여성은 없었다.

즉 줄리아는 집뿐만이 아니라 마을에도 없었다는 말이 된다.

줄리아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9.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그녀를 찾기 위해 마을 NPC들을 수소문하던 중, 한 가정집의 어린아이가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동굴에 존재하는 남자아이의 유령

아버지가 사망한 후 동굴로 들어가 실종된 줄리아의 아들

그리고 실종된 줄리아.

아무래도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동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11.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동굴 입구 옆에 있는 벌목꾼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번에도 동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의 동생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되었다고 하는 벌목꾼.

이 동굴 속엔 대체 무엇이 있길래 들어간 사람은 있고 나오는 사람은 없는 것인지 플레이어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다.


12.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그렇게 벌목꾼에게서 랜턴을 받은 플레이어는 짙은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는 동굴에 진입한다.

집과 마을 어디에도 없는 줄리아도 이 동굴 안에 있을 것이 확실했다.

운이 좋다면 벌목꾼의 동생과 줄리아 두 명 모두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13.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벌목꾼의 동생


14.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15.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다행스럽게도 이 동굴은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저주 받은 곳'같은 느낌의 장소는 아니었다.

단순히 동굴이 너무나도 어두웠기 때문에 조명이 없다면 길을 잃기 쉬웠던 것뿐이었다.

벌목꾼의 동생이 동굴에 들어온 이유는 단지 동굴 안쪽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소리가 들렸던 것 때문.

허나 급하게 동굴에 진입하느라 랜턴을 까먹고 들어왔고, 더 나아가다간 길을 잃고 자신의 목숨 또한 위험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16.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그렇게 플레이어는 벌목꾼의 동생에게 칼을 건네받고 점점 더 어두워지는 동굴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사람이 죽어가는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17.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
그러나 동굴의 깊은 곳까지 나아갈수록. '혹시 이 장소는 정말로 저주받은 곳인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것 마냥 팔이 닿지 않는 구멍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금.

그리고 그 구멍 옆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뼈.

정말 뜬금없이 놓여 있는 책 한 권.

어떤 숫자를 세는 것 마냥 조각칼로 수없이 그어진 벽

'농부들'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는 각종 사람의 이름.

플레이어는 찝찝한 기분을 뒤로 한 채 신음 소리의 근원지 바로 앞까지 도달했고.


18.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한 농부와 마주친다.


19.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플레이어는 순간 위화감을 느꼈다.

마주친 농부 또한 칼과 랜턴을 들고 있었으며 모자나 옷 또한 자신과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달랐던 점은 뭔가를 저지르고 온 듯, 입고 있는 옷이 피투성이였다는 것.

이 농부에겐 각각 3가지의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플레이어는 '왜 너의 옷에 피가 묻어있지?'라는 질문을 던져보기로 한다.

20.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희생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질문을 반복해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희생' 두 글자뿐이었다.

결국 플레이어는 어쩔 수 없이 다음 질문인 '칼은 왜 가지고 있는 거야?'를 물어보기로 한다.

21.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여전히 알 수 없는 대답을 하고 있다.

분위기는 점점 더 얼어붙기 시작한다. 칼을 들고 있고, 피칠갑을 한 채 동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무언가를 죽이고 오는 길이라는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였다.

플레이어는 마음을 가다듬은 채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신음 소리가 들렸는데 거기서 뭘 한 거지?'



22.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아니, 뭘 하고 오는 걸까?

이제 플레이어에겐 눈앞에 있는 농부를 죽이거나 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농부가 줄리아라는 여성을 죽이고 도망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농부를 죽이는 선택지를 고를 것이며 플레이어의 생각 또한 그랬다.

23.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힘없이 쓰러지는 농부

그의 옷가지에서 '파블로'라는 이름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마을에서 이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이름을 기억해 두기로 한다.

24.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동굴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한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죽어가는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은 이 여성이 맞았고, 말을 걸어보니 '줄리아'라는 이름표가 출력됐다.



24.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장소에 숨겨져 있었던 금.

그리고 그 근처에 널브러져 있던 어린아이의 뼈.

이젠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그녀를 죽일지, 그대로 둘 지 결정할 수 있으나 플레이어는 그녀의 부탁대로 남편과 아들 곁으로 보내주기로 한다.

* 만약 여기서 죽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플레이어를 '비겁한 자식'이라고 매도하며 피를 흩뿌린다.


25.pn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플레이어는 농부와 줄리아를 죽여 피칠갑을 한 채로 동굴에서 나간다.

파블로의 시체를 지나면서,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꼬였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26.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랜턴을 들고 동굴을 탐사하는농부를 만나게 된다.




27.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농부와 마주치자마자 그는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질문은 소름 끼칠 정도로 익숙했다.

답변은 직접 타이핑으로 내용을 입력해야 하는 형식이었는데, 플레이어는 자신이 겪은 것들을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정한다.

옷이 피범벅이 된 이유는 농부와 줄리아를 죽이고 오는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고


28.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벌목꾼의 동생이 동굴을 탐사할 때 사용하라고 건네줬기 때문이며


29.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잠시 소란이 있었던 이유는 줄리아를 편하게 해주느라 난 소리였다고 대답한다.

세 가지 답변을 마치고 나자, 게임은 그대로 암전되기 시작한다.


30.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이후 플레이어의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를 적어, 이 대답을 한 자신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메시지로 인해 Moirai라는 게임은 '무한 루프'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전에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 '파블로'의 운명을 결정했고.

이후에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는 피칠갑을 한 채 동굴에서 나오는 우리들의 운명을 결정했을 것이며.

그 이후에 플레이한 유저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 플레이어의 운명을 다시 한번 결정하는 식으로 게임은 영원히 순환된다.


31.jpg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소름 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사람들


실제 메일의 모습

위 본문의 주인공인 갤러리 유저의 메일 사진인데, 줄리아를 죽이고 나오면서 만난 농부 DARK5에게 죽임을 당했다.




실제로 있는 게임이며 '파블로'라는 유저가 답변을 기가 막히게 작성한 덕분에 글을 썼던 당시 댓글엔 파블로에 대한 극찬이 넘쳐났음


진~~~실!!!!!


출처 : 본인


글쓴이가 연재했던 기괴한 게임, 게임괴담, 사건사고, 이스터에그 등등을 더 보고 싶다면 밑에 링크 클릭

펨코에 천천히 옮겨오려고 노력중


기괴한게임&게임괴담 중프라이즈 연재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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